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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떤 심정으로 살고 있는 것인가를 잘 생각해 보니...
아래 백무산의 시가 요즘의 내 심정을 잘 표현해 주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죽는다는 것은 아마도 한 개인에게 개인을 둘러싼 환경과의 끊임없는 투쟁을
선포하는 것은 아닐런지...
죽음이 삶에 대한 파업이라면,
살기 위해서라도 죽음이라는 파업을 선택할 것이다...
미련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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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소작인의 죽음> (백무산 시)
한 죽음이 자주 나를 깨운다
숨이 끊겼다 이어지고 가래 끓이며
임종을 앞둔 노인이
둘러앉아 훌쩍이는 식구들에게
버럭 소리를 질렀다
-----인자 마 안 되겠다 두루매기 베끼도 !
우얘된 일이고 무신 소리고
훌쩍이던 사람들이 두 눈 뚱그래 멀뚱거리는데
-----두루매기 베끼온나 안카나
더 우째 해볼라캤는데...... 문 열거라
달빛이 열린 문으로 들어와
벽에 걸린 두루마기 푸르게 빛나는데
-----문은 와 닫노 인자 마 도저히 안 되겠다 갈란다
사는 일과 죽는 일의 경계가 얼마쯤 될까
한 죽음이 자주 나를 깨운다
평생 소작인으로 살다 가는데
죽음 앞에서 궁상 한번 없다
내 사는 일로 어찌 이리 망설이나
너거 다 묵거라 내 신발 우쨌노
밖에서 기다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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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기차가 역에 서는 건
파업을
하기 위해서다
우리도
우리의 삶을
파업하는 거다
파업의 깃발
높이 들고
세상과 하나
되기 위해
파업해야 한다
영원히 전진하기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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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사진...건대 후문의 그 술집이네요. 화장실이 쫌 거시기했던...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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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둥이> 저 사진 2002년 2학기 야자하던 때 같네요^^ 뭔가 변화를 주고 싶어서 저 사진을 대문에다 걸어 놨는데... 뭐랄까 철 지나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느낌이 드네요^^. 정말 화장실이 쫌 거시기하지요. 푸세식도 아닌 것이, 그렇다고 수세식도 아닌 것이...^^ ㅎㅎ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