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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defest, 즉 퀴어퍼레이드에 다녀왔다.
생각했던 것 보다 굉장히 큰 행사였고, 사람도 무지하게 많았다.
한 신문에 의하면 10만명이 참석했다나....
평소엔 잘 보이지 않던 이들이, 자연스럽게 손잡고 다니고, 뽀뽀하고, 껴안고....
그 모습이 왜 그리도 좋아보이던지....
남자가 남자를 사랑하건, 여자가 여자를 사랑하건, 남자가 여자를 사랑하건, 여자가 남자를 사랑하건,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건 모든게 다 아름다운것 아닌가....
오늘 같은 모습들이 평소와도 같았으면 좋으련만....
사람들 사이에 낑겨서 퍼레이드를 구경하고 있는데, 퍼레이드 참가자들도 참으로 다양하다.
고등학교 레즈비언 클럽, 할머니 할아버지 동성애자들의 테니스 동호회, 콜로라도 스프링스 소방서의 게이 소방관들. 그리고 말을 타고 온 록키마운틴 경찰서의 게이 경찰관까지....
그들의 다양성을 보고있자니, 감탄사가 절로 나오더이다.
대형마켓의 퀴어 노동자들, 감자칩을 만드는 공장 노동자들의 게이, 레즈비언 모임까지.... 그야말로, 남녀노소, 계급, 업종을 뛰어넘는 퀴어인들의 축제였다.
본인이 레즈비언, 게이가 아니어도 아이들과 함께 가족단위로 나와 즐기는 사람들도 많았다.
그들을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는 이들은 없었으며(적어도 내 눈에는...), 그들이 행진을 할때마다 아낌없는 박수와 호응을 보내기도 했다.
누구는 그곳에서 자신들이 지지하는 정치인의 이름을 외치기도 하고, 누구는 의료보험제도의 개혁을 외치기도 하고, 누구는 그냥 즐기기도 하며 그렇게 축제는 이어졌다.
처음엔 어마어마한 기업들이 협찬하는 것을 보며 색안경을 꼈지만,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생각이 바뀌었다.
한국에서는 오히려 기업 이미지 안좋아 진다고 손사레를 치지 않을까.... 기업들이 의도적으로 이 축제를 이용해먹던 말던, 그런 기업들이 이 축제를 협찬하고 있다는건, 이 축제가 퀴어인들만의 축제가 아님을 말해주는 것이니 말이다.
p.s: 안타깝께도 사진기를 안갖고 나가는 바람에 부득이 하게 인터넷에 떠도는 사진으로 대신한다.
출처는 denver.metromix.com과 denver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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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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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겠다.... 음음..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