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텍 주점에 가서 많이 먹었다
요즘에 들여다보지도 못해 미안한데다가 초대권까지 주셔서 안갈순 없지 싶었다
6시 좀 안돼서 자리에 앉았을땐 벌써 취해서 주정을 부리는 한 금속노동자를 보며 저런 인간 꼭 있어 이러면서 혀를 끌끌 찼었더랬다
동행들은 취재한다고 앉았다 일어났다 사진도 찍고 촬영도 하고 자주 자리를 비워 혼자서 연속 원샷
술도 많이 먹고 안주도 많이 먹고 부지회장 동지가 안주 그냥 주셔서 넙죽 받아먹고 먼저 가는 동지들이 주고 가는 티켓도 넙죽 받고 남기고 간 술도 넙죽 받아먹고
뒤에 민중의소리 기자들하고 합쳐서 먹고 또 먹고
돌아다니면서 한잔씩 받고 (집에 와서 주머니를 뒤져보니 낯선 명함이 몇장 들었다-_-;;;)
빈속에 약한 술이라고, 춥다고, 빨리 먹고 일어날려고 꽤 먹었나부다
그래서 지하철 계단이 날 덮쳤나부다
다리가 꼬여 넘어지면서 오른쪽 무릎을 한 번 찍고, 일어나려고 오른손을 급히 짚었는데 손가락이 꺾이면서 또 중심을 잃고 얼굴을 계단에 처박았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핳ㅎ핳ㅎㅏ하하하하하하하ㅏㅏ하
어떻게 집에 오긴 왔다
아침에 깨나보니 얼굴에 손대기가 어렵다
거울을 보니 1센티미터 정도 빨간 상처가 눈밑에 났을뿐인데 욱신욱신하다
몸을 샅샅이 보니 오른쪽 무릎은 꽤 넓은 견적의 멍이 나있고
오른손 엄지와 검지손가락 마디가 쑤시고 손바닥, 손가락에 스크라치와 멍이 있다
아 이정도면 경미하다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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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어제 보았을때 몸을 못가누더니...
그러게요. 가는길이 좀 걱정이 되긴 하더만... 그정도인게 천만 다행이네요. 오늘은 얼음 찜질로 붓기를 좀 가라 앉히시고 낼부터는 따뜻한 수건같은 걸루 온 찜질좀 하세요.
핫하하하하크크큭... 오늘 새벽부터 의외로 많이 웃는구마.... 얼음찜질 허고 낼은 없애고 나왔으면.... 아니군... 다음주구나...
노동의길/가눈다고 한건데ㅋㅋㅋ
해미/흐미... 챙피하구마요
리우스/웃겼다니 다행입니다 으흐흐 ㅠㅠ
댁한테 명함준 사람들도 아침에 일어나서 낯선 명함보고 갸웃했을 것이야
오늘 눈밑을 볼라고 했것만..ㅋㅋ
이슬/글쎄..내가 줬나안줬나 모르겠네
쥬느/경미하당께롱
내가 전화한건 기억나슈? ㅋㅋㅋ
음.. 또 새로운 사실을 알았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