당인동 융드립 전문 K265 02-333-2650 서울 마포구 상수동 341-5
홍대 거리가 고기 냄새로 가득차자,
점차 상권 가격이 높이 치솟았고
지자체는 개발을 앞장서 하지 못해 안달이고
좀 좋은 가게가 생겼다 싶으면, 사람이 미어터지다가,
북적거리는 사람들 때문에 월세가 올라가고
그러면 집주인은 가게를 쫓아낸다.
홍대에서 밀려 밀려나면서 가게들이 당인동 근처에 많이 생긴다.
요즘 뜨는 '핫'한 장소라면 당인리 발전소 인근 골목이라 하겠다.
(이것도 사실 좀 지나긴 했다.)
처음 산울림소극장 앞에 있던 이리카페가 이 근방으로 이사를 했고,
카페 같은 거랑 전혀 어울리지 않던 골목에 이리카페가 생기자,
하나둘씩 새로운 가게들이 생겨났다.
지금도 그러고 있는 중이고.
요즘 노트북 하나 들고 줄창 향하는 곳은 융드립 전문 K265이다.
나로서는 반갑지 않은 금연 가게이긴 하지만,
커피값도 싸고 커피 맛도 좋다.
무엇보다도 사람이 없어서 좋다.
(그만큼 장사가 안 된다는 얘긴데, 이걸 좋아라 하면 좀 미안하긴 하다.)
조용하게 작업에 몰입할 수가 있다.
K265라는 이름은 모짜르트의 음악에서 따온 것이다.
'반짝 반짝 작은 별, 아름답게 비치네, 서쪽하늘에서도, 동쪽하늘에서도...' 하는 바로 그 곡.
원 곡 명칭은 Variation On Ah Vous Dirai-je Maman K 265 라고 한다.
피아니스트 발터 기제킹(Walter Gieseking, 1895~1956)의 연주로 들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