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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한달 꽃샘추위를 뚫고 시청광장을 꽃피운 소금꽃들의 희망광장이
이번에는 다시여는 새로운 희망이란 이름으로 모여 꽃을 피운다 합니다.
우리 모두는 아름다운 소금꽃...
비정규직없는 세상, 정리해고 없는 세상, 노동자가 주인되는 세상을 위해 함께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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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광장] 3월 31일 2시 시청 희망광장에서 만납시다!
희망광장에 함께하고픈 여러분!
3월 31일 토요일 오후 2시에 시청 희망광장에서 만납시다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은 노동자들이 3월 10일, 시청광장에서 ‘정리해고`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향한 99% 희망광장’을 열었습니다. 첫날부터 경찰은 텐트는 어림도 없다고 했지만 우리는 이틀 뒤에 경찰의 뒤통수를 치며 텐트를 치고야 말았습니다. 분홍색 조끼만 입으면 경끼를 하는 경찰들 때문에 1인시위도 가로막히고 피켓도 부서지기 일쑤였지만 그래도 우리는 꿋꿋하게 광화문으로 나아갔습니다.
핵안보정상회의를 한다면서 앰프도 빼앗아가고, 발전기도 켜지 못하게 하고, 집회만 하려고 하면 위협했지만 우리는 굴하지 않고 우리의 이야기를 알렸습니다. 청와대로 가서 우리의 이야기를 전달하겠다는 소박한 바람은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민원서류 한 장 접수하려고 하다가 무려 9명이나 연행이 되었지만 그래도 우리는 지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즐겁게 투쟁했습니다. ‘길, 그 끝에 서서’라는 제목의 노래에 맞춰 춤도 추고 청계광장이나 광화문에서 플래시몹도 하고, 종이봉투에 우리의 요구를 적어 그 봉투를 쓰고 강남을 순회하는 ‘봉투단’도 해보았습니다. 우리는 거대한 경찰병력에 둘러싸여 있었고, 한 걸음 전진하기 너무나 힘들었지만 지치지 않고 즐겁게 나아갔습니다. KEC, 쌍용자동차, 기아자동차 해고자들, 재능교육, 기륭전자, 세종호텔, 현대자동차 사내하청, 유성기업, 콜트-콜텍 노동자들이 모여서 찬바람과 추위와 비와 경찰의 탄압을 견디며 새로운 세상을 향한 씨앗을 뿌렸습니다.
이 길에 함께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17일에 열린 ‘비정규직 없는 날’에도 많은 분들이 함께해주셨고, 14일 ‘정리해고 없는 날’에도 많은 분들이 함께해주셨습니다. ‘눈물을 멈춰!’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그 행사에도 많은 이들이 눈물과 연대로 서로를 위로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 광장에 오고 싶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사정을 함께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여러분들의 마음을 알고 있고, 그 마음을 통해서 위로를 받고 힘을 얻습니다.
이제 3월 31일 토요일 오후 2시에 ‘다시 여는 새로운 희망’이라는 이름으로 문화제를 갖고자 합니다. 이 문화제는 희망광장에 함께하는 이들이 직접 만드는 문화제입니다. 우리가 스스로 노래도 하고 춤도 추고, 같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이 날은 그동안 시청에서 해왔던 희망광장 농성을 마치고 다시 현장으로 돌아가 새로운 투쟁의 희망을 만드는 날입니다. 다시 새로운 희망을 이야기하는 날, 더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비정규직 없는 세상만들기 http://cafe.daum.net/happylaborworld 에서 빌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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