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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울카스트로, 자유경제 도입이라 고라?

라울 카스트로가 쿠바 평의회 의장으로 선출된지 2달이 넘어서고 있는 와중에, 그의 정책에 우려를 품지 않을수가 없다.

 

그는 지도자로 확정되기 전에 "사회주의체제를 유지하되 일부 자유주의 경제요소를 도입해야한다"고 주장해 왔던것이 현실화 되고 있어 더욱 우려스럽다.

 

그가 최근 중국으로부터 T.V와 DVD등 가전제품을 들여왔는데, 문제는 이것이 아니다. 사회주의라고 해서 기술문명을 배척하는 것은 아니니까.

 

문제는 그가 집과 차의 개인거래를 허용한 것이다.

쿠바의 경우 집은 사고팔수 없게 되어있다. 국가에서 무상공급을 하기때문이다.

작년 쿠바여행을 할때 공원에서 집을 서로 바꾸는 사람들을 볼수있었다. 그냥 돈 거래 없이 서로 필요한 집을 교환하는 것이다.

그런데 집을 사고팔수 있게 하는것은 근본적으로 사적소유를 인정하는 꼴이되는거다.

 

게다가 라울은 중국에 대한 환상이 있다.

십여년 전에 피델은 라울에게 정권을 넘겨줄것을 고려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때 라울은 중국을 모델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다녔기에 피델은 정권을 넘겨주는 것을 철회했다. 피델이 보기에 중국은 자본주의를 받아들이려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의장이 된 라울은 역시나 중국을 쿠바의 모델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하고있다.

그런 그를 보니 불안하기 짝이없다.

 

미국에서는 그의 자유경제 정책을 환영하고 있다.  

뉴욕타임즈는 한 기사에서 이렇게 말한다.

"말레꼰에서 차를 고치던 택시 운전사-국가로부터 월급을 받는-가 그의 주머니에서 Nokia핸드폰을 꺼내며 이렇게 자랑한다. '이건 카메라 기능도 있고, Bluetooth기능도 있어요' 카스트로는 최근 핸드폰 규제를 풀었다. 'Sony Ericsson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요? 모토로라가 별로 안터진다는게 사실인가요? 아이폰은 쿠바에서 작동을 할까요?"

 

이 신문은 이런말을 하는 택시드라이버를 통해 쿠바가 점점 소비주의로 가고 있음을 묘사한다.

 

또한,

 

"이름을 Iris라고 밝힌 한여자는 '이탈리아 남자친구의 도움으로 Nokia폰을 샀지만 지금은 돈이 없다.'고 한다. 돈은 그녀의 아들 밥값으로 다 들어간다. 그녀가 원하는 것은 '월급많이 받는 직업을 얻어서 그녀의 노력으로 그녀가 원하는 제품을 살수 있는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미국적 관점으로 쓴 의도적 기사이긴 하지만, 라울의 정책이 소비주의에 물들어가도록 하는 것은 사실이기에 걱정스러울수밖에 없다.

 

 

 라울아! 잘 좀하면 안되겠니?

아니, 왜 가까운 베네수엘라나 볼리비아를 두고 중국을 동경하고 그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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