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스승의 날이다..
부족하지만 그래도 주일학교 선생님이라고 아이들이 축하식을 마련해 주었다.
꽃도 달아주고 편지도 읽어 주고, 참 많이도 준비했다...^^
미안하게시리.........
98년부터 교리교사를 하고 있지만 그 친구들에게 늘 고맙고 미안한 마음뿐이다.
별 다를 것도 없는, 그저 나이만 많은 내게 선생님(요즘은 쌤이지만..)하며
인사해주고 얘기도 들어주고 편안한 사람으로 인정해주니 말이다.
아침에 성당에 가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오늘 축하식이 있다고 했으니 분명 소감을 부탁하겠지? 그럼 무슨 말을 할까?
...............
다른 말보다 그 말씀이 제일 먼저 떠 올랐다.
'스승이며 주인 내가 너희에게 발을 씻겨 주었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겨 주어야 한다.
내가 너희에게 한 일을 너희도 그대로 하라고 본을 보여 준 것이다.' -요한 13:15
그렇게 하겠노라고 그 친구들 앞에서 약속을 했다.
그렇게 살겠노라고......
내 꿈은 대안학교 교사이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청소년과 함께 살아가는 이' 이다.
그들과 함께 호흡하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 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들 위에 군림해서는 아니될 것이다.
더 나은 삶을 살려고 노력하면서고 늘 동등한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그것이 참 교육자의, 참 동반자의 삶이라 믿는다.
오늘의 축하에 대한 내 약속이자 결심이다..
그렇게 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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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안 늙는대요...시간이 더디게 아주 천천히..흐른다고.
그럼 10년후에도 이 얼굴 그대로? --;; 부럽다..
10년 후에도 이 얼굴이면 음......
애들이 동갑인 줄 알겠군...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