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가 지난 8일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 로비에서 후보자 입장 표명을 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가 중수청 인사에 대해 간부가 공개 비판하는 행위를 두고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다만 임은정 광주중수청장에 대해선 “함께 하겠다”며 인사 조치를 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답했다.
13일 경향신문이 확보한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서면답변서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수사기관 간부가 특정 정당이나 정치적 입장을 공개적으로 지지․반대하거나 다른 간부의 인사에 대해 공개 비판하는 행위에 대한 후보자의 견해는 무엇인지’를 묻는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김 후보자는 “수사기관의 구성원은 직위 고하를 막론하고 정치적 중립성에 위배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는 언동을 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중수청장에 임명된다면 중수청이 국민의 신뢰를 받는 전문 수사기관의 위상을 확립하기 위해 내부 기강 확립, 정치적 중립과 객관성을 우선 가치로 두는 조직 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의 답변은 임 청장의 최근 언행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임 청장은 지난달 이재명 대통령이 김 후보자를 지명한 직후부터 공개적으로 임명을 반대해왔다. 임 청장은 지난 6일 광주중수청 출근 첫날에도 김 후보자를 겨냥해 “과거 불미스러운 일에 결재 도장을 다 찍었던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중수청 본청은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의 지시에 따라 전날 임 청장에 대한 감찰에 착수했다.
다만 김 후보자는 임 청장 징계 계획에 대해선 “특정 구성원에 대한 징계 여부를 후보자 신분에서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즉답을 피했다. 임 청장을 인사조치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선 “임 청장은 광주지방중수청을 이끌어나갈 책임자인 만큼 조직을 안착시키고 관내 현안을 잘 해결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청장을 임명된다면 임 청장과 함께 뜻을 모아 중수청의 안착 및 신뢰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2018년 대검 감찰1과장 재직 당시 진동균 전 검사의 성폭력 사건 은폐 관련 감찰 민원을 묵살했다는 임 청장의 주장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당시 성추행사건 진상조사단이 구성돼 수사 및 조사가 이뤄졌고, 김 후보자를 포함한 감찰 라인의 비위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김 후보자는 “결국 감찰 무마 의혹에 대해서는 진상조사단의 진상확인, 서울중앙지검의 수사, 이후 항고 및 재정신청 절차 등을 거쳐 진상이 충분히 확인된 것으로 감찰무마라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오히려 피해자가 있는 사건이 제3자에 의해 다시 불거지는 것이 피해자에게 아픈 기억을 상기시킬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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