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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엄니께서 오늘 오전 대학병원 응급실로 실려가서
응급구조대원이 나에게 연락을 하였다.
뭥미, 이것은 또!
올해 울 엄니께서는 두 번이나 같은 대학병원 응급실로 실려가셨다.
한 번두 아니고 그것도 두 번씩이나...
올 여름엔 아파트 축대 위에 있는 화단에서 꽃화분 정리하시다가
축대에서 떨어지셔서 머리 꼬매고, 갈비뼈, 척추4번 돌기뼈가 부러지셨더랬다.
그것 때문에 한 두 달 고생하셨더랬다.
그런데 이번에는 올해 마지막 걷기 대회에 오늘 참가하셨다가
청계천 계단을 내려오시다가 발을 헛디뎌서 넘어지셨다.
그런데 안경을 쓰고 계셔서 눈 옆이 크게 찢어져서 꼬맸다.
그런데 의사 말이 살점이 떨어져 나가서 흉이 질 거란다.
울 엄니께서는 흉지는 게 영 맘에 걸리시는 것 같았다.
나중에 성형 수술을 해 드려야 하는데,
의사 말로는 흉 제거가 말끔하게 되지는 않는단다.
흉터 때문에 울 엄니 이제 바깥 다니시기 고민되실 텐데...
참 걱정이다, 혹시 우울증 같은 것이 오지 않을까 말이다...
빠른 시일 내에 성형 수술해 드려야 한다...
그런데 문제는 이걸로 끝나지 않을 것 같다는 불길한 예감이 든다는 것이다.
울 엄니께서는 2000년 초에 구안와사가 오신 다음에는
기운이 아주 쇠약해지셨다.
그래서 머리가 바늘로 쑤시듯 송곳으로 쑤시듯 아프셔서 병원에 입원한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고,
심장이 안 좋아지셔서 가슴 한가운데가 뻐근하게 아프고 쑤셔서 입원한 것도 한 두어 번 된다.
내가 의사는 아니지만...
아마도 풍기가 있으신 것 같다.
그런데 가끔씩 찾아오는 것 같은데,
그때마다 사고로 이어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왜 이런 생각을 하냐 하면은
사고 당하셨을 때,
술 취했을 때 필름이 끊기듯 끊어지신 것 같다.
이게 단순히 기운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풍기가 몸 상태가 안 좋을 때마다 갑작스럽게 나타나서
큰일이 나는 것 같다는 생각이다.
내 생각으로는 풍기를 잡을 수 있는 방법은 양방으로는 없는 것 같고,
한방에는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실밥 빼고 나면 울 엄니 경희대 한방 병원에 모시고 가야겠다...
좀 있다 울 엄니 집에 가야지...
내가 이렇게 속상한데,
나 키우실 때 울 엄니 속은 어땠을까...
아마도 속이 타 들어가셨을 게다...
응급실에서 나 딱 보시드니만 하시는 말씀...
- 내가 디기 밉재(내가 무척 밉지)!
그러면서 시익 웃으시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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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글 읽으면서 가슴이 철렁철렁했는데... 곰탱이님은 오히려 담담하게 쓰셨네요. (어머님은 더 담담하시고..;;) 글은 그리 쓰셨지만, 마음은 먹먹하실 것 같은데... 부디 힘내시기 바랍니다. 근데 아무래도 가장 큰 효도는 장가가시는 것이 아닌지..? ;;;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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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엠> 고맙습니다^^. 근데 장가로 효도해도 좋겠지만, 전 다른 방법을 찾아볼까 해요^^. 요즘 잘 지내시지요?^^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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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내시죠? 실밥 뺄때까지 기다리지 마시고요, 언능 모셔가세요. '완치'가능하다기보다는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것이니 하루라도 빠르면 좋습니다.아마도 고혈압이 있으실것 같긴한데... 한방/양방이 중요한건 아니구요, 꼭 그 병원이 아니어도 되니 가능한 빠른 시간안에 관리를 시작하셔야 합니다. 미루시면 안되어요~ 겨울이 몇달 더 남았으니 더더더 그렇습니다. 덧글로 잔소리 계속 할지 몰라요. ㅎㅎ
중구난방때 뵙고 못뵈었네요. 곰탱이님도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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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디게 밉재~~-... 어머님 엄청 귀여우셔요~~^^(엄마곰??)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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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궁...날도 추운데 엄마께서 맘고생과 몸고생 모두 심하시겠당.어여 쾌차하시길 빌께요.
가장 큰 효도는 역시 결혼이겠지만서도. 흑흑. 일단 그것 빼고서 할 수 있는 건 엄마의 마음에 도달하려 애쓰는 거겠지요. 저는 요즘 평소에 몸 챙기라며 건강에 애쓰라는 엄마의 마음에 도달하려 노력중이랍니다. 곰탱이님도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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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아프면 마음이 제일 아프던데.....힘내세요^^ 어머님의 쾌유를 빕니다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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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라고 쓰신 포스팅........ㅠㅠ제게...지금이 그 상황인듯...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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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고혈압은 없으시고요, 대신 저혈압이랍니다. 알이님 말씀대로 한의원에 가셔서 약이라도 해 드리려고 하는데, 좀 있다가 가신답니다, 실밥 빼고서요. 눈가에 시커멓게 멍이 들어 있어서 밖에 나가기 싫으시대요. 그래서 그 멍이 가라앉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계속 잔소리해 주셔요^^. 알이님께서도 건강하셔요^^.존> 넵, 엄마 곰이시지요^^ ㅎㅎ...
염둥> 백번 옳은 말씀입니다. 저도 엄마의 마음에 도달하려 노력 중입니다. 근데 그게 힘드네요..ㅠ.. 염둥 님도 얼른 건강해지셔요^^.
연부네 집> 그날 돌아오면서 울 엄니 돌아가시면 난...? 하고 생각해 봤는데요. 글쎄 서럽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고맙습니다.
조지콩> 조지콩 님도 힘내세요, 아니 우리 함께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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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가장 최근에 건강검진하신게 언제시죠? 양방의 시각으로 보면 TIA라는 게 의심되는데요, 아주 미세한 뇌졸중인거죠. 한방에서 '풍 끼'라고 하는 표현과 맞습니다.문제는 위에 쓰신 상황처럼 갑자기 어디서 잠시라도 쓰러지실 수 있다는거죠. 그게 그냥 집안이면 괜챦은데 어떤 상황일지 모르니깐 조심해야합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온도변화가 심해서 혈관쪽에 무리가 가지요.
저혈압이라고 알고 계신 분들이 의외로 고혈압인 경우가 많아요. 병원가시기 전까지는...
1. 낯선곳에 가거나 무리한 일은 피한다.
2. 과음/과식을 피한다.
3.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큰 병원에 가서 검사해본다.
잔소리였심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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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잔소리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고혈압은 아니고요, 컨디션이 안 좋을 때 혈압을 재 보면 늘 저혈압 상태셨어요. 건강 검진은 올 가을에 받으셨어요. 하체 힘이 안 좋고, 두 다리의 힘 분배가 불균형이라고 하시고요, 협압은 정상이셨고요. 머리 쪽의 미세한 혈관이 막혀 있는데, 이건 고칠 수 없다는 거라고 하더라고요, 나이 들면 누구나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신경내과 의사선생님께서 그러시더라고요. 신경내과, 흉부내과(심장이 안 좋으셔서) 약을 꾸준히 복용하고 계시고요. 늘 국립의료원에 거의 한 달에 한 번 꼴로 정기 검진 받으러 가시고 계셔요. 혹시 또 잔소리해 주실 거 있으면 해 주셔요^^.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