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게시물에서 찾기간장과 함께 오타보기

301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4/11/18
    [시/김영철] 면서기
    간장 오타맨...
  2. 2004/11/16
    [시/백무산] 부당한 인간
    간장 오타맨...
  3. 2004/11/14
    [시/김광섭] 성북동 비둘기
    간장 오타맨...
  4. 2004/11/12
    [시/이희중] 오늘, 은행나무는 해방되었다.
    간장 오타맨...
  5. 2004/11/10
    [시/신경림] 갈대
    간장 오타맨...

[시/박기평] 나는 순수한가

  • 등록일
    2004/11/19 20:57
  • 수정일
    2004/11/19 20:57
찬 새벽 고요한 묵상의 시간 나직히 내 마음 살피니 나의 분노는 순수한가 나의 열정은 은은한가 나의 슬픔은 깨끗한가 나의 기쁨은 떳떳한가 오 나의 강함은 참된 강함인가 우주의 고른 숨 소스라쳐 이슬 털며 나팔꽃 피어나는 소리 어둠의 껍질 깨고 동터오는 소리 박기평 참된시작 중에서.... 간장 오타맨이....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시/김영철] 면서기

  • 등록일
    2004/11/18 04:52
  • 수정일
    2004/11/18 04:52
전국 공무원 노동조합 파업투쟁에 부쳐- 내 아들 면서기 한번 시켜 보는 것이 필생의 소원이었다 어버이들은 이 소망을 위해 얼마나 치성을 드렸든가 가뭄에는 내 살 같은 논바닥이 갈라져도 큰 물난리에 내 생명이 잠기어도 커 가는 내 자식, 면서기 희망은 언제나 그 힘없는 어버이들을 일으켜 세웠다 이 만 불 선진국이 저 곳 이라는데 과연 누가, 누가 오늘을 만들었는가 우리 어버이들의 피 짜는 근검 절약으로 오로지 내 자식 나처럼 서러움 당하지 말라고 착치 당하지 말고 당당히 살아야 한다고 손바닥이 부러트고 발바닥이 갈라지더라도 희망의 면서기에 모든 삶을 투자했다


오늘 우리가 이만큼 하얀 쌀밥이라도 이만큼의 살림 오늘의 우리들은 피와 뼈를 묻으면서 일하며 가르치고 면서기 희망을 일구어 워 온 우리 어버이들의 소망의 뿌리였다 세상을 우릴 손가락질한다 배가 불러서 면서기들이 나라를 망하게 한다고 감이 국민의 록을 먹고사는 너희들이 나라를 뒤 엎으려한다고 역적질을 한다고 간신 질을 한다고 면서기 목을 자르고 감옥 보내고, 그렇게 탓한다 이제 내나라 주인이 된 그 면서기들은 착취와 억압 아래 오늘의 성장을 만들고 모든 성취는 그들의 몫으로 남기고 죽어 가는 그 어버이들의 뒤를 이으려 한다 면서기란 이름으로 국가 공무원이란 이름으로 전국 공무원 노조 노동자로 이 땅 어버이 삶에 부끄럽지 않게 내 아이들에게 자랑스런 어버이로 살으라 한다 면서기 세상을 세우라 한다 --------------------------------------------해방글터 김영철님이 쓰신 글 중에서.... 간장 오타맨이....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시/백무산] 부당한 인간

  • 등록일
    2004/11/16 22:28
  • 수정일
    2004/11/16 22:28
사회면 기사를 보다가 그가 노동자일 때 흉악한 범죄자가 무슨 기업 무슨 공업 노동자일 때 내가 긴장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가 일하는 공장에 노동조합이 없거나 조합이 있어도 몸을 판 매음조합이거나 그도 아니면 짓눌려 살다가 얼이 나가 저능조합이거나 권리 행사를 원천 봉쇄한 악질기업 일 때 법이 억압과 탄압을 보장 방관 묵언 할 때 부당함에 대항해 싸울 권리를 박탈 할 때 박탈당한 자는 부당한 자가 된다 그래서 소외 계층을 돌봐야 한단다 권리를 빼앗고 동정의 손길이 있어야 하므로 인간성 교육을 하잔다 부당함을 당해도 참아라 인내하라 할 말밖에 또 있으면 말해보라 자본은 힘과 지식과 시간만을 빼앗는 게 아니다. 백무산 초심 중에서..... 간장 오타맨이....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시/김광섭] 성북동 비둘기

  • 등록일
    2004/11/14 21:50
  • 수정일
    2004/11/14 21:50
성북동 산에 번지가 새로 생기면서 본래 살던 성북동 비둘기만이 먼지가 없어졌다 새벽부터 돌 깨는 산울림에 멀다가 가슴에 금이 갔다 그래도 성북동 비둘기는 하느님의 광장 같은 새파란 아침 하늘에 성북동 주민에게 축복의 메시지가 전하듯 성북동 하늘을 한 바퀴 휘 돈다 성북동 메마른 골짜기에는 조용히 앉아 콩알 하나 찍어먹을 널찍한 마당은커녕 가는 데마다 채석장 포성이 메아리쳐서 피난하듯 지붕에 올라앉아 아침 구공탄 굴뚝 연기에서 향수를 느끼다가 산 1번지 채석장에 도루 가서 금방 따낸 돌 온기에 입을 닦는다


예전에는 사람을 성자처럼 보고 사랑 기꺼이 사랑에 끝이 사랑하고 사랑과 같이 평화를 즐기던 사랑과 평화의 새 비둘기는 어제 산도 잃고 사람도 잃고 사랑과 평화의 사상까지 낳지 못하는 쫓기는 새가 되었다. 시가 내게로 왔다 2. 김용택이 사랑하는 시 중에서... 간장 오타맨이....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시/이희중] 오늘, 은행나무는 해방되었다.

  • 등록일
    2004/11/12 21:52
  • 수정일
    2004/11/12 21:52

바로 오늘 은행나무는 해방되었다.

우연히 나는 보았다. 비바람이 불어

마지막까지 버티던 은행잎들이 다 졌다

시들어 말라버리지 않고 싱싱하게 그들은 졌다

그때 나는 무심하게 바라보았지만

내 방에 돌아와 생각한다

하나도 비참하지 않게 가라앉던 은행잎새들

너덜너덜 질 줄 모르는 내 잎새들

어느 날 나도 그처럼 해방 될 것이다. 설마

그 비바람 내 마음의 열린 창으로 들이치면

마지막까지 버티던 내 사랑도 무더기로 질 것이다. 제발

부서지기 전에 저버리는 지독함의 아름다움

나는 이길 수 있을까

이제 은행나무는 날아오를 것이다

그 은행나무에 새 잎이 돋을 것을 나는 믿지 않는다

나도 날아오를 것이다. 이 믿을 수 없는

 

                                             그 숲에 당신이 왔습니다 중에서....

 

간장 오타맨이....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