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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완-이미지프레스)
오늘 점심밥을 먹는데.. 들어온지 얼마 안되는 친구가..
서로서로 신경도 별로 안 쓰고.. 썰렁하고.. 궁시렁.. 궁시렁..
근데.. 점점 여기에도 적응이 되간다고 했다.
자기는 적응하는데에는 도가 텄다고 하면서..
그래서 내가 그랬다.
도가 터가는 건지 아니면 점점 더 황폐해 지고 피폐해 지는건지..
그 사이에서 줄 잘 타시라고..
말하고 나니.. 나한테 한 소리나 다름 없다는 생각을 했다.
달복이랑 오늘 싸웠다. 내가.. 화장실 청소를 약속대로 안 했기 때문이다. 난 너랑 같이 있었으니 팡팡 놀면서 안 한건 알거 아니냐고 읍소 몇번 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달복이는 참았던 성깔을 부렸다. 나도 욱~ 해서 소리와 성깔을 배로 돌려줬다. 가온이가 울었다. 그리고 같이 가기로 한 가온이 병원도 안 가버리고 헤어졌다. 더운데.. 지금 냉전중이다...
(달복이는 가끔 '이 가부장아~' 그런다. 제일 싫어하는 말중 하나. 하지만 이 말이 요즘.. 스물스물 내 뒷통수를 타고 오르고 있다.)
어제.. 정말 오랜만에 달복이랑 영화를 보고 왔습니다. 슈렉2를 보고 왔는데요. 아직도 상영하고 있는 극장을 간신히 찾아내서 보고야 말았습니다. 슈렉 부부로서의 임무를 다하기 위해.. ㅋㅋ
적당히 아닌척하면서 '결국 가족!!' 이라는 드림웍스의 지겨운 이데올로기는 여전했으나.. 그래도 재미는 있더군요...
영화에서 가장 인상에 남는 대사... 슈렉이 괴로워하며 술을 먹고 있을때 옆에 있던 장화 신은 고양이가 뜬금없이 하는 말...
'난 월요일이 싫어...' 속으로 따라 했습니다... '나도 월요일이 싫어~'
어제.. 퇴근하고 집에 들어가기 바로 전.. 그늘에서 맞는 선선한 바람과 벌건 빛이 물들은 하늘을 보며.. 가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생각했습니다.
(클릭하면 넘쳐나는 것이 디카로 찍은 하늘 사진이었는데.. 사람들 참 상상력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나도 이런걸 찍고 앉았네요.. 올려 놓고 보니...... 헐~)
제가 일하고 있는 책상입니다. 저의 하루 대부분이 지나가는 곳입니다.
제가 여기와서 가장 놀랐던 거는.. 그 전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내가 하는 일에 대한 철저한 소외감입니다. 나의 노동에 대한 끊임없는 반성과 긍지로 한 시절을 보냈을때와는 전혀 다르게.. 저 책상에서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판단할 시간조차 없이 바쁜 일상들만 지나가 따름입니다. 그 속에서 역사와 정치와 예술과, 진보 따위는...
서서히 무서운 일상에 파무치고 있습니다..
저희 집 뒷산(정확히는 옆산)이 있습니다. 이름은 안산. 올라가는데 한 30분정도 걸리나요??
작년에 이 집으로 이사 온 뒤 자주 찾는 곳입니다. 음.. 아~ 작년 철도 노동자들이 파업시작하고 1001 애들에게 쫓겨서 이 산을 넘었다고 하지요?? 얼마나 힘들었을까??
어제.. 머리 위에 연기가 폴폴 날 정도로 뜨거웠던 낮 한때, 만류하는 달복이를 뒤로하고 오랜만에 올라갔다 왔습니다. 근데 진짜 덥더군요.. 헐~
서울입니다.. 꼭대기에서 찍은 건데요.. 이 사진을 보니까.. 작년 노동자대회가 열리고 있을때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자리에 가지는 못하고 그날도 여기에 올라와 멀리서 들리는 집회 소리를 멍청하게 듣고 있었던 내가 떠오르네요. 그때는 여기라도 올라 오지 않았으면 아마 미쳤을 겁니다.
뿌연 스모그와 아스팔트의 지열때문에 잘 안 보이겠지만.. 안산과 서울은 지금 한창 싸움중입니다.
내려오는 길인데요. 제가 좋아하는 안산의 한 부위(?) 입니다. 가파르게 다리를 쿵쿵 찍으며 내려오다가 갑자기 한 숲이 끝나고 여기가 나옵니다. 아무래도 눈 앞에 보이는 것들이 가파르다 갑자기 평탄한게 나오니 좋게 느껴지겠죠.. 사진으로 찍어 놓으니 영 별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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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예민하게(?) 받아들이면 줄을 탄다는게 사실은 인생사의 한 단면이기도 한것 같더라구요. 서로서로 신경도 별로 안쓰고 썰렁하고 그렇다가도 어느 순간에는 서로 이렇게들 신경을 썼나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더라구요, 저의 경우는. 물론 그 감정이 나름대로 오래 가는 감정이 아님도 알게 되지만...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