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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26년 전 6.15 선언, 희망의 불씨 지금도 살아있다"

"정전상태 넘어 평화체제 구축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 다 할 생각"

임경구 기자 | 기사입력 2026.06.15. 08:5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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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교황청을 공식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정전 상태를 넘어, 지속 가능한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할 생각"이라며 한반도 평화에 대한 교황청의 지지와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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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성 밖 성 바오로 대성당'에서 열린 '평화와 연대를 위한 특별 미사' 연설에서 남북 관계 회복 의지를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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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전쟁을 언급하며 "국제사회 곳곳에 분열과 대립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지고 있다"고 진단한 이 대통령은 "한반도 역시 이러한 현실에서 결코 자유롭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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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평화와 번영을 함께 이야기했던 남과 북은 다시 단절과 대결의 시대로 되돌아섰다"며 "남북을 연결하던 소통의 통로는 닫혔고, 불신과 긴장은 여전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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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 대통령은 지난 2000년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평양에서 만났던 6.15 남북 정상회담을 상기하며 "26년 전 6월 15일, 남과 북은 분단 이후 처음으로 마주 앉아 6.15 남북공동선언을 발표했다"면서 "오랜 적대와 긴장을 넘어, 대화와 협력의 가능성을 전 세계에 알린 역사적인 전환점이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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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저는 지금도 그 희망의 불씨가 살아있다고 확신한다"면서 "남북 간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고, 군사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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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정부는 지난해 출범 이후 전단 살포와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을 비롯한 선제적인 긴장 완화 조치를 추진해 왔다"며 "또한 흡수통일이나 일방적 체제 경쟁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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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 대통령은 "갈등과 불확실성이 세계를 무겁게 짓누르고 있는 지금, 이제 대한민국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며 "더욱 평화롭고 자유로우며, 모든 이가 존엄한 삶을 누리는 세상을 만드는 데 힘을 모으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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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평화가 인류 공동의 유산이 될 수 있도록 국제적 책임을 다하겠다"며 "한반도의 평화가 세계평화로 이어지고, 세계의 연대가 다시 한반도의 평화를 굳건하게 만드는 선순환을 함께 만들어 가길 희망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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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내년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청년대회와 관련해 "세계 각국의 청년들이 전선(戰線)과 철조망, 국경의 제약을 넘어 이 자리에 함께할 수 있길 바라며, 대한민국 정부 역시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성 바오로 대성전에서 유흥식 추기경 집전으로 열린 '평화와 연대를 위한 특별 미사'에서 기념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경구 기자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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