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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18~19일 경기도 대성리에 위치한 참터로 여름 MT를 떠났습니다.
비가 오려고 구름이 잔득 끼인 날씨여서 걱정을 했지만 생각보다 많이 오진 않았고 참터에서 있는 시간동안은
많이 오지 않아 오히려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쾌적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계속 이곳을 지켜오신 참터 지기 님과 함께 참터의 의미와 지내온 시간들을 듣고 나누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밭인 잡초만 무성한 듯 보이지만 다양한 야채들이 자연그대로의 상태로 농약도 화학비료도 없이 자라고 있는 모습니다.
태평농법이라는 친환경농법인데, 공들여 가꾸면서 살아오신 세월이 묻어있는 밭에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번 MT에서 읽은 책은 신간 『머레이 북친의 사회적 생태론과 코뮌주의』입니다.
참터라는 공간의 의미와 잘 어울리는 생태/환경에 관한 책입니다.
도착후 낮에는 MT의 의미를 살려 근처 냇가에서 물놀이를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비가 와서 인지 물이 많이 불어난 상태여서 물속에서 놀기는 조금 무리였지만 시원한 물에 발을 담그고 휴식을 즐기는 시간이었습니다.
사진에는 담지 못했지만 물수제비 뜨기의 달인의 멋진 물수제비가 연출되었지요.
메독 멤버 몇몇과 친분이 있으시고 참터에 먼저온 손님이시기도 한 참터 부지기 님도 함께 물놀이를 즐기면서 그물로 물고기를 꽤 낚으셨지만 모주 다시 풀어주어서 결과적으로 수확은 없었습니다....^^:;;
다시 참터로 돌아와 준비하는 저녁 메뉴는 바로 월남쌈!
채식을 하시는 분이 있어 MT의 기본 메뉴인 삼겹살 굽기를 대체한 신개념 MT 저녁밥상입니다.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푸짐함이 도를 지나칠정도여서 이만한 인원이 배불리 먹는데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식사이후에는 음악과 함께 풍류를 즐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들 이런 재능이 있으셨는지 몰랐는데 정말 뛰어난 음감과 실력이셨습니다.
즐거운 풍류의 시간 뒤에는 메독 본연의 목적인 책읽기와 토론시간을 가졌습니다.
각자가 책에서 인상적인 구절을 낭독하면서 낭독한 구절을 같이 음미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지요.
책에대한 다양한 해석을 나눌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애석하게도 각 멤버들이 낭독한 구절들을 기록으로 남기지 못하여 전설로 구전될 수 밖에 없는 사건이 되고 말았습니다... ㅜㅜ
늦은 시간 식후의 졸음을 이기고 책읽기와 토론에 열중하는 모습을 담았어야 했는데...
너무 독서와 토론에 열중한 나머지 사진 한 장 남기질 못했습니다. 애석하고 통탄스럽고 기가 막히는 일입니다...ㅠㅠ
토론 이후에는 안주로 준비한 파전과 제육볶음을 먹으면서 대화를 이어갔고...
늦은 새벽까지 열띤 토론과 대화가 이어지면서 졸음을 이기지 못한 많은 사람들의 폭풍쓰러짐으로 마감했더랍니다...
마지막 두 컷은 친환경적이나 이용하기에는 조금 불편함이 있어 거름 보태기에 3사람 밖에 참여못한 화장실과
한 밤 중에 참터를 배경으로 천진난만하게 머리를 모아 셀카를 찍고 있는 메이데이 독자모임 식구들의 사진입니다.
여름의 막바지에 메이데이에도 좋은 추억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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