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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든이 다 되신 이모부께서 예전에 아버지 보여드리라고 주신 A4용지 한장에 담긴 글.
정리하다 나왔는데 그냥 버리려니 아쉬워서...
내용에 대해서는 노 코멘트!
노인의 생활철학
1. 젊어서 돌보지 않은 몸, 늦었다면 지금부터 확실히 관리하여 아프다 소리 마소.
2. 늙으면 설치지를 말고, 미움 살 소리 군소릴랑 말고, 그저 남의 일에 칭찬만 하소.
3. 묻거들랑 가르쳐주되, 알면서도 모르는 체 어수룩하소.
4. 모든 일에 이기려 하지 말고, 져주시구려!
한 걸음 물러서서 양보하는 것이, 원만하게 살아가는 비결이라오.
5. 돈,돈,돈의 욕심을 버리시구려. 아무리 많은 돈을 가졌다 해도,
죽으면 가져 갈 수 없는 거라오. 죽기 전에 많이 베풀고 덕을 쌓으시구려.
그러나 돈은 놓치지 말고, 죽을 때까지 꼭 잡고 계시구려.
돈이 있음으로써, 나를 돌보고 받들어 모셔 준 다오.
6. 왕년의 일일랑 다 잊고, 잘 난 체 자랑이랑 하지를 마소.
7. 내 자식 내 손자와 이웃 누구에게도, 존경받는 좋은 늙은이로 사시구려.
8. 멍청해도 안 되오. 그러기 위해 한 가지 취미라도 갖고, 즐겁게 밝게 사시구려.
9. 항상 신변을 깨끗이 하고, 모든 일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멋있게 건강하게 사시구려.
10. 생각을 깊게, 마음은 원만하게, 화를 내지 말 것이며,
말을 조심하면 오래 살 수 있으리라.
1. 환갑(61)에 저승에서 데리러 오거든, 지금 부재중이라 하소.
2. 고희(70)에 저승에서 데리러 오거든, 아직은 이르다 하소.
3. 희수(77)에 저승에서 데리러 오거든, 지금부터 생을 즐긴다 하소.
4. 산수(80)에 저승에서 데리러 오거든, 이래도 아직 쓸모가 있다고 하소.
5. 미수(88)에 저승에서 데리러 오거든, 쌀을 좀 더 축내고 간다고 하소.
6. 졸수(90)에 저승에서 데리러 오거든, 그렇게 조급하게 굴지 마라 하소.
7. 백수(99)에 저승에서 데리러 오거든, 때를 보아 내 발로 간다고 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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뻐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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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글 본 적 있어 트랙백 걸었어요. 우리는 인구의 1/4이 노인인 시대에 노인으로 살게 된다는데 새로운 생활철학이 필요하겠죠. 초고령화사회에서 80세까지 일해야 하지 않을까요?부가 정보
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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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블로그 와봤어여~제일눈에 띄는건 블로그메인창;그림이 너무나 눈에띄어서요~ 무식한 저를 위해 소개좀 해주세요.
그리고 위에 노인철학은, 이렇게 살수 있을까? 생각만 하게 된다는..암튼 아직 고령도 아닌데 이런 걱정부터 하다니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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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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뻐꾸기: 현재 이삼십대의 평균수명은 거의 100살까지 늘어날 거라는데 너무 일찍 일을 못하게 하는 것 같아요. 저처럼 일을 '안'하려고 용쓰는 놈도 있지만요^^경선: 네가 좀 노인네 같은 기질이 있잖아^^ 저 그림은 '슬로브핫의 딸들'이란 다큐 표지인데 자세한 내용은 감독한테 물어봐서 알려줄께. 다큐 본 소감 쓰려고 그림 먼저 올려놨는데 노느라 바빠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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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o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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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에 대해선 노코멘트.. 끄덕끄덕 하면서 밑에 글 읽는데요저승사자 오면 나도 저런 말 해줘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승사자뿐만 아니라, 저런 말이 먹힐 적절한 상황이 있겠군 싶은..^^
"빚받으러 왔습니다"
"부재중이라고 하세요" 정도? 히히
괜히 와서 헛소리 하고 갑니다. 노인의 생활철학은 참 어렵네요 나이가 든다는건 훌륭한 사람, 좋은 사람이 되야만한다는 강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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