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side “세종대의 침뭄 속에서 운동장은 “

2006/10/28 22:22 운동장

“세종대의 침뭄 속에서 운동장은 “

운동장 1호에서 2호까지 가는 동안에 한국사회에는
많은 일들이 있었다. 노무현의 미국방한의 계기로 정부
는 9월 13일에는 평택 대추리 도두리 일대에 빈집철거
를 자행하였다. 또한 노동부는 철도공사의 ktx 여승무
원 고용 문제를 “결과적으로 불법은 아니었다”라고 발
표하였다. 그리고 “북한의 핵실험”까지 발표됨으로 인
해 한국사회의 분위기는 최고조라 생각한다. “이 세상
의 바쁘고 치열한 흐름 속에서 세종대의 분위기는 어떠
한가?”

어떠한 사회적 이슈 속에서도 학내의 여론은 조용하다.
아니 학내에 사회적 이슈에 관한 여론이라는 것이 있는
가? 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고 또한 여론을 넘어 과연
토론이라는 것이 존재하느냐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고
그것은 결국 20대의 우리는 개인의 고민을 넘어 사회
적 고민을 하고 있느냐에 관한 문제로 넘어간다.

운동장은 이 신문을 집어 들고 몇 가지 글을 읽어보고
반응을 보이는 학내 구성원을 위한 찌라시이다. 신문이
라 하기에는 너무 일상적이며 생활지라고 하기에는 그
정치적 소지가 너무나 다분하기에 그냥 세상에 존재하
는 찌라시라 하는 것이 적합할테다.

지금 세종대에는 많은 게시판이 있다. 각 건물의 입구
와 로비에 있고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도 있다. 하지만
제발 주씨 일족의 지배로부터 학교가 민주화되길 바라
던 시기에는 게시판이 없어 공간이 나는 곳마다 벽자
체를 게시판화 시켜 버렸다. 세종대는 소위 행정적 민
주화라는 것을 이룩한 지금 게시판에는 무엇이 붙어 있
나?

대자보가 있다. 대자보는 있다. 다만 피상적 광고에 지
나지 않는 대자보가 있다. 그리고 그 곳에는 광고가 있
다. 대기업과 그리고 20대를 구매층으로 하는 현란한
광고들이 붙어 있다. "오라" "도전하라" 그 문구는 우리
들을 자극하지만 잠깐일 뿐인 그런 것들.

게시판 앞에서 5-10분을 머물러 그곳에서 글을 읽을
학우들이 없는 것일까? 5-10분 머물러 읽을 만한 글이
없는 것일까?

운동장이 있다. 운동장은 둥글다. 그 곳을 달리고자 한
다면 끊기지 않고 달릴 수 있다. 끊없이 세종대라는 궤
도 안에서 운동장이라는 찌라시가 돌고 돌고 돌길 바란
다. 종이라는 매체 뿐만 아니라 종이 안에 있는 내용까
지도 말이다.

:운동장 10월호 오랜기간의 연기 끝에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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