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는 시간
2008/01/17 18:38 찬우물
저녁에 집으로 들어오는 데 고양이 두마리가 구슬프게 노래 한다. 한 명은 소프라노, 한 명은 알토다. 어쩜 음색이 이토록 다양한지. 골목의 고양이들을 소리만 듣고도 구분할 수 있게 되면 참으로 낭만적이겠다.
오늘은 건강진단서를 발급하러 보건소에 갔다.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5440원이었다. 보건증이랑 건강진단서 두 종류가 있는 데 2가지 검사 결과가 가 되고 가격은 보건증이 1500원 건강진단서가 5440원이었다. 흑. 하지만 취업용이라 보건증으로 대체할 수가 없었다. 제길.
지금은 기다리는 시간이다. 면접을 보고 통보가 오길 기다리고 통보를 받고 첫 출근을 하기까지 또 기다린다. 지금은 기다린다기보다는 정리하고 준비하는 시간이겠지.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갈 때 중학교에서 고등학교 갈때 고등학교에서 대학교 갈 때 그 넘어가는 1주일 정도의 봄방학이 나는 너무나 길게 느껴졌었다. 새로운 학교에 대한 궁금증 빨리 그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 안달을 했었던 거 같다. 요즘 그 기분이다.
흠. 언제나 새로운 미래를 기다리면서 현재에 소홀한 건 참 아쉬운 일이지. 그래서 하루를 알차게 보낼려고 무진 노력한다. 못하던 일들도 갑작스럽게 좀 하고 싶고 말이야.
앞으로 어떤 일을 하게될까. 어떤 사람들을 만나게 될까. 등등 공상만 많아지고 있기도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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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한 2008/01/17 19: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우와.. 멋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