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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고속버스터미널역, 나와 중년의 남녀는 한 문으로 지하철을 탔다. 남아 있는 자리는 두개였고 중년의 여성은 남성을 낚아채 그 남아 있는 두개의 자리를 차지했다.
숨을 쉬듯 하찮은 일처럼 그 일은 지나갔고 그 중년의 남성과 여성은 다리 밑에 손을 숨긴채 서로를 매만지고 있었다. 여성은 계속해서 남은 한 손으로 머리를 매만졌고 남성은 고개를 숙이고 가쁜 숨을 내쉬고 있었다.
그들은 왜소했고 남성과 여성의 구두는 작고 앞이 뭉퉁했다. 하루의 힘든 노동이 준 피곤과 이를 풀기 위해 마신 알콜의 텁텁한 흥분상태가 그들 얼굴에 묻어있었고,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그 흔적은 나의 코를 자극했다.
어줍잖은 선입관의 대입이라 할 수 있겠으나 저 멀리 중국에서 온 우리들의 동포였으리라.. 짐작한다.
약수역. 여성은 남성을 보지도 않은체 문이 열리자 그때서야 뛰듯이 내렸고, 남성은 고개를 뺀체 그 뒷모습을 쫓아가고 있었다. 그리고 긴 한숨... 얼마 지나지 않았을까...
그 남성은 둔기같은 핸드폰을 꺼내어 한참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보려고 하진 않았지만 그 남성이 그 핸드폰 액정 안체 그 버튼을 꾸욱... 눌러 남긴 말은...
'사랑해잘자'
... 그 남성은 계속해서 안절부절했고.... 무악재역.. 난 멀리 달려가는 지하철안 그 남자의 뒷모습을 쫓아갔다.
;;; 20살짜리 아들이 공수부대의 총에 맞아 저 세상으로 간 후, 처절하게 해체되어버린 가족의 마지막 남은 생존자. 그 아버지를 만나고 온 날...
사랑영화를 찍고 싶다.
아무도 모를 것이다
070820 작업실 앞 프린지 페스티발에서...
메세지 보다 감정에 치우치다 보면 앞으로 전진하기가 매우 힘이 든다.
감정을 메만지지 않고 메세지를 고민하다보면 구글워드에서 헤어나오기 힘이 든다.
지난 한달간...
근데, 시간은 메세지와 감정 따위를 구분하지 않고 내 손 끝을 따라 지나가버린다.
견딜수 없는 지경에까지 와버렸....
아마도 '필승 ver 2.0 연영석'중 '더욱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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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하고 싶은건 아니고...?^^*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