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근하고 사무실 들어가면서 삼화고속을 탔다
완전 실신해서 쿨쿨 자다가 종점인 서울역에서 눈을 떴다
그런데 앗! 이게 웬일?
통로 건너편 빈 자리에 동전 두 개가 떨어져 있네?
슬그머니 뒤를 돌아보니 다행히 내자리 뒤로는 아무도 없다
역시 슬그머니 팔을 뻗어 동전을 수거했다
오백오십원 아싸!
이제 내릴려고 일어났는데 앗! 이게 또 웬일?
내 앞자리에는 지갑이 떨어져 있잖아?
눈부시게 희고 알흠다운 자수가 새겨져 있는 것이 언뜻 보기에도 상당한 고가의 지갑인듯
빛의 속도로 집어들고 통로를 걸어나가면서 펼쳐보았다
와 두툼하다
신분증이 먼저 보이고(부평구 갈산동 사시는 여자분 김**씨네) 카드 수십장...
재빨리 돈칸(?)을 보니 어므나 이게 웬일이야 만원짜리가 디게 많이 들어있는 거다
꺼낼까말까를 5초 사이에 450회 정도 고민하다가
기사 아저씨에게 주고 내렸다
내리고 나니까 돈들이 눈에 밟히는 거다ㅠㅠ
난 왜케 스케일이 작은거야
이 죽일놈의 도덕심(?) 같으니라고
사무실에 도착하자마자 눈에 띄는 자들에게 이 사실을 고백했더니
다들 발을 동동 구르며 자기 일처럼 안타까와 아까와 해주었다
하루에 한가지씩 착한일(?)을 하자는 좌우명(초딩이냐)을 실천했다고 위안삼고 있는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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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씨원하게 웃었음. 잘 보고 가요~
ㅋㅋㅋ태그 압권. 동전의 산실ㅋㅋㅋㅋㅋㅋㅋ
이노무 이여사 회의는 안들어오구 덧글질이야ㅋㅋㅋㅋㅋ
어허.. 왠 쓸데없는 도덕심 발휘?바부팅이
그거 아마 운전기사 아저씨가 꿀꺽했을껄???
그거 아마 운전기사 아저씨가 꿀꺽했을껄???(2)
근래 보기 드물게 도덕적인 삶을 실천하시는군요.
쬬/ 내돈 잃어버린 것처럼 속상하구마니...
지하조직,염둥/ 내가 꿀꺽할것을
뱃/ 이죽도
이 일은 하루에 한기지씩 착한일 한게 아니라...
완전히 착하지 않은 못된일입니다.
그 기사 아저씨를 5초동안 450회 이상의 고민에 빠뜨렸을 것이며
만일 아저씨가 꿀꺽했다면 결국 범죄행위를 방조 내지 결과적으로 교사한것이 되니까요
아마 기소한다면...'나름님은... 운전기사가 돈을 꿀꺽할수도 있을거란 생각을 하면서 지갑을 준거죠?'라는 질문에 답해야 할거같은데... 앞으로는 착하지 않은일 하지 마세요
굳이 착한일하고 싶으면 생색내면서 지갑주인한테 연락하던가 경찰서 가서 습득물 내용 꼼꼼히적고 직접 맡기시길...
돈이 잃어버린사람한테 안가면 얼마나 마음쓰리겠습니까? 돈 주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