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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얍사하다.

알엠님의 [장애인의 성 문제 다룬 '핑크 팰리스' 유감] 에 관련된 글.

원래 제목을 '말많은 핑크팰리스를 나도 봤다' 뭐 이딴 식으로 할 까 했다.

그러다 확인 사살하는 맘으로 기사검색을 했더니 이미 알엠이 위드뉴스에 글을 썼더만.

그 글을 읽고 나니 내가 할 말이 별로 없어졌다.

내가 할 말을 알엠이 많이 하기도 했고, 내가 오해했던 부분을 해명해 주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럼 알엠의 글에 다 동의하나???)

물론 오해인지 사실인지는 감독만이 알고 있는 것들도 있기는 할 게다.

 

영화는 이틀 전에 봤다.

(대한민국에서 연줄은 역시 좋은 것이여?

지방에 사는 주제에 상영장을 가지 않고도 이 영화를 봤으니.)

어쨌든 이것저것 할 얘기가 무지하게 많았다.

영화 자체에 관해서도 그랬고, 요즘 찬반논란에 대해서도 그렇고 말이다.

너무 길어질 것 같아 쓸 엄두가 나지 않았다.

 

모든 것을 다 빼고 결론만 말하자면

"난 이 영화가 문제 있다고 생각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한다"

이 영화의 어떤 것이 문제인지 같이 고민해 보자는 것이 아니다.

감독이 '장애인의 성'이나 '다큐멘타리'에 대한 고민이 치열하지 못했다는 느낌이 좀 들기도 하는데, (게다가 요즘 그의 대응은 미숙하기까지 하다)

그리고 그의 시선이 옳지 않다고 하더라도 이 영화는 그 이상의 미덕이 있다.

물론 이건 비장애인 남성인 나의 시각일 수도 있겠지.

그럼 보고 나서 나까지 욕하던가.

 

나중에 제대로 한 번 정리해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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