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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이런 상황이 지각이 마주하는 대상의 기질(器質)이다. 그리고 이와 같은 사물을 대상으로 하는 의식에 한해서 의식은 지각하는 것으로 규정된다. 이때 의식은 대상을 그저 받아들이고 그것을 그대로(rein=순수하게) 담아내는 그릇과 같은 태도를 취해야 한다. 이렇게 하여 의식에게 안겨지는 것이 참다운 것이다. 의식이 대상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뭔가를 [자의적으로] 행한다면, 이런 행위는 [대상에] 뭔가를 더하거나 빼는 것이기 때문에 진리를 왜곡할 것이다. 대상은 참답고 보편적인 것이며 자기 동일성을 유지하는 것이 되는 반면 의식은 자기가 보더라도 가변적이고 비본질적인 것이기 때문에 의식에게는 대상을 잘못 담아내어 착각하는 일이 일어날 수 있다. 그래서 지각하는 의식은 자신의 지각행위에 [이것저것을 혼동하는 quid pro quo란] 착각의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의식하고 있다1. 왜냐하면, 지각의 존재근거․터전이 되는 보편성 내에서는[한밤중에는 소들이 다 시커먼바(정신현상학, 서설 §16) “별다른 소”(=시커멓지 않는 소)가 있을 수 없듯이] 별다른 존재(Anderssein)가 존립할 수 없는데, 있다면 다만 의식에 대해서만 뜬금없이(unmittelbar) 별다르게(selbst) 등장하는 것이고, 그 별다름이란 [곧바로] 소멸되고 파기되는 것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각하는 의식이 갖는 진리의 기준은 [한편으론 대상의] 자기동일성이며, [다른 한편으론 그런 자기동일성에 어떤 변경도 가하지 않고] 자기동일성 그대로 담아내려는 의식의 태도에 있게 된다. 그러나 서로 다른 것이 동시에 지각하는 의식에 대하여 있으므로 지각하는 의식이 취하는 태도는 결국 그의 파악이 갖는 서로 다른 계기들을 견주어 보는 것이다. 그래서 이런 비교에서 불일치가 발생하면, 그건 - 대상은 자기동일성을 유지하는바 - 대상의 비진리가 될 수 없고 지각행위에 있을 수밖에 없다고 [지각하는 의식은 받아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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