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잔치(5.5-5.14)

올해는 어린이날과 부처님오신날이 겹쳤다. 게다가 주말연휴까지 이어져 그야말로 "황금연휴".

그래서인가.

연휴가 끝난 월요일 풍경이 예사롭지 않다. 피곤한 어른들, 아이들.

"어린이날다운 어린이날"이 아쉽다면 여길 주목하자.

파주출판단지에서 열리는 "2006파주출판단지어린이책잔치"가 바로 그것!

에궁. 아빠엄마들은 힘들겠당~~

파주 출판도시 5일부터 어린이 책잔치

10월만 되면 ‘갈대숲의 어린이책 동산’으로 떠들썩하던 파주 출판도시가 올해는 꽃피는 5월로 그 시기를 바꿨다. 어린이날인 5일부터 14일까지 열흘간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를 비롯한 파주 출판도시 전역에서 열리는 ‘2006파주 출판도시 어린이 책 잔치’는 올해부터 주빈국을 정하기로 했는데 첫 손님은 프랑스다.

출판사 중심으로 책을 팔려고 부스를 내고 전시하는 북페어와는 달리 어린이의 키와 눈높이에 맞춘 어린이책 전시회, 영화감상, 인형극, 심포지엄 등이 열린다.

모두 50여곳의 어린이책 출판사와 관계 회사들이 참여하는 이번 어린이책 잔치의 주제는 ‘출판도시에서 놀며 배워요’, 전시테마는 ‘새로운 환경과 영상으로 만나는 어린이책의 세계’다. 첫번째 전시 테마 ‘새로운 그래픽의 실험과 도전의 역사:프랑스의 현대 그림책’에서는 1940년대 어린이교육혁신의 견인차가 된 ‘비버 아저씨’문고를 비롯해, 프랑스 어린이 도서관 사서들이 만든 인디 출판사 ‘곰 세마리’(Trois Ours)의 책 50여종을 전시하는 특별관도 마련된다. 두번째 전시 테마는 ‘서양 그림의 새벽 2－영국 19세기 빅토리아 시대의 어린이책’, 세번째 전시테마는 ‘신간 그림책과 아트 프린팅’이다.

‘작은 영화제’에서는 ‘샬롯의 거미줄’ ‘알프스 소녀 하이디’ 등 세계의 어린이 명작을 영화로 만든 영화 6편이 상영될 예정이다.

어린이 도서관 모델링 기획 ‘자연을 닮은 도서관’은 친환경적 소재로 꾸민 전시장 내에서 아이들이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장소와 시간을 제공한다.

9일 10시30분부터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심포지엄 ‘세계의 어린이 도서관’에서는 프랑스 어린이 도서관 운동 ‘책을 통한 기쁨’ 창시자인 즈느비에브 빠트와 ‘곰 세마리’의 설립자 엘리자베스 로르틱 여사, 그리고 순천 기적의도서관 허순영 관장이 참석한다. 파주 출판도시문화재단 이기웅 이사장은 “어린이로부터 배우는 도시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파주 출판도시답게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행사로 어린이날에 맞춰 진행하기로 했다”면서 “가을에는 어른들의 책잔치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이무경기자 lm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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