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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 "남한 대 북한 종합군사력은 1 대 100…남한 완전 열세"(2024년 12월26일 송고)
- [삶] "서울시청 상공에 핵탄두 투하시 서울인구 3명중 1명은 사상자"(2025년 1월6일 송고)
- [삶] "한국 1년내 핵폭탄 3∼6개 제조가능…5년내 北 추월할수 있다"(2025년 1월14일 송고)
- [삶] "세계 200개국중 핵폭탄 피격 위험도 1위는 한국 국민"(2025년 1월20일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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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정성장 세종연구소 한반도전략센터장 인터뷰는 분량이 많아 세 차례로 나눠 송고합니다. 이번이 첫 번째 기사로 남북한의 군사력, 한반도에서 핵전쟁 가능성 등을 다뤘습니다. 다음 주 후반에 나가는 두 번째 기사는 핵무기의 파괴력, 그다음 주에 나가는 세 번째 기사는 남한의 자체 핵무장 능력 등을 담을 예정입니다. 삶은 자서전적 인터뷰여서 개인의 성장 스토리와 개인 사진 등이 들어갑니다.
[촬영 진성철 기자]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선임 기자= "재래식 무기 기준으로 올해 한국의 군사력은 세계 5위, 북한은 36위입니다. 남한이 압도적 우위입니다. 그러나 핵무기까지 포함하면 남한 대 북한의 종합 군사력은 1 대 100 또는 1대 1000입니다. 남한이 북한의 상대가 되지 않습니다. 재래식 무기와 핵무기는 비교 불가이기 때문입니다. 남한이 자랑하는 현무 미사일이 막강하다고 하지만, 1천기는 있어야 북한의 전술 핵탄두 1기 정도의 위력이 됩니다. 핵무기는 도시 자체를 증발시키는 절대무기입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한반도전략센터장은 지난 18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남한-북한의 군사력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그는 "북한이 남한의 지방 한 곳을 전술핵으로 공격할 경우 미국이 남한을 지켜주기 위한 핵 보복을 결정하기 어렵다"면서 "이는 북한이 핵탄두를 장착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해서 미국 뉴욕이나 LA, 워싱턴을 타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미국 대통령이 자국민 수십만 명, 수백만 명을 희생하면서까지 남한을 구할 것이라고 확신하기 어렵다"면서 "한반도에 평화를 유지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남한 스스로 핵무장을 해서 북한과 핵 균형을 이루는 것"이라고 했다.
정 센터장은 "우리 국민의 70% 안팎이 자체 핵무장에 동의하고 있다"면서 "남한의 핵무장에 대해 열린 입장의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이 된 것을 우리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전술핵무기(tactical nuclear weapon)는 전략핵무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거리가 짧은 저위력 핵무기로 단거리 미사일, 화포, 비행기 등이 주요 핵탄두 투발(보내는) 수단이다. 핵 배낭, 핵 지뢰, 핵 어뢰 등도 전술핵무기에 해당한다. 남한에 배치됐던 미군의 전술핵무기는 1991년에 모두 철수됐다. 북한은 2022년부터 남한과의 접경지역에 전술핵을 배치하고 있다.
정 센터장은 1963년 전라남도 완도에서 태어나 서울 동작구 사당동에서 성장했다. 경희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프랑스 파리 낭테르 대학교에서 정치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귀국 후 세종연구소에서 북한 정치와 군사, 남북 관계, 통일문제 연구에 집중했고, 2016년 북한의 4차 핵실험을 계기로 핵 문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지난 2022년 10월에는 한국핵안보전략포럼을 창립해 대표를 맡고 있다.
[본인 제공]
-- 고향은 어디인가.
▲ 전라남도 완도에서 1남 2녀의 막내로 태어났다. 그곳에서 3∼4살 때까지 살다가 영암으로 이사를 했다. 우리 가족은 내가 초등학교 1학년 때 영암에서 서울로 이사 왔다.
-- 아버지는 왜 완도를 떠났나.
▲ 완도에서는 생활이 어려웠다. 1960년대 어촌의 고기잡이배는 대체로 조그만 목선이었다. 고기잡이만으로는 생계를 이어가기가 쉽지 않아서 마을 사람들은 농사도 지었다. 완도에는 농토가 별로 없으니 깊은 산속까지 들어가서 밭을 일구어야 했다. 그러니 생활이 힘들었을 것이다.
-- 아버지는 서울에서 무슨 일을 하셨나.
▲ 주택을 지어 파는 건축업을 하셨다. 아버지는 부지런한 분이었다. 꼭두새벽에 일어나서 누구보다도 먼저 건축 현장에 도착하셨다. 두뇌가 명석하셔서 새로운 것에 관심이 많았고 습득이 빨랐다. 건축을 전문적으로 배우지 않았지만 직접 설계까지 하셨다.
-- 어머니는 어떤 분이었나.
▲ 아버지 건축업을 옆에서 도우셨다. 성품이 온화하시고 잘 베푸셔서 주변에 사람들이 많았다. 집에 오는 사람은 누구라도 꼭 밥을 먹여 보내셨다. 그런 어머니의 인품 덕분에 아버지 사업이 어려웠을 때 주변 분들이 적극적으로 도와줬다. 자식들도 항상 칭찬으로 키워주셨다. 어머니가 내게 가장 많이 하신 말은 '너를 믿는다'는 것이었다.
[본인 제공]
-- 본인은 학창 시절을 어떻게 보냈나.
▲ 대학 시절 독서 모임에 참석한 적이 있었다. 그때 나는 선배들이 마르크스-레닌주의에 빠져 사회주의와 공산주의를 지향하는 것을 보고 상당히 큰 충격을 받았다.
-- 당시 젊은 학생들로서는 그럴 수 있는 것 아닌가.
▲ 문제를 폭력적으로 해결하려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나는 평화주의자이고 자유주의자다. 폭력보다는 점진적으로 개혁을 통해 목표를 달성하는 것을 선호한다. 당시 한국의 사회문제와 노동문제가 심각했지만, 폭력혁명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봤다. 억압은 또 다른 억압을 부르기 때문이다. 폭력혁명은 나에게 어떤 이유로든 용납되지 않았다. 변화도 민주주의 방식으로 선거에 의해 이뤄야 한다고 생각했다. 당시 군부독재는 잘못된 것이 분명하지만, 학생운동권이 추구했던 마르크스-레닌주의는 그 대안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러다 보니 나는 대학 학부 생활 4년 내내 한국의 미래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며 보냈다.
-- 프랑스로 유학을 간 이유는.
▲ 당시 한국에서는 군부독재 상황이어서 볼 수 있는 책이 제한돼 있었다. 자유로운 토론도 불가능했다. 내가 해외 유학을 결정한 이유다. 프랑스에서는 '톨레랑스'라는 표현처럼 서로의 차이점을 인정해주고 관용하는 문화가 있다고 했다. 나는 1986년 가을 프랑스로 떠났다.
[위키미디어 제공]
-- 본인은 언제부터 남한의 핵무장에 관심을 가졌나.
▲ 2016년 북한이 4차 핵실험을 했을 때부터다. 수소폭탄 실험이었다. 수소폭탄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보다 10배 이상의 위력을 갖고 있다. 이는 북한의 핵 무력이 남한으로서는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 됐다는 뜻이다. 한국은 자체 핵무장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고 나는 판단했다. 핵 균형을 이뤄야 한반도에 평화가 가능하다고 봤다.
-- 남한이 미국의 핵우산 아래에 있으면 핵 균형이 이뤄지는 것 아닌가.
▲ 한국이 북한의 핵 공격을 받을 때 미국이 즉각 핵무기로 보복한다면 핵 균형이 이뤄진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미국은 지금까지 "북한이 한국을 핵무기로 공격할 경우 즉각적, 압도적, 결정적으로 대응하겠다" 정도로만 밝혔다. 핵무기로 보복하겠다고 명확하게 약속하지 않고 있다.
-- 미국이 왜 핵 보복을 못 하나.
▲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이 이 미사일에 핵탄두를 장착해서 뉴욕이나 워싱턴, LA를 향해 쏘겠다고 협박하면 미국이 북한을 핵으로 공격하기 어렵다. 1960년대 프랑스의 드골 대통령이 자체 핵무장에 나서자 미국의 케네디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소련의 핵 공격으로부터 프랑스를 지켜줄 것인데 꼭 핵을 가져야 하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드골은 "파리의 시민을 구하기 위해 뉴욕의 시민을 희생시킬 수 있느냐"고 되물었다. 케네디는 아무런 답변도 하지 못했다.
[주한 미 대사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한미 정부는 2023년 핵협의그룹(NCG)을 발족해서 북한의 핵 공격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는 것 아닌가.
▲ 한미 당국은 구체적인 핵 보복 계획에 대해 합의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 예를 들어 북한이 한국의 특정 지방에 전술핵을 떨어트리면 어떻게 대응할지, 시나리오별 세부 작전계획이 수립돼야 하는데 그게 없다. 그러다 보니 '압도적으로 대응한다' 정도의 모호한 표현을 쓰고 있다.
-- 왜 세부적인 작전계획이 없나.
▲ 핵 보복은 미군의 전략사령관이나 합참의장이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미국 대통령만이 승인할 수 있다. 대통령으로서는 고도의 정치적 결단이 필요한 사안이다. 자국민 수십만 명, 수백만 명이 죽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구체적인 핵 보복 플랜을 한미 연합 작전계획에 넣을 수 없는 것이다.
-- 한미 NCG 당국자에게 확인해봤나.
▲ 군사 기밀이니 당국자가 공개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 그렇지만 여러 경로를 통해 알아본 결과, 핵 보복을 위한 구체적인 작전계획은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 NCG에 기대했다가 실망했다는 사람이 적지 않다.
-- 미국 대통령은 여론을 중시할 듯한데.
▲ 작년에 미국의 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가 미국 국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남한이 북한으로부터 공격받을 경우 미국이 도와줘야 하느냐는 질문에 민주당 지지자들의 절반 이상이 도와야 한다고 했다. 공화당 지지자들은 절반 이상이 도와줘서는 안 된다고 했다. 미국에서는 4년마다 대통령선거가 있다. 미국 대통령이 유권자들의 정서를 외면하기가 쉽지 않다.
[조선중앙통신]
-- 미국은 방공망(MD. Missile Defence) 시스템을 통해 공중에서 북한의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지 않았나.
▲ 미국의 방공망 시스템 테스트는 날아오는 미사일의 방향까지 사전에 알고 요격하는 것이다. 실전에서는 예고 없이 다량의 미사일이 쏟아지는데, 이를 막아내기가 쉽지 않다. 2017년 북한-미국의 긴장이 한창 고조됐을 때 미국 국방장관이 집에도 가지 못하고 장관실에서 "제발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달라"고 기도했다고 한다. 밥 우드워드의 저서 '분노(RAGE)'에 나와 있는 내용이다. 미국 국방 장관이 미사일 요격에 실패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뜻이다. 우드워드는 1970년대 '워터게이트 사건' 보도, 2003년 '9.11 테러' 연속 보도로 퓰리처상을 두 차례나 수상한 유명 언론인이다.
-- ICBM이 대기권에 들어오면서 여러 개 핵탄두로 분리되는 '다탄두 방식'이면 더욱 요격하기 어렵다고 하던데.
▲ 기존의 미국 MD 시스템으로는 다탄두 방식의 ICBM을 막아내기가 쉽지 않다. 한미 당국은 북한이 다탄두 방식 ICBM 기술을 획득할 가능성에 대해 상당히 우려한다. 북한은 우크라이나전에 파병하면서 러시아에 이런 기술의 전수를 요구했을 가능성이 있다.
-- 북한은 극초음속 미사일까지 개발했다는데, 사실인가.
▲ 거의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음속보다 5배 이상 빠른 속도로 날아오는 극초음속 미사일을 요격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북한의 이 미사일은 남한의 어떤 지역에도 10분 안에 도달할 수 있다.
-- 북한이 남한을 향해 일반 미사일과 핵탄두 미사일을 섞어 쏠 수 있다고 하는데.
▲ 북한이 전방에 배치한 초대형 방사포를 통해 일반 방사포탄과 전술핵탄두가 탑재된 방사포탄을 섞어 쏘면 구별하기 어렵고 모두 요격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특히 저고도로 날아오는 방사포탄이나 미사일은 막아내기가 더욱 어렵다
북한은 2023년 12월18일 ICBM 화성-15형을 고각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ICBM 운용부대인 제1붉은기영웅중대는 평양 국제비행장에서 최대사거리체제로 고각 발사했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발사된 미사일은 "최대정점고도 5,768.5㎞까지 상승해 거리 989㎞를 4천15초간 비행해 동해 공해상의 목표수역을 타격했다"고 이 TV는 전했다. [조선중앙TV 화면]
-- 재래식 무기에서는 남한이 북한을 압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 각국의 군사력을 측정하는 비정부 기구 '글로벌 파이어 파워(GFP)'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으로 북한 재래식 무기 군사력은 세계 36위로, 작년의 34위보다 2단계 낮아졌다. 한국은 6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1위는 미국이고 러시아, 중국, 인도가 2∼4위를 차지했다. 영국은 6위, 일본과 프랑스는 공동 11위, 독일은 19위다. 주의해야 할 것은 재래식 무기만으로 군사력을 판단할 수 없다는 점이다. 핵무기 능력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다. 핵무기 강국으로는 미국, 러시아, 중국, 프랑스, 영국이 있고 그다음으로 인도, 파키스탄, 이스라엘이 있다. 재래식과 핵무기를 합한 군사력으로는 북한이 세계에서 8∼9위 정도는 될 것으로 추정한다.
-- 북한의 종합군사력은 남한과 비교하면 어느 정도인가.
▲ 남한의 100배, 1000배 이상이라고 본다. 남한의 재래식 무기는 북한의 핵무기 앞에서는 무기라고 보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이 맹위를 떨치다 핵탄두 2개를 맞고는 곧바로 항복하지 않았는가. 남한이 자랑하는 현무 미사일은 1천기 정도는 있어야 북한의 전술핵무기 1기 정도의 위력을 갖는다. 한마디로 비교 불가다.
-- 북한의 핵탄두 보유량은 어느 정도로 추산하나.
▲ 현재 북한이 90∼100기 정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한다. 러시아가 5천800여기, 미국 5천200여기, 중국 400여기, 프랑스 290여기, 영국 220여기, 파키스탄 170여기, 인도 160여기, 이스라엘 90여기다. 북한은 2030년까지 200∼300기를 보유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영국, 프랑스와 맞먹는 수준이다. 싱크탱크들은 북한이 핵탄두 300∼500기를 목표로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한다. 미국 본토와 일본, 한국에 동시 발사하려면 그 정도의 핵탄두가 필요하다고 보는 것이다.
1999년 6월15일 연평도 인근 해역에서 우리 해군 고속정과 북한 경비정(오른쪽.680호)이 충돌하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 북한이 남한을 향해 핵무기를 쏘는 상황이 있을까.
▲ 상당수 사람은 "북한이 미치지 않았다면 남한을 향해 핵무기를 발사할 리 없다"고 말한다. 핵무기를 사용하면 북한 정권 붕괴를 초래하므로 그럴 가능성이 제로라는 것이다. 그러나 남한군과 북한군 간의 국지전이 핵 도발로 이어질 수 있다.
-- 어떻게 그런 일이 발생하나.
▲ 서해 NLL(북방한계선) 부근에서 과거의 연평해전처럼 남북한 해군이 전투를 벌일 수 있다. 재래식 무기로 싸움이 붙으면 북한 해군은 남한 해군을 이길 수 없다. 북한은 백전백패다. 남한 해군은 출렁이는 바다 위에서 컴퓨터에 의한 자동 조준으로 포를 발사해 적선을 명중시킨다. 북한 해군은 흔들리는 배 위에서 수동으로 조준해야 하니 완패할 수밖에 없다. 그 경우에 북한군 지휘관이 전술핵무기로 보복하자고 건의하면 김정은이 거부하기 어려울 것이다. 수용하지 않으면 리더십에 타격을 입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휴전선에서 군사 충돌이 발생할 경우에도 북한은 재래식 무기에서 남한과 상대가 되지 않으니 전술핵무기로 대응할 가능성이 있다. 우리는 항상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 북한이 핵 공격을 한다면 서울이 아닌 지방 소도시가 1차 타깃이 되나.
▲ 서울에는 미국, 중국, 러시아 대사관을 비롯한 다른 나라의 대사관들이 많이 있다. 그러니 서울을 제외한 다른 지역을 공격 대상으로 검토할 것이다. 게다가 북한은 협박 카드로 사용하려면 서울보다는 지방 소도시가 낫다고 판단할 것이다. 미국이 2차 세계대전 당시 도쿄가 아닌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을 터트리고는 일본에 무조건 항복을 요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서해안은 중국에 가까우니 남한의 동해 쪽 지방 소도시를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북한이 처음에 공개한 김정은 주재의 핵 운용 작전회의 사진을 보면 남한의 동해 쪽 지도를 걸어놓고 있는 것이 확인된다. 북한이 일부러 그 지도를 걸어놓은 것으로 나는 판단한다.
2022년 2월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전쟁 반대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
-- 국민 여론조사를 하면 70% 안팎의 사람들이 남한의 핵무장에 대해 동의한다고 하는데.
▲ 러시아가 2022년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남한의 자체 핵무장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급속도로 늘었다. 전문가 그룹에서도 30% 이상이 자체 핵무장에 동의하고 있다. 우파뿐 아니라 좌파 진영에서도 남한의 핵무장에 동의하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
--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자체 핵무장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것인가.
▲ 러시아, 미국, 영국 등은 1994년 부다페스트 양해각서를 통해 우크라이나가 핵무기를 포기하면 영토의 안전을 보장해준다고 약속했다. 결과적으로 아무도 우크라이나를 지켜주지 못한다는 것이 입증됐다. 러시아가 이번 전쟁에서 전술핵을 사용할 수 있다고 협박하자 나토 회원국들은 러시아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북한도 우크라이나 전쟁을 보면서 핵무기를 갖고 있지 않으면 침공당할 수 있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이는 북한이 핵을 포기할 가능성이 사라졌다는 뜻이다. 남한의 상당수 전문가가 이제는 북한의 비핵화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보는 이유다.
-- 북한이 남한에 대한 핵 공격 의지를 드러낸 것도 남한의 자체 핵무장 여론을 높인 듯하다.
▲ 북한은 2022년부터 전술핵을 휴전선 근처 남쪽 전방에 배치하고는 남한에 대한 선제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고 선언하고 있다. 북한이 노골적으로 남한을 대상으로 핵 위협을 시작한 것이다. 남한에서 자체 핵무장 여론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 전문가들과 당국자들이 한반도 상황을 냉정하게 판단해야 할 듯하다.
▲ 그동안 우리나라의 대북정책은 혼선이 많았다. 정부가 바뀔 때마다 대북정책과 외교정책이 180도 바뀐다면 주변국들이 한국을 신뢰하지 않는다. 여기에는 전문가들의 책임도 크다. 전문가들부터 진보-보수 진영 논리에서 벗어나 대화하고 협력하는 게 필요하다. 어느 한쪽에 치우쳐 보면 실체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다.
keun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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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정성장 세종연구소 한반도전략센터장 인터뷰는 분량이 많아 세 차례로 나눠 송고합니다. 남북한의 군사력과 핵전쟁 가능성을 다룬 첫째 기사는 지난달 26일 삶 "남한 대 북한 종합군사력은 1 대 100…남한 완전 열세"라는 제목으로 송고됐습니다. 이번 기사는 두 번째로, 북한 핵탄두의 위력 등을 담았습니다. 다음 주 초에 나가는 세 번째 기사는 남한의 핵무장 능력 등을 다룰 예정입니다. 삶은 자서전적 인터뷰여서 개인적 스토리 등이 들어갑니다.
[진성철 기자 촬영]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선임 기자= "북한이 2017년에 진행한 핵실험은 수소폭탄 실험으로, 위력이 100∼300㏏ 정도입니다. TNT 100∼300㏏이 터질 때의 폭발력을 갖는다는 의미입니다. 1945년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진 15㏏급 원자폭탄의 최대 20배에 달하는 폭발력입니다. 250㏏ 수소폭탄이 서울 상공에서 폭발하면 350만 명 이상이 죽거나 심각한 부상을 입게 됩니다. 서울 시민 3명 중 1명 꼴입니다. 전국에 있는 모든 병원을 24시간 풀 가동해도 환자들을 수용할 수 없습니다."
"북한 정권 지도부가 정신 이상자가 아니라면 공멸을 자초하는 핵전쟁을 일으킬 리 없다고 말하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임진왜란, 병자호란, 6.25전쟁 때도 정치인들이 이런 희망적 사고를 갖고 있다가 침략을 당했습니다. 그 결과 백성들이 수십만 명, 수백만 명씩 죽어갔습니다. 전 세계 200여 개 나라 가운데 핵무기 위협에 가장 심각하게 노출된 나라가 대한민국입니다. 그런데도 북한 정권이 절대로 핵 공격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 것은 우리의 안보를 포기하는 것과 같습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한반도전략센터장은 지난 12월 4일을 시작으로 연합뉴스와 4차례 인터뷰를 갖고 한반도의 핵 위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북한의 핵 공격에 대한 한국의 대응 방안인 3축 체계는 북한 핵미사일을 발사 이전에 제거하는 킬체인(Kill Chain), 발사된 핵미사일을 공중에서 요격하는 한국형미사일방어(KAMD), 북한이 핵무기를 비롯한 대량 살상무기를 사용할 경우 북한의 지도부와 핵심 시설 등을 타격하는 대량 응징보복(KMPR)으로 구성돼 있는데, 현실에서는 효과적으로 작동되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북한의 핵무기 고체연료 도입에 따른 기습 공격 능력, 재래식 미사일과 핵탄두 탑재 미사일을 섞어 발사하는 등 다양한 공격 방식, 음속 5배 이상의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 북한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의 미국 본토 타격 능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 센터장은 "남한이 자체 핵무장을 통해 한반도에 힘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 외에는 우리를 보호할 방법이 없다"면서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참모들의 상당수는 남한의 핵무장에 대해 열린 자세이므로 우리가 이를 추진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이 조성됐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 파키스탄, 이스라엘이 핵무기로 무장하는 데는 미국의 용인이 있었다"면서 "미국은 이들 나라의 핵무장이 중국 견제, 테러 집단에 대한 응징, 중동 통제 등에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1963년 전라남도 완도에서 태어나 서울 동작구 사당동에서 성장한 정 센터장은 경희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프랑스 파리에서 비교정치학을 공부했다. 귀국 후 세종연구소에서 북한 문제를 주로 연구했고, 2016년 북한의 4차 핵실험을 계기로 핵 문제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게 됐다. 지난 2022년에는 한국핵안보전략포럼을 창립해 대표를 맡고 있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총비서가 2022년 말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핵탄두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리겠다는 방침을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사는 김 총비서가 전원회의 보고에서 "남조선 괴뢰들이 의심한 바 없는 우리의 명백한 적으로 다가선 현 상황은 전술핵무기 다량 생산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부각해주고 나라의 핵폭탄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릴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 사진]
<정성장 센터장 인터뷰 1차 기사 요약>
-[삶] "남한 대 북한 종합군사력은 1 대 100…남한 완전 열세"(2024년 12월26일 송고)
각국의 군사력을 측정하는 비정부 기구 '글로벌 파이어 파워(GFP)'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으로 북한 재래식 무기 군사력은 세계 36위로, 전년의 34위보다 2단계 낮아졌다. 한국은 6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재래식 무기와 핵무기를 합한 군사력으로는 북한이 남한을 압도한다. 북한의 종합 군사력은 남한의 100배, 1000배 이상이라고 본다. 남한의 재래식 무기는 북한의 핵무기 앞에서는 무기라고 보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남한이 자랑하는 현무 미사일은 1천기 정도는 있어야 북한의 전술핵무기 1기 정도의 위력을 갖는다. 한마디로 비교 불가다.
북한은 90∼100기의 핵탄두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2030년에는 200∼300기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2022년부터 남한을 향한 전술핵을 휴전선 근처의 전방에 배치하고 있다.
한반도에서 평화를 유지하는 것은 남한이 자체 핵무장을 통해 핵 균형을 이루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남한은 미국의 핵우산에만 전적으로 의존하면 안 된다. 미국은 자국민 수십만명, 수백만 명을 희생하면서까지 남한을 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북한이 ICBM으로 뉴욕, 워싱턴, LA에 핵탄두를 떨어트리겠다고 협박하면 미국은 남한을 위한 핵 보복에 나서기가 쉽지 않다.
한미핵협의그룹(NCG)은 북한의 핵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2023년에 출범했는데, 구체적인 작전 계획을 수립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 미국의 핵 보복은 미국의 대통령만이 결정할 수 있기에 한미 관료들 간에 논의될 수 있는 사안이 아니기 때문이다.
조선은 1592년 임진왜란 당시 일본의 침략을 당하고 속수무책이었다. 정치인들은 파벌 싸움을 하느라 일본의 침략 가능성을 무시했고, 제대로 대비를 안 했기 때문이었다. 조선은 임진왜란이 종료된 지 40년 만인 1636년 또다시 청나라의 침략을 당했다. 병자호란이었다. 이번에도 파벌싸움만 하다 제대로 된 대책을 세우지 못했다. 그 결과 조선 백성 50만명이 청나라로 끌려갔고, 압록강과 두만강 넘어 조선으로 도망치는 사람은 발뒤꿈치를 잘리는 처벌을 받았다. 삼전도비는 1638년 청나라 태종의 요구에 그의 공덕을 적어 세운 비석이다. 조선은 병자호란 이후에도 아무런 대비를 하지 않고 파벌 싸움만 벌이다 나라를 통째로 일본에 넘기고 말았다. 1905년 을사늑약을 거쳐 1910년 경술국치로 나라는 완전히 무너졌고, 이는 남북분단과 6.25 전쟁의 비극으로 이어졌다.[연합뉴스 사진]
다음은 정성장 센터장 인터뷰 2차 기사 일문일답.
-- 본인은 평화주의자라고 했는데, 핵무장과 평화주의는 안 어울리는 듯한데.
▲ 나는 모든 종류의 폭력에 반대하는 비폭력 평화주의자다. 평화를 위해서는 자신을 지킬 수 있는 힘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믿는 현실주의자이기도 하다. 내가 핵무장을 주장하는 것은 핵무기로 북한과 전쟁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북한의 오판에 의한 전쟁을 막자는 것이다. 한반도에서 힘의 균형이 깨지면 언제든지 전쟁이 일어날 수 있으니 핵무장을 하자는 것이다.
-- 상당수 남한 사람은 한국에서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 안보 불감증이 심각하다. 임진왜란 때도 그러했고, 병자호란 때도 그러했다. 6·25 때도 마찬가지였다. 우물 안 개구리식으로 주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보지 못하다가 당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정치인들이 좌파-우파의 가치가 아니라 한국의 안보 현실을 냉정하게 직시해야 한다. 세계의 안보환경과 우리 주변국들의 안보 정책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우리의 올바른 국가 생존전략은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
-- 남한의 정치인들이 국가 안보에 관심이 없고, 나라를 지킬 능력도 없다고 걱정하는 국민이 많은데.
▲ 우리나라의 정치인과 국민에게 큰 영향을 미쳐온 유교 사상은 도덕 가치를 강조하는 세계관이다. 군주는 어떻게 해야 하고, 신하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말한다. 거기에는 주변국들에 어떻게 대응해야 한다는 논리가 없다. 지금도 우리나라 정치인들은 한국의 안보 상황에 대한 진지한 고민 없이 좌파-우파 싸움만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사상가는 있어도 전략가는 없다.
북한의 조선중앙TV는 2024년 4월22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지도로 600mm 초대형 방사포병 부대들을 국가 핵무기 종합관리체계인 핵방아쇠 체계 안에서 운용하는 훈련을 처음으로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TV 화면]
-- 북한이 비핵화에 나설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하나.
▲ 핵무기는 정권의 생존이 걸린 문제이니 북한이 핵무기를 없애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본다. 북한에서 김정은의 최대 업적은 핵무기 개발이다. 트럼프가 김정은을 만났는데, 핵무기가 없다면 상대해주지도 않았을 것이다. 핵무기가 북한의 국제적 지위를 높여준 것은 분명하다. 북한 주민들은 핵무기 보유국이 됐다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한다.
-- 남한에는 북한 비핵화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지 않나.
▲ 북한은 핵을 포기할 수 없다고 수없이 대외에 공표했다. 그런데도 비핵화에 대한 환상을 갖고 있는 남한 사람들이 있다. 답답한 노릇이다. 이들은 남한이 선의로 대하면 북한도 선의를 갖고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 국제사회가 체제 안전을 보장해주면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한다. 북한이 ICBM을 시험 발사하면 대미(對美) 협상에서 몸값을 올리기 위한 것이지, 핵무장 자체가 목적은 아니라고 한다. 북한이 유사시에는 그걸 남한에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아예 생각도 하지 못한다. 심지어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서는 남한이 핵무장을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한국의 미래가 걱정된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 만약에 서울 상공에서 핵탄두가 터지면 어떤 일이 벌어지나.
▲ 핵폭발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인 '누크맵(Nukemap)'이 있다. 이 프로그램에 따르면 20kt의 핵탄두를 탑재한 미사일이 서울시청 상공 800m에서 폭발하면 11만4천여명이 사망한다. 부상자까지 포함한 사상자는 53만4천여명이다. 서울시청을 중심으로 용산구 대통령실(3.6㎞)이 포함된 반경 5.29㎞가 핵폭발의 직접적인 피해권에 들어간다. 서울시청을 중심으로 반경 100m, 깊이 30m 정도 크기의 거대한 분화구도 생긴다. 직접적 피해권에 있는 사람의 시신은 아예 찾을 수 없다. 고열로 인해 모두 타버려서 흔적도 남지 않기 때문이다.
-- 상공에서 핵탄두를 터트리는 이유는 무엇인가.
▲ 공격자의 입장에서는 핵탄두가 지표면에 충돌하면서 폭발하는 것보다는 살상력이 높기 때문이다.
-- 북한이 2017년에 실시했던 6차 핵실험에서는 100∼300㏏ 위력의 수소폭탄을 사용했다고 하는데, 100㏏ 폭탄이 서울에 떨어지면 어느 정도 피해가 예상되나.
▲ 누크맵에 따르면 서울시청 상공 100m에서 100㏏의 수소탄이 터지면 즉사자(즉각 사망자) 36만명을 포함해 200만명의 사상자가 발생한다. 서울시청 반경 590m 지역에 있는 광화문역, 을지로 입구 등은 강력한 열에 의해 증발하고 모든 생명체는 사라진다. 이어 발생하는 강한 폭풍에 의해 반경 1.16㎞ 안에 있는 경복궁역, 서대문역, 명동역 일대의 콘크리트 건물이 모두 붕괴된다. 이곳의 사람이 생존할 가능성은 없다고 봐야 한다.
-- 방사능 피해자도 많을 듯한데.
▲ 방사능 오염은 반경 1.94㎞ 안의 서울역, 독립문, 종로 4가까지 덮칠 것으로 예상된다. 몇시간 또는 몇 주 안에 이 지역의 사람 50∼90%가 사망한다고 누크맵은 예측했다. 열복사 피해는 홍대입구역, 한남동, 평창동 등 반경 4.67㎞까지 영향을 줘서 주민 대부분이 3도 화상을 입는다. 이들은 팔다리 절단 수술을 받아야 하는 등의 심각한 신체적 피해에 직면한다. 최대 300㎞까지는 낙진 피해와 방사능 오염으로 수십년간 질병 등을 겪는다.
-- 부상자들을 병원이 감당할 수 있을까.
▲ 전국의 모든 병원을 24시간 풀가동해도 환자들을 수용하지 못한다. 코로나 당시에도 전국의 병원들이 힘들었는데, 핵폭탄이 터지면 비교 자체가 안된다.
조선중앙통신은 "2017년 9월10일 수소탄 실험 성공 기념 축하연에 김정은 총비서와 발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사진]
-- 서울 상공에서 250kt 위력의 수소탄이 터지면 어떻게 되나.
▲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78만명의 사망자와 277만명의 부상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서울 시내 인구 3분의 1 이상이 죽거나 심각한 부상을 입는 셈이다. 이는 한국의 6·25 전쟁(사망 37만3천599명·부상 22만9천625명)과 일본의 2차 대전 당시의 인명 피해 규모(사망 50만∼80만명)를 웃도는 것이다. 수소폭탄의 위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 북한이 300㏏ 수소폭탄을 만들 수 있나.
▲ 북한이 2017년 6차 핵실험에서 사용한 수소폭탄이 100∼300㏏ 정도로 추정된다. 기술적으로는 어렵지 않을 듯하다. 그런데 북한이 굳이 300㏏ 대형 폭탄을 만들 이유는 없다. 100㏏짜리 3개를 떨어트리는 게 공격자 입장에서는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 이런 피해 추정은 주로 누크맵에 의한 것인데, 과장된 것 아닌가.
▲ 미국이 1945년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트린 원자탄이 15㏏급이었다. 그때 15만명이 죽었고 부상자까지 포함한 사상자는 30만명을 넘었다. 누크맵의 추정은 과장된 것이 아니다. 누크맵은 미국 스티븐슨 공과대학 워러스타인 교수가 개발한 프로그램인데, 주요 싱크탱크들이 핵무기 폭발 결과를 추정할 때 사용한다. 신뢰할만하다고 본다.
2023년 10월19일 오후 경기도 여주시 남한강 일대에서 열린 육군 제7기동군단 한미 연합 도하 훈련에서 K1E1 전차가 방어를 위해 기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
-- 한미 당국은 킬체인, 한국형미사일방어, 대량 응징보복이라는 3축 체계로 북한의 핵 공격을 막을 수 있고, 핵 공격을 하는 북한 정권은 종말을 맞을 것이라고 했는데.
▲ 현실성이 없다. 첫 번째 킬체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징후를 사전에 포착해서 선제적으로 공격한다는 것인데,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다. 설사 징후를 포착했다고 하더라도 북한이 미사일을 남쪽으로 쏠지 동해안으로 쏠지 알 수 없다. 우리가 사전에 북한 미사일을 공격하면 북한에 전쟁 도발의 빌미를 제공할 수도 있다. 두 번째의 미사일 방어도 어렵다. 북한이 방사포를 통해 일반포탄과 핵탄두를 섞어 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은 요격이 거의 불가능하다. 세 번째로, 북한이 핵무기로 공격하는데 남한이 재래식 무기로 응징한다는 구상 자체가 비현실적이다.
-- 북한은 언제 핵 무력을 완성했나.
▲ 북한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ICBM 개발에 성공한 2017년이라고 본다.
-- 2017년 이후 7년간 남한의 국방부, 산하 연구소, 정치인, 관료 등은 북한이 핵 공격을 할 경우 대응할 방법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국민을 속였다는 것인가.
▲ 두 가지가 그들의 사고를 제약했다고 본다. 첫 번째는 방어 차원의 핵무장도 금기 사항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는 기존의 핵보유국들이 주입한 것이다. 우리는 절대로 핵을 가져서는 안 되고, 그런 것에 대해 생각해서도 안 된다는 시각이다. 두 번째는 미국이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남한을 지켜줄 것이라고 믿는 것이다. 이는 자주 의식이 결여된 사대주의라고 본다.
[AP]
-- 북한 지도부가 정신 이상자가 아니라면 공멸을 자초하는 핵 공격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 각국의 권력자들이 항상 이성적이지 않다. 그렇게 합리적이라면 인류 역사에서 무모한 전쟁이 자주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특히 독재국가의 경우 지도자 판단을 통제할 내부 시스템이 없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하기 전에 전문가들은 그 가능성이 없다고 전망했다. 그런데 실제로 침략하지 않았는가. 중국이 대만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이야기하는데, 시진핑이 영구집권을 위해서는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고 나는 판단한다. 중국 통일의 위업을 완성했다는 업적은 영구집권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남한으로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
▲ 여러 차례 이야기했지만, 자체 핵무장을 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북한은 전술핵 운용부대를 창설해 남한을 핵으로 공격하는 연습까지 하고 있다. 게다가 핵무기를 계속 개발하고 있다. 북한이 추진 중인 핵 어뢰는 먼 거리에서 핵폭발로 해일을 일으켜 함대를 침몰시킨다. 아주 멀리 떨어진 곳에서 해일을 일으키므로 함대가 요격하는 것이 쉽지 않다.
-- 남한의 핵무장 과정이 쉽지 않을 듯한데.
▲ 지난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후보가 당선됐다면 한국의 핵무장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트럼프는 한국과 일본의 핵무장에 대해 열린 입장을 갖고 있다. 우리가 트럼프 2기 행정부를 설득한다면 미국의 용인을 끌어낼 수 있다고 본다.
-- 미국이 왜 용인해줄 것이라고 생각하나.
▲ 트럼프 당선인은 비(非) 개입주의자다. 미국이 '세계경찰' 역할을 하는 것에 거부감을 갖고 있다. 국제 분쟁에 개입하는 것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그는 첫 대통령 임기 동안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중단하려 했고, 주한미군도 철수하려 했지만, 측근들의 반대에 직면해 그렇게 하지 못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충성파들로 주로 채워질 것이기에 측근들이 그의 구상에 제동을 거는 일은 없을 것이다. 트럼프는 미국의 국방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한국의 핵무장을 용인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이런 점에서 한국의 핵무장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나는 판단한다.
-- 남한이 핵무기 개발에 나서면 국제사회로부터 제재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 아닌가.
▲ 신냉전으로 북한에 대한 유엔 안보리의 제재가 불가능해졌다. 그러니 남한이 핵무장을 한다고 해서 국제사회가 제재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 됐다.
keun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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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정성장 세종연구소 한반도전략센터장(한국핵안보전략포럼 대표) 인터뷰는 분량이 많아 네 차례로 나눠 송고합니다. 남북한의 군사력과 핵전쟁 가능성을 다룬 첫 번째 기사는 지난달 26일 삶 "남한 대 북한 종합군사력은 1 대 100…남한 완전 열세"라는 제목으로 송고됐습니다. 핵무기의 파괴력을 담은 두 번째 기사는 이달 6일 삶 "서울시청 상공에 핵탄두 투하시 서울인구 3명중 1명은 사상자"라는 제목으로 나갔습니다. 세 번째인 이번 기사는 남한의 핵무장 능력 등을 다뤘습니다. 다음 주 초에 송고되는 네 번째 기사는 남한 핵무장이 가져올 결과 등을 담을 예정입니다. 삶은 자서전적 인터뷰여서 개인적인 스토리와 개인 사진 등이 들어갑니다.
[진성철 기자 촬영]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선임 기자= "한국은 1945년 일본 나가사키에 투하된 핵탄두 3~6기를 빠르면 1년 안에 만들 수 있습니다. 북한은 현재 90∼100기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한국은 5∼6년이면 북한을 따라잡을 수 있습니다. 북한이 계속 핵탄두를 늘리고 있지만 한국의 경제력과 기술력이 높기 때문입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한반도전략센터장은 지난 12월 4일을 시작으로 연합뉴스와 5차례 인터뷰를 갖고 한반도의 핵무장 능력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한국은 소규모의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시설을 4∼6개월 안에 건립할 수 있다"면서 "핵무기 운반과 투하가 가능한 F-15와 F-16 전투기,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현무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어서 짧은 시간에 핵무장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핵무장에 대비해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시설 부지와 핵 과학자 리스트를 미리 확보하는 등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해놔야 한다"라고 했다.
정 센터장은 경희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프랑스 파리에서 비교정치학을 공부했다. 귀국 후 세종연구소에서 북한 정치와 군사, 남북 관계 등을 연구했고 2016년 북한의 4차 핵실험을 계기로 핵 문제에 관심을 가졌다. 지난 2022년에는 한국핵안보전략포럼을 창립해 대표를 맡고 있다.
북한의 미사일총국은 2025년 1월 6일 신형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조선중앙통신 사진]
<정성장 센터장 인터뷰 1차 기사 요약>
-[삶] "남한 대 북한 종합군사력은 1 대 100…남한 완전 열세"(2024년 12월26일 송고)
각국의 군사력을 측정하는 비정부 기구 '글로벌 파이어 파워(GFP)'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으로 북한 재래식 무기 군사력은 세계 36위로, 2023년의 34위보다 2단계 낮아졌다. 한국은 6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재래식 무기와 핵무기를 합한 군사력으로는 북한이 한국을 압도한다. 북한의 종합군사력은 한국의 100배, 1000배 이상이라고 본다. 한국의 재래식 무기는 북한의 핵무기 앞에서는 무기라고 보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한국이 자랑하는 현무 미사일은 1천기 정도는 있어야 북한의 전술핵무기 1기 정도의 위력을 갖는다. 한마디로 비교 불가다.
북한은 90∼100기의 핵탄두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2030년에는 200∼300기로 늘어날 수 있다. 북한은 2022년부터 한국을 향한 전술핵을 휴전선 근처의 전방에 배치하고 있다.
한반도에서 평화를 유지하는 것은 한국이 자체 핵무장을 통해 핵 균형을 이루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미국의 핵우산에만 전적으로 의존할 수 없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미국이 자국민 수십만 명, 수백만 명을 희생하면서까지 한국을 구하기 어렵다. 북한이 ICBM으로 뉴욕, 워싱턴, LA에 핵탄두를 떨어트리겠다고 협박하면 미국은 한국을 위한 핵 보복에 나서기가 쉽지 않다. 한미핵협의그룹(NCG)은 북한의 핵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2023년에 출범했는데, 구체적인 핵 작전계획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정성장 센터장 인터뷰 2차 기사 요약>
-[삶] "서울시청 상공에 핵탄두 투하시 서울인구 3명중 1명은 사상자"(2025년 1월6일 송고)
북한 정권 지도부가 정신 이상자가 아니라면 공멸을 자초하는 핵전쟁을 일으킬 리 없다고 말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과거 한국의 역사에서도 이런 사람들이 많았다. 임진왜란, 병자호란, 6ㆍ25전쟁 때도 정치인들은 이런 희망적 사고를 갖고 파벌 싸움만 하다 침략을 당했다. 그 결과 백성들이 수십만 명, 수백만 명씩 죽어갔다. 전 세계 200여 개 나라 가운데 핵무기 위협에 가장 심각하게 노출된 나라가 남한이다. 우리가 절대로 핵 공격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 것은 안보를 포기하는 것과 같다.
핵폭발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인 '누크맵(Nukemap)'에 따르면 20kt의 핵탄두를 탑재한 미사일이 서울시청 상공 800m에서 폭발하면 11만4천여명이 사망한다. 부상자까지 포함한 사상자는 53만4천여명이다. 서울시청을 중심으로 용산구 대통령실(3.6㎞)이 포함된 반경 5.29㎞가 핵폭발의 직접적인 피해권에 들어간다. 서울시청을 중심으로 반경 100m, 깊이 30m 정도의 거대한 분화구도 생긴다. 직접적 피해권에 있는 사람의 시신은 아예 찾을 수 없다. 고열에 모두 타버려서 흔적도 남지 않기 때문이다.
북한의 6차 핵실험은 100∼300㏏ 위력의 수소폭탄 실험이었다. 1945년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진 15㏏ 원자폭탄의 최대 20배에 달하는 폭발력을 갖고 있다. 미국에 있는 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서울시청 상공에서 250kt의 수소탄이 터지면 350만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서울 시내 인구 3분의 1 이상이 죽거나 심각한 부상을 입는 셈이다. 이는 한국의 6·25 전쟁(사망 37만3천599명·부상 22만9천625명)과 일본의 2차 대전 당시의 인명 피해 규모(사망 50만∼80만명)를 웃도는 것이다. 수소폭탄의 위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정성장 포럼 대표 제공]
다음은 정성장 센터장 인터뷰 3차 기사 일문일답.
-- 본인이 주도한 핵안보전략포럼은 언제 출범했나.
▲ 2022년 10월에 창립했다. 당시 이름은 핵자강전략포럼이었다. 작년 7월에 이름을 핵안보전략포럼으로 바꿨다. 자강이라는 단어의 이미지가 너무 강하다는 지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 이 포럼에는 어떤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나.
▲ 포럼은 운영위원회와 청년위원회로 이뤄져 있다. 운영위에는 대학교 교수, 연구소 소장과 연구위원 등 전문가들 6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전(前) 원자력연구소장, 경수로 사업의 대부, 전직 대사, 예비역 장성도 있다. 청년위에는 40여 명이 있는데 대학생, 대학원생, 국회의원 보좌관, 시민단체 활동가 등 직업이 다양하다. 청년위의 연령대는 20대에서 30대 후반까지다. 핵안보전략포럼은 다양한 인재를 갖고 있어서 정부가 핵무장에 나설 경우 인적자원의 공급처가 될 수 있다.
-- 포럼에 참여하는 사람들 모두가 한국의 핵무장에 찬성하나.
▲ 그렇다. 한국의 지속 가능한 평화를 위해 남한과 북한 간에 힘의 균형, 다시 말해서 핵의 균형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하는 사람들이다.
-- 이 단체는 어떤 활동을 하나.
▲ 운영위원들은 핵무장을 위한 국민 공감대 형성, 국제사회 설득 등과 관련한 논리를 개발한다. 운영위 단톡방에서는 외교, 안보, 핵 정책 등과 관련한 기사와 정보 등을 공유하고 토론한다. 학술회의 자료도 주고받는다. 올해는 한국의 핵무장과 핵전략, 핵추진잠수함 등에 관한 총서 네 권을 발간할 예정이다. 이 작업에 50명에 가까운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렇게 많은 전문가가 핵 안보에 대해 대규모로 쓰는 것은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일이다.
북한은 2021년 10월 19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시험발사했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이 잠수함은 북한이 같은 달 11일 국방전람회에서 공개한 '미니 SLBM'으로 관측된다. [조선중앙TV 화면]
--북한은 핵무기 기술을 어느 나라로부터 받았나.
▲ 소련이 해체됐을 때 북한은 러시아 핵기술자들을 많이 데려왔다고 한다. 실업자가 된 그들에게 북한은 고액의 연봉을 약속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나중에 러시아가 다시 본국으로 데려가려 했을 때 이들은 북한에 남겠다면서 제안을 거부했다고 한다.
-- 북한은 핵추진잠수함을 건조할 능력이 되나.
▲ 북한이 혼자 개발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최근에 동맹관계를 복원한 러시아가 도와주면 가능하다고 본다. 과거에 러시아가 인도에 핵추진잠수함을 빌려줬고, 인도는 그걸 운용하면서 건조 기술을 습득했다. 이번에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는데, 러시아는 반대급부로 핵추진잠수함을 북한에 빌려줄 가능성이 있다
-- 핵추진잠수함의 위력은 상당히 크다고 하는데, 어느 정도인가.
▲ 디젤 잠수함은 연료를 태우는 데 필요한 산소를 공급받기 위해 수시로 수면위로 올라와야 한다. 핵추진잠수함은 수면 아래에서 1개월 이상 버틸 수 있다. 자체 핵발전으로 동력을 확보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상대방이 감지하기가 어렵다. 북한의 핵잠수함이 핵탄두를 장착한 채 미국 본토까지 접근하면 미국은 방어하기가 쉽지 않다.
[연합뉴스 사진]
-- 남한이 핵무기로 공격당하면 반격할 수 있을까.
▲ 용산의 대통령실과 국방부, 합동참모본부·육해공군 본부가 있는 계룡대가 순식간에 사라진다. 군을 지휘할 주체가 없어지는 것이다. 한국은 전쟁할 수도 없고, 안 할 수도 없는 상황에 빠진다. 핵폭탄을 맞으면 전반적으로는 싸울 의지마저 사라질 것이다. 이는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에서 확인된 사실이다.
-- 북한이 남한을 핵으로 공격할 경우 미국과 일본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 미국은 재래식 무기를 남한에 제공할 수 있지만, 핵으로 북한을 보복하지는 않을 것이다. 북한의 ICBM 공격으로 자국민 수십만 명, 수백만 명이 죽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미국 국민이 한국 지원에 반대할 가능성도 있다. 자신들의 생명이 위태롭다고 생각해서다. 일본은 북한 핵무기의 직접적 사정권에 들어있어서 남한을 돕기가 더욱 어렵다. 도쿄에 250kt 위력의 핵무기가 투하될 경우 70만명 가량의 사망자와 247만명의 부상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 중국과 러시아는 어떤 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나.
▲ 이들 두 나라는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 제재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이 유엔을 통해 국제적 제재를 추진하기 어려운 이유다. 중국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양비론을 견지할 가능성이 높다. 북한의 공격은 잘못됐지만, 미국과 남한에도 책임이 있다는 식의 주장이다. 북한과 동맹을 새로 맺은 러시아는 당연히 북한 편을 들 것으로 본다.
2023년 2월19일 한국과 미국이 한반도 상공에서 북한의 ICBM 발사에 대응해 미국 전략자산을 동원한 연합공중훈련을 하고 있다. 이날 훈련은 한국 공군 F-35A와 F-15K 전투기 및 미 공군 F-16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으로 진입하는 미국 B-1B 전략폭격기를 호위하면서 연합 편대비행을 실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합동참모본부 제공]
-- 한국이 핵무장을 결정한다면 핵무기를 확보하는 데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나.
▲ 빠르면 1년 안에 초보적 핵폭탄 3∼6개 정도 만들 수 있다고 본다. 초보적이라는 것은 일본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 수준을 말한다. 나가사키에 떨어진 미국의 원자탄은 21㏏급이었다. 핵탄두 제조는 원자력 발전소 만드는 것보다 쉽다고 한다. 원자력 발전소는 핵분열이 증폭되는 것을 억제해야 하는데, 핵폭탄은 그럴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 핵폭탄을 그렇게 빨리 만들 수 있나.
▲ 핵 개발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핵물질 확보다. 핵물질은 플루토늄과 고농축 우라늄을 말한다. 플루토늄은 사용후핵연료를 재처리해서 추출하고, 고농축 우라늄은 원심분리기를 통해 만든다. 우라늄 농축시설을 짓는 데는 2년 이상 걸리지만, 소규모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시설을 만드는 것은 4∼6개월이면 가능하다. 재처리시설이 완성되면 연간 50㎏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다. 핵폭탄 1개 만드는데 4∼8㎏의 플루토늄이면 충분하므로 1년 안에 4∼6개의 핵폭탄을 만들 수 있다. 만약 한미원자력협정이 개정돼서 우리도 일본처럼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시설과 우라늄 농축시설을 보유하게 되면 3~6개월 내에도 핵무장이 가능할 것이다.
-- 한국은 우라늄탄보다는 플루토늄탄을 만들어야 하나.
▲ 핵무기를 빠르게 만들어야 한다면 그건 플루토늄 폭탄일 것이다. 플루토늄 폭탄은 만든 후에 핵실험을 해봐야 한다. 완성했는데 불량 탄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우라늄 폭탄은 굳이 실험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견이 중론이다. 우라늄을 농축에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우라늄 폭탄은 플루토늄 폭탄보다 덜 복잡하다.
-- 한국에 핵폭탄 투발 수단은 있나.
▲ 한국은 핵무기를 운송해 투하할 수 있는 F-15와 F-16 전투기를 갖고 있다.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현무 미사일도 보유하고 있다. 핵무기 투발 수단 개발 비용은 핵탄두 개발비의 4배 이상인 것으로 알고 있다. 한국은 핵무기 투발 수단과 핵무기를 운용할 수 있는 전략사령부도 갖고 있다. 핵탄두만 있으면 된다.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 북한이 핵탄두 90∼100개 정도를 갖고 있다고 하는데, 한국이 핵무기에서 북한을 따라잡는 데 어느 정도의 시일이 걸리나.
▲ 5∼6년 안에 따라잡을 수 있다고 본다. 북한이 핵무기를 계속 늘리고 있지만 우리가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시설을 확대하거나 우라늄 농축시설을 건설하면 충분히 추월할 수 있다.
-- 한국은 원자력발전소에서 나오는 사용후핵연료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고 하던데.
▲ 한국이 가진 사용후핵연료를 모두 재처리해서 핵탄두를 만든다면 4천300개 이상에 이를 수 있다. 특히 월성 원자력발전소는 중수로형이다. 경수로형보다는 중수로형 원자로에서 나오는 사용후핵연료가 핵폭탄을 만드는 데 유리하다. 월성 원자로는 박정희 정부가 핵 개발을 목적으로 캐나다에서 들여온 것이다. 일부 전문가는 상업용 원자로에서 나오는 사용후핵연료를 재처리해 핵무기를 만들 수 없다고 주장한다. 그 말이 맞다면 박정희 정부가 외국에서 재처리시설을 도입하는 것을 미국이 방해할 이유가 없었을 것이다.
-- 핵무장을 하는데 수조 원의 돈이 들어갈 텐데.
▲ 초기에는 비용이 많이 필요하겠지만 생산공정이 만들어지면 줄어들 것이다. F-15 전투기 한 대도 1천800억 원 정도 하는데, 이 전투기 20~30대 구입 비용으로 핵무장을 할 수 있다면 가성비가 훨씬 높다고 판단한다.
-- 핵무장할 때를 대비해서 미리 준비해야 할 것이 있다면.
▲ 한미원자력협정을 개정해야 한다. 이 협정이 한국의 사용후핵연료 재처리와 우라늄 농축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협정 개정을 통해 한국이 일본 수준의 핵잠재력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한국에 방위비 분담금을 증액하자고 하면 우리도 이 협정 개정을 요구해야 한다. 이외에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은 사용후핵연료 재처리시설 건설 부지를 미리 확보해둘 필요가 있다. 핵물리학자와 핵공학자 리스트도 작성해 놓아야 한다.
-- 한국의 역대 정부는 박정희 정부 외에 핵무장을 검토한 적이 없나.
▲ 노무현 정부와 다른 정부도 한국이 핵무장을 위해 무엇이 필요하고, 얼마나 시간이 걸리는지 파악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한국이 빠르면 1년 이내에 핵무장을 할 수 있다는 평가는 이런 과정에서 나온 것이다. 그러니 근거 없는 이야기는 아니다.
keun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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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정성장 세종연구소 한반도전략센터장(한국핵안보전략포럼 대표) 인터뷰는 분량이 많아 네 차례로 나눠 송고합니다. 이번이 네 번째 기사로 한국의 핵무장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 문제와 미국의 용인 가능성 등을 담았습니다. 첫 번째 기사는 지난 12월 26일 삶 "남한 대 북한 종합군사력은 1 대 100…남한 완전 열세"라는 제목으로 나갔습니다. 두 번째 기사는 이달 6일 삶 "서울시청 상공에 핵탄두 투하시 서울인구 3명중 1명은 사상자"라는 제목으로, 세 번째 기사는 이달 14일 삶 "한국 1년내 핵폭탄 3∼6개 제조가능…5년내 北 추월할수 있다라는 제목으로 각각 송고됐습니다.
[진성철 기자 촬영]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선임 기자= "전 세계 200개 국가 가운데 핵 공격 피격 위험도가 가장 높은 나라는 한국입니다. 그런데도 한국에는 실현 불가능한 비핵 평화에 여전히 매달리고 있는 정치인들과 전문가들이 적지 않습니다. 북한의 핵무장은 되지만 남한의 핵무장은 안 된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주변에는 중국 견제를 위해서는 한국의 핵무장이 필요하다고 보는 고위 인사도 있는데, 한국 정치인 중에는 미국이 한국의 핵무장을 용인할 가능성이 절대로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런 정치인들이 한국의 핵무장에 최대 걸림돌입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한반도전략센터장은 지난달 4일부터 시작한 연합뉴스와의 5차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한국의 핵무장에 대한 최대 우군은 국민 여론"이라면서 "전체적으로 핵무장 지지율이 70%에 이르고, 자신을 진보적인 성향이라고 생각하는 국민 중에서도 핵무장을 지지하는 사람이 60%에 달한다"고 했다.
정 센터장은 "역설적으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도 한국 핵무장에는 우군"이라면서 "북한은 극초음속 미사일도 개발해서 발사하는데, 미국이 한미연합훈련을 줄이고 주한미군을 축소하겠다고 하면 한국 정치권도 국민의 핵무장 요구를 외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과 핵 협상을 한다면 완전 비핵화보다는 미국에 도달할 수 있는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의 사거리 능력을 통제하되 남한을 겨냥하는 전술핵은 그냥 두는 군비통제 방식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정 센터장은 "이렇게 되면 한국으로서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직면하는 것"이라면서 "한국은 자체 핵무장을 통해 스스로 보호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남한이 핵무장을 하면 안보 리스크가 줄어들어 한국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늘어나고 주가도 상승한다"면서 "남북한과 미국, 중국의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 남북 경제협력도 가능하게 된다"고 했다.
경희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정 센터장은 프랑스 파리 낭테르대학교에서 비교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귀국 후 세종연구소에서 북한 정치와 군사, 남북 관계 등을 연구했다. 그는 2016년 북한의 4차 핵실험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핵 문제에 집중하게 됐다. 지난 2022년에는 한국핵안보전략포럼을 창립해 대표를 맡고 있다.
북한이 2022년 11월8일 신형 ICBM 화성-17형을 시험 발사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인민군 병사가 미사일 발사 버튼을 누르는 모습. [조선중앙TV 화면]
<정성장 센터장 인터뷰 1차 기사 요약>
-[삶] "남한 대 북한 종합군사력은 1 대 100…남한 완전 열세"(2024년 12월26일 송고)
각국의 군사력을 측정하는 비정부 기구 '글로벌 파이어 파워(GFP)'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으로 북한 재래식 무기 군사력은 세계 36위로, 2023년의 34위보다 2단계 낮아졌다. 한국은 6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재래식 무기와 핵무기를 합한 군사력으로는 북한이 한국을 압도한다. 북한의 종합군사력은 한국의 100배, 1000배 이상이라고 본다. 한국의 재래식 무기는 북한의 핵무기 앞에서는 무기라고 보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한국이 자랑하는 현무 미사일은 1천기 정도는 있어야 북한의 전술핵무기 1기 정도의 위력을 갖는다.
북한은 현재 90∼100기의 핵탄두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2030년에는 200∼300기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북한은 2022년부터 한국을 겨냥한 전술핵을 휴전선 근처의 전방에 배치하고 있다.
한반도에서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한국이 자체 핵무장을 통해 핵 균형을 이루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미국의 핵우산에만 전적으로 의존할 수 없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미국이 자국민 수십만 명, 수백만 명을 희생하면서까지 한국을 구하기 어렵다. 북한이 ICBM으로 뉴욕, 워싱턴, LA에 핵탄두를 떨어트리겠다고 협박하면 미국은 한국을 위한 핵 보복에 나설 수 없다.
<정성장 센터장 인터뷰 2차 기사 요약>
-[삶] "서울시청 상공에 핵탄두 투하시 서울인구 3명중 1명은 사상자"(2025년 1월6일 송고)
북한 정권 지도부가 정신 이상자가 아니라면 공멸을 자초하는 핵전쟁을 일으킬 이유가 없다고 말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과거 한국의 역사에서도 이런 사람들이 많았다. 임진왜란, 병자호란, 6ㆍ25전쟁 때도 정치인들은 이런 희망적 사고를 갖고 파벌 싸움만 하다 침략을 당했다. 그 결과 백성들이 수십만 명, 수백만 명씩 죽어갔다. 우리가 절대로 핵 공격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 것은 안보를 포기하는 것과 같다.
핵폭발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인 '누크맵(Nukemap)'에 따르면 20kt의 핵탄두를 탑재한 미사일이 서울시청 상공 800m에서 폭발하면 11만4천여명이 사망한다. 부상자까지 포함한 사상자는 53만4천여명이다. 서울시청을 중심으로 용산구 대통령실(3.6㎞)이 포함된 반경 5.29㎞가 핵폭발의 직접적인 피해권에 들어간다. 서울시청을 중심으로 반경 100m, 깊이 30m 정도의 거대한 분화구도 생긴다. 직접적 피해권에 있는 사람의 시신은 아예 찾을 수 없다. 고열에 모두 타버려서 흔적도 남지 않기 때문이다.
북한의 6차 핵실험은 100∼300㏏ 위력의 수소폭탄 실험이었다. 1945년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진 15㏏ 원자폭탄의 최대 20배에 달하는 폭발력을 갖고 있다. 미국에 있는 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시청 상공에서 250kt의 수소탄이 터지면 350만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서울 인구 3분의 1이 죽거나 심각한 부상을 입는 셈이다.
<정성장 센터장 3차 기사 요약>
[삶] "한국 1년내 핵폭탄 3∼6개 제조가능…5년내 北 추월할수 있다"(2025년 1월14일 송고)
원자력과 방위산업에서 강국인 한국은 마음만 먹으면 1년 안에 핵폭탄 3∼6개 정도를 만들 수 있다. 핵탄두 제조는 원자력발전소를 짓는 것보다 쉽다. 원자력발전소는 핵분열이 증폭되는 것을 억제해야 하는데, 핵폭탄은 그럴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소규모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시설을 만드는 것은 4∼6개월이면 가능하다. 재처리시설이 완성되면 연간 50㎏의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다. 핵폭탄 1개 만드는데 4∼8㎏의 플루토늄이면 충분하므로 1년 안에 4∼6개의 핵폭탄을 제조할 수 있게 된다. 한미원자력협정이 개정돼서 한국도 일본처럼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시설과 우라늄 농축시설을 보유하게 된다면 3~6개월 내에도 핵무장이 가능할 것이다.
한국이 보유한 사용후핵연료를 모두 재처리해서 핵탄두를 만든다면 4천300개 이상에 이를 수 있다. 특히 월성 원자력발전소는 중수로형이다. 경수로보다는 중수로에서 나온 사용후핵연료가 핵폭탄을 만드는 데 더 유리하다.
한국은 핵무기를 운송해 투하할 수 있는 F-15와 F-16 전투기를 갖고 있다.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현무 미사일도 보유하고 있다. 한국은 핵무기 투발 수단뿐 아니라 핵무기를 운용할 수 있는 전략사령부도 창설해놓은 상태다.
한국이 핵무장에 들어가면 5∼6년 안에 북한을 따라잡을 수 있다고 본다. 북한이 핵무기를 계속 늘리고 있지만 우리가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시설을 확대하거나 우라늄 농축시설을 건설하면 추월할 수 있다.
[중국 신화통신사]
다음은 정성장 센터장 인터뷰 4차 기사 일문일답.
-- 세계에서 한국이 핵폭탄 피격 위험성 1위라고 했는데, 왜 그렇게 생각하나.
▲ 북한은 재래식 무기 분야에서 한국에 비해 절대적 열세다. 한반도에서 국지전이 발생하면 북한은 패배를 수용하기보다 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 2024년 초에 김정은은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무력화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밝혔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면 북한은 NLL 무력화를 위한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대만 유사시에도 북한의 남한 도발 가능성이 있다. .
-- 우크라이나와 중동 국가들은 한국보다 핵폭탄 피격 위험도가 떨어진다는 것인가.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핵을 사용하지 않는 것은 재래식 무기만으로도 우위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도 다른 중동 국가들에 비해 재래식 무기에서 우위를 갖고 있어 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은 크게 떨어진다. 북한은 다르다. 재래식 무기에서 한국에 비해 절대적 열세이기 때문이다.
-- 스위스는 최근에 핵미사일 대피 훈련을 시작했다고 하는데, 한국도 핵무기에 대한 안전 교육과 훈련이 필요한가.
▲ 당연히 해야 한다. 북한은 여섯 차례 핵실험을 했고, 전술핵무기도 갖고 있다. 핵무기로 한국을 공격하는 연습도 하고 있다. 그런데 한국 정부는 북한의 핵 공격상황이 닥치면 국민들이 어떻게 대피해야 하는지에 대한 교육이나 훈련을 전혀 진행하지 않고 있다. 안보를 강조하는 보수 정부도 마찬가지다. 한국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안보 불감증이 심각하다.
[EPA]
-- 남한이 핵무장을 하면 유엔이 곧바로 제재에 들어가는 것 아닌가.
▲ 현재로서는 유엔안보리가 제재하기 어렵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에는 북한이 아무리 ICBM을 발사해도 대북 제재가 채택되지 않고 있는데, 러시아와 중국이 거부권을 행사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남한이 국가생존을 위해 핵무장을 선택할 때 미국이 러시아, 중국과 손잡고 한국을 제재할 수는 없다. 나는 안보리에서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본다.
-- 한국이 핵무장을 강행하면 미국이 단독제재에 나설 가능성이 있지 않나.
▲ 미국의 경우, 행정부 차원의 제재가 있고, 의회의 글렌수정안(무기수출통제법)에 의한 제재가 있다. 미국 정부가 남한의 핵무장을 용인하면 당연히 행정부 차원의 제재는 없을 것이다. 다만, 미 의회에서 글렌수정안 적용을 면제받기 위해서는 한국 정치권의 초당적 외교가 필요하다.
-- 미국의 행정부가 한국의 핵무장을 용인할 수 있다는 것인가.
▲ 자국에 이익이 된다면 그럴 것이다. 과거에 인도가 핵무장을 추진하자 미국은 제재했다가 금방 해제했다. 중국 견제에 인도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파키스탄의 핵무장에 대해서도 미국은 제재했다가 곧바로 해제했다. 경제지원까지 했다. 테러와의 전쟁 수행에 파키스탄의 지원이 필요해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2023년 조지아주에서 기소됐을 당시 찍은 머그샷(mugshot·수용자 기록부용 사진)과 유사한 모습을 한 대통령 공식사진'이 16일 공개됐다. [트럼프 인수위 배포]
-- 한국의 핵무장이 미국에는 어떤 이익이 된다는 것인가.
▲ 미국 외교 정책의 최대 목표는 중국 견제다. 중국이 미국의 패권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동북아에서 중국과 북한이 핵탄두를 급속도로 확대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은 2030년까지 핵탄두를 1천개로 늘리고 2035년에는 1천500개 정도 보유할 것으로 미국 국방성은 보고 있다. 북한은 2030년에 최대 300기의 핵무기를 보유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과 북한이 동시에 전쟁을 일으킨다면 미국은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남한이 핵무장을 통해 북한을 견제해준다면 미국은 중국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
-- 한국 핵무장을 통해 미국이 얻을 수 있는 다른 이익이 있다면.
▲ 대만 유사시 미국과 중국은 핵무기가 아니라 해군력으로 싸울 것이다. 핵무기를 사용하면 전면전이 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미국의 해군력이 중국에 비해 열세라는 점이다. 미국은 1975년 선박 제조에서 세계 1위였는데, 2023년에는 19위로 추락했다. 현재 중국이 1위이고 한국이 2위다. 미국이 한국에 핵무장을 허용한다면 한국은 미국의 해군력 증강과 전투함 수리 등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다.
[신화통신사]
-- 한국은 중국도 설득해야 하는데.
▲ 한국은 미국과 동맹 관계여서 미-중 사이에서 중간 입장을 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점을 중국에 분명히 해둘 필요가 있다. 그렇지만 한국이 핵무기를 보유하게 되면 미국에 대한 안보 의존도가 줄어들고, 한-중 관계가 보다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 한국 핵무장은 중국경제에도 도움이 된다. 남북한 핵 균형이 이뤄지면 한반도 긴장이 완화돼 한국과 중국은 남한-북한-중국을 연결하는 고속철도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이는 중국 동북 지역 경제에 큰 도움이 된다.
-- 미국과 중국에 대한 설득 논리가 충돌하는 것 아닌가.
▲ 미-중이 경쟁 관계에 있으니 한국의 설득 논리들이 어느 정도 충돌할 수밖에 없다. 국가생존을 위해서는 미국 설득에 집중하면서 중국 설득도 병행해야 한다.
북한의 조선중앙TV는 북한 정권 수립 기념일(9ㆍ9절) 75주년을 맞아 2023년 9월 8일 김일성광장에서 민방위무력 열병식이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TV 화면]
-- 한국의 핵무장은 북한에 어떤 영향을 주나.
▲ 한반도에서 핵 균형이 이뤄지면 남한, 북한, 미국, 중국이 평화협정을 체결할 수 있다고 본다. 북한의 ICBM 사거리 제한, 추가 핵 개발 중단을 전제로 미국이 대북 제재를 완화할 수 있는 길도 열린다. 남한이 좀 더 적극적으로 남북 경제협력에 나설 수 있는 환경도 조성된다. 김정은으로서는 핵 보유만으로 간부들과 주민들의 충성심을 끌어내기 어렵기에 개혁개방을 통한 경제 개발에 적극 나설 것이다.
-- 처음에 북한은 남한의 핵무장을 방해할 듯한데.
▲ 그럴 것으로 본다. 북한은 무력시위를 통해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 수위를 끌어올릴 것이다. 핵무장이 오히려 한국의 안보를 불안하게 할 것이라는 여론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그리고 남한의 친북 성향 단체들이 핵무장을 반대하는 시위에 나서도록 선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육상자위대 제공]
-- 한국이 핵무장을 한다고 하면 일본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 일본도 핵무장을 추진할 것이다. 동북아에서 혼자 비핵국가로 남아있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일본 국민의 반핵 정서는 강하다. 반면, 다수의 일본 정치인은 핵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 한국과 일본이 동시에 핵무장을 추진하면 국제사회의 제재가 더욱 심할 텐데.
▲ 그렇지 않다. 한국에게 오히려 유리한 상황이 된다. 유엔이나 미국, 유럽, 중국 등이 한국과 일본 두 나라를 동시에 제재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일본이 핵무장에 나서면 한국에게는 국제사회 제재를 걱정하지 않고 핵무기를 만들 기회가 될 것이다.
-- 중국, 러시아, 북한, 한국, 일본이 모두 핵무장한 상태가 되면 동북아가 매우 불안해지는 것 아닌가.
▲ 오히려 더욱 안정될 것이다. 한국은 북한 핵을 억제하고, 일본은 중국 핵을 견제함으로써 동북아에서 핵 균형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인도와 파키스탄이 핵무장을 하기 전에는 인도군이 파키스탄에 쳐들어가서 특정 지역을 초토화하고 나오는 일이 여러 차례 있었다. 양국이 핵무장한 이후에는 군사적 충돌 강도가 낮아졌다.
-- 한국이 설득하기 가장 좋은 나라는 일본인가.
▲ 미국의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더 쉬운 상대라고 본다. 트럼프의 핵심 측근들은 다른 나라에 대한 비개입주의 성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미국 국민의 세금으로 일본, 한국, 유럽 등 부유한 국가들을 지켜주는 것에 대해 거부감이 크다. 한국의 핵무장은 군사비용을 줄이고자 하는 미국의 요구에 부합할 수 있다.
-- 한국의 핵무장에 대한 트럼프의 입장은 무엇인가.
▲ 트럼프는 한국과 일본이 북한과 중국으로부터 보호받기 위해 미국의 핵우산에 의존하는 대신 스스로 핵을 개발하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시진핑에게는 북한 제재에 대해 협조하지 않으면 남한과 일본이 핵무장을 할 수 있다고 압박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한국과 일본의 핵무장에 열린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 한국이 핵무장하면 대만도 핵무장에 나설 가능성이 있지 않나.
▲ 거의 불가능하다고 본다. 대만이 핵무장을 추진하면 중국은 곧바로 침공하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위키피디아 캡처]
--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서는 남한의 핵무장 외에 다른 방법은 없나.
▲ 미국의 전술핵 재배치가 거론되지만,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 북한은 유사시 미국의 한반도 개입을 막기 위해 미국 본토 타격을 위한 ICBM 개발에 지속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 중국 입장에서는 남한의 자체 핵무장보다는 미국의 전술핵 배치가 낫다고 생각할 가능성이 있지 않나.
▲ 그 반대일 수 있다. 남한의 핵무기는 북핵만을 견제하지만, 남한에 배치되는 미국의 전술핵은 중국 견제에도 사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 남한의 핵무장은 유사시 북한뿐 아니라 중국, 미국, 일본, 러시아 등으로부터 한국을 지키는 데도 목적이 있는 것 아닌가.
▲ 그렇다. 한국이 핵무장을 하면 강대국들이 한국을 함부로 하지 못한다. 그렇지만 일단 중요한 것은 남북한 핵 균형을 이루는 것이다.
-- 나토식 핵 공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 사실상 껍데기 공유다. 나토 국가들이 미국의 전술핵을 자국의 비행기에 실어서 투하하는 훈련을 하는데, 이걸 핵 공유라고 한다. 문제는 실전에서 전술핵을 사용할지 여부의 결정권은 여전히 미국 대통령만이 갖고 있다는 점이다.
[연합뉴스 사진]
-- 한국 핵무장에서 가장 큰 장애 요소는 무엇인가.
▲ 미국과 중국의 반대보다 한국의 일부 정치인들이 더 큰 걸림돌이다. 그들은 북한의 핵 보유를 생존용이라고 하면서 한국의 핵 보유는 절대로 안 된다고 한다. 남한의 핵무장을 미국이 절대로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한다. 그런데 트럼프 주변에는 한국의 핵무장이 미국의 중국 견제를 위해 바람직하다고 보는 고위 인사들도 있다.
-- 정치권에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 북한이 핵을 포기할 가능성은 제로다. 북한에서 핵 보유가 김정은의 최대 업적으로 간주되고 있기에 더욱 그렇다. 비현실적인 '북한 비핵화' 또는 '한반도 비핵 평화'라는 목표를 버리고 국제사회를 전략적으로 설득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초당적 협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핵 보유를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는 담대한 지도자가 나왔으면 한다. keun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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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일 때문에 못 가지 싶지만, 추천하는 마을굿(이북굿)이다.
1호선 동인천역 2번 출구에서 도보 20분 자유공원 야외무대
2025년 9월 28일 일요일 오전 10시 제29회 싸리재 대동굿(황해도굿)

https://www.kukakhall.co.kr/page/commu/column_view.html?calum_no=26
안녕하세요.인천국악회관입니다.
2025년 제92기 국악문화학교 접수를 진행합니다.
많은 참여바랍니다.
[접수안내]
▶접수기간 : 2025년12월15일(월) ~ 2025년12월31일(수)
▶강좌기간 : 2026년01월02일(금) ~ 2026년03월26일(목)
▶ 접수시간 : 09:00 ~ 18:00
*일요일 및 법정공휴일 휴관
▶ 강의내용
- 기 악 : 가야금, 해금, 대금, 피리, 태평소, 고법
- 성 악 : 경.서도민요, 판소리, 선소리타령, 꼬마민요&장단
- 타 악 : 풍물, 난타
- 무 용 : 한국무용(법고, 장구, ,도살풀이, 디딤, 숨, 어린이)
▶ 문 의 처 032)876-8364~5
▶ 접수방법 : 방문 / 홈페이지 온라인 접수
▶ 프로그램 자세히보기 : 2025년 92기 국악문화학교 프로그램.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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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kukakhall.co.kr/page/commu/column_view.html?calum_no=25
2025년 제91기 국악문화학교 접수를 진행합니다.
많은 참여바랍니다.
[접수안내]
▶접수기간 : 2025년09월15(월) ~ 2025년09월30일(화)
▶강좌기간 : 2025년10월01일(수) ~ 2025년12월23일(화)
※ 아이모아카드 우선접수기간 : 2025년09월11일(목) ~ 2025년09월12일(금)
▶ 접수시간 : 09:00 ~ 18:00 *일요일 및 법정공휴일 휴관
▶ 강의내용
- 기 악 : 가야금, 해금, 대금, 피리, 태평소, 단소, 고법
- 성 악 : 경.서도민요, 판소리, 선소리타령, 꼬마민요&장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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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 의 처 :032)876-8364~5
▶ 접수방법 : 방문 / 홈페이지 온라인 접수
▶ 프로그램 자세히보기 : 2025년 91기 국악문화학교 프로그램.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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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kukakhall.co.kr/page/commu/notice_view.html?notice_no=193
2025년 제90기 국악문화학교 접수를 진행합니다.
많은 참여바랍니다.
[접수안내]
▶접수기간 : 2025년06월16일(월) ~ 2025년06월30일(월)
▶강좌기간 : 2025년07월01일(화) ~ 2025년09월22일(월)
▶ 접수시간 : 09:00 ~ 18:00 *일요일 및 법정공휴일 휴관
▶ 강의내용
- 기 악 : 가야금, 해금, 대금, 피리, 태평소, 단소, 고법
- 성 악 : 경.서도민요, 판소리, 선소리타령, 꼬마민요&장단
- 타 악 : 풍물, 난타
- 무 용 : 한국무용(초급, 법고, 장구, ,도살풀이, 숨, 교방굿거리, 어린이)
▶ 접수방법 : 방문 / 홈페이지 온라인 접수
▶ 프로그램 자세히보기 : 2025년 90기 국악문화학교 프로그램.pdf
공공 도서관은 희망 도서 신청이 안 되겠지만, 혹시 대학 도서관에 가능하시다면 희망 도서 신청을 부탁 드립니다. ^^ 감사합니다.
돌민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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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정응민 명창을 거쳐 정권진 명창에게 이어진 적벽가, 일명 ‘보성(寶城)소리 적벽가’ 사설을 주해(註解)한 것이 이 책이다. 고(故) 정응민 명창은 20세기 중반기까지 활약했던 판소리 명창이다. 『논어(論語)』에 나온 ‘온고지신(溫故知新)’이라는 표현처럼, 판소리의 전통을 현대로 이은 큰 스승이다. 그의 아들이자 무형유산(구 무형문화재) 제5호 심청가 초대 보유자가 고(故) 정권진 명창이다. 이 명창 집안의 적벽가를, 정응민 명창이 은거했던 보성(寶城) 지역의 이름을 따 ‘보성소리 적벽가’로 부르는 셈이다.
이 책의 주해는, 『적벽가 전집』 1~7권(김진영·김현주 외 편저, 박이정출판사, 1998~2003)에서 150여 년 전부터의 사설을 두루 발췌독 하며 그 문맥에 기초해서 한 것이다. 여기에 더해, 100여 년 전 유성기 음반의 복각 녹음에 실증적으로 기초하기도 했다. 끝으로, 중국철학서전자화계획 누리집(ctext.org)과 한국 고전종합 DB 누리집(db.itkc.or.kr)과 각종 백과사전과 어학 사전 등에서 총체적으로 용례를 검증하기도 했다. 물론, 사설 자체는 정권진의 창본과 녹음에 기초했다.
벗의 우정에 대해, 안 팔리는 책인데도 기회를 주신 부크크의 배려에 대해, 노재명 국악음반박물관장님과 김문성 국악 평론가님과 신정혜 석사님과 ‘푸른 화염’ 선생님과 원미혜 선생님과 이규호 교수님의 도움에 대해, 「판소리 청도기 사설 연구」(배연형, 판소리학회, 『판소리 연구』 제33집, 2012) 등의 논저에 대해 감사한 마음뿐이다. 끝으로, 참고 문헌을 각주로 대신한 점에 대해 양해를 구한다.
2025년 4월 13일 일요일에 인천시 중구 율목 도서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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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리]
공명이 군령장(軍令狀) 받고 허락(許諾)허되 “장군이 화룡도[華容道]로 들어가 산에 불 놓아 조조를 유인(誘引)하여 사로잡어 오라.” 관우가 여짜오되 “그곳 길이 둘이오니 만일 조조가 화룡도로 아니 들어오면 어찌허오리까?” “만일 조조가 화룡도로 아니 들어오면 나도 참하시오.” 상호(相互) 군령장 헌 연후에
[창조]
그 정상(情狀)이 비참(悲慘)하기 짝이 없겄다.
[중모리]
투구 벗어 땅으 놓고, 갑옷 벗어 말 위에 얹고, 장검(長劍)은 빼어서 땅으 찌르고, 대아머리(대야머리[대머리]) 고초상토 가는 목을 움트리고 간교(奸巧)한 웃음으로 히히 하하하 복배(伏拜)허며, 들어가 “장군 본 지 적연(寂然)터니 기체(氣體) 무량[無恙]하시니까?” 관 공이 호통허여 “이놈 목 늘여 칼 받아라!” 조조 깜짝 놀래 “아이고, 장군님, 한 말씀만 듣조시오. 탁명(托名) 한상(漢相) 조맹덕은 천자(天子)의 명을 받어, 만군(萬軍)을 거느리고, 분분천하 봉기지장 낱낱이 항복 받어 충공(忠功)을 이루려고 쉴 날이 전연(全然) 없이 주야(晝夜) 장전을 허옵다가, 오적(吳賊)의 패(敗)를 만나 대군을 몰살허고, 초수오산(楚水吳山) 험(險)한 길으 갈 길이 막연허니 살려 보내 주옵소서.” 관 공이 인후하야 호의(好意)로 답하시되 “너는 한(漢)나라 적신(賊臣)이요 나는 한나라 의장(義將)이라, 너를 보고 놓겠느냐? 목 늘여 칼 받아라.” ......
[20241211_옥중가 중 춘하추동 동풍가.pdf (228.63 KB) 다운받기]
20241211_옥중가(獄中歌) 중(中) 춘하추동(동풍가) dolmin98@naver.com 석민
1. 만정제 춘향가_옥중가(獄中歌) 중(中) 춘하추동(동풍가)
[창조] 그때여 춘향(春香) 모친(母親)은 동네 여러 부인들께 붙들리어 집으로 돌아갈 제, 춘향은 옥방(獄房)으 홀로 앉어, 저의 모친 울음소리 차차차차 멀어지니 옥방으 더진 듯이 홀로 앉어,
[진양조] 옥방 형상을 살펴보니 앞문에는 살만 남고 뒷벽에는 외(椳)만 남어 바람은 우루루루 살 쏜 닷이 들어분다. “내 죄가 무삼 죈고? 국곡(國穀) 투식(偸食)을 허였는가? 살인(殺人) 죄인(罪人)인가? 음양(陰陽) 작죄(作罪) 진 일 없이 엄형(嚴刑) 중치(重治) 항쇄(項鎖) 족쇄(足鎖)의 옥방 엄수(嚴囚) 웬일인가?” 욕사(欲死) 욕사 분(憤/忿)헌 마음 머리도 탕탕 부딪치며 춘하추동(春夏秋冬) 사시절(四時節)을 망부사(望夫詞)로 울음을 운다. “동풍(東風)이 눈을 녹여 가지가지 꽃이 피고 작작(灼灼)허구나, 두견화(杜鵑花)는 나부를 보고서 웃는 모냥 반갑고도 아름답구나. 눌과 함끄 보드라는 말이냐 꾀꼬리는 북이 되야 유상세지(柳上細枝) 늘어진 디 구십춘광(九十春光) 짜는 소리 아름답고 슬프도다. 눌과 함께 듣고 보며 눌과 같이 탐화(探花)를 헐거나 잎이 지고 서리 치니 구추(九秋) 단풍(丹楓) 시절(時節)인가? 낙목한천(落木寒天) 찬바람으 홀로 피는 저 국화(菊花)는 능상고절(凌霜高節) 그 아닌가? 먹은 맘이 가득허여 북풍(北風)이 단을 열어 백설(白雪)은 펄펄 휘날릴 제 설중(雪中)의 푸른 솔은 천고(千古) 절개(節槪)를 지키어 있고 아미(蛾眉)의 한매화(寒梅花)는 미인(美人) 태(態)를 띄었구나! 단오장춘은 연년(年年)이 푸르렸고 추포 혼백(魂魄)은 설은 마음을 자어내어 공산(空山)의 만수음의 피가 나도록 슬피 울어 임의 귀에다 들리고저. 상사일념(相思一念)으로 모진 간장 불이 붙어 피골(皮骨)이 상연(相連)이라, 낮이면 꾀꼬리 밤이면 두견성(杜鵑聲)은 서로 불러서 화답(和答)을 허니 꿈도 빌어 볼 수 없구나! 임이 그리워 어쩌자는 말이냐?” 아무도 모르게 자탄을 헌다.
2. 김세종제 춘향가_옥중가 중 춘하추동(동풍가), 『츈향가 67장(장재백 소리책)』, 배연형 엮음, 『춘향가 심청가 소리책』, 동국대학교출판부, 2008, 48쪽 참고
[말노] 이러쳐로 셰월을 보ᄂᆡᆯ ᄯᆡ의 망부가 되야ᄭᅥᆺ다.
[진양죠] “츈하츄동 시졀의 허숑셰월 다 보ᄂᆡᆯ 졔, ɵ 동풍이 눈을 녹이여 가지〃〃 ᄭᅩᆺ시 핀이, 작〃한 뒤견화는 나부를 보고셔 웃난 거동 반갑고도 셜거워라. 눌과 함ᄭᅳ 듯고 보리. ᄭᅩᆺ시 지고 입피 핀이 녹음방쵸 시졀이라. ᄭᅬᄭᅩ리난 북이 되야 유상셰지 느러진듸 구십츈광 ᄶᆞ는 쇼리 아름답고 실푸도다. 눌과 함그 듯고 보리. 입피 지고 셜이 친이 구츄단풍 시졀리라. 낙목한쳔 찬 바람의 홀노 피난 져 국화난 오상고졀 노난 ᄯᅳᆺ시 먹금무미 가득고, 북풍이 달을 여러셔 ᄇᆡᆨ셜은 펄〃 흣날일 졔, 셜즁의 푸룬 숄은 쳔고졀을 직켜 잇ᄭᅩ, 아미여 찬 ᄆᆡ화난 미인ᄐᆡ를 ᄯᅴ엿난듸, 푸룬 숄은 임과 갓ᄭᅩ, 한 ᄆᆡ화난 날과 갓치, 보난 것과 듯난 거시 슈심ᄉᆡᇰ각 ᄲᅮᆫ이로다. 어와〃〃 가련〃〃 이 무삼 인연인가. 인연이 극즁면 이별 잇게 삼겨씨랴. 단옥창츈은 연〃이 푸루렷고, 쵸포혼ᄇᆡᆨ은 셜언 마음 어ᄂᆡᆫ이, 부러ᄂᆡᆫ이 한슘이요, 셕어ᄂᆡᆫ이 눈물리라. 눈물 묘와 셰우 되고, 한슘 묘와 쳥풍 된이, 쳥풍은 모라다가 임의 쵸불을 부러 ᄭᅳ고, 셰우는 ᄂᆡ가 담어다가 임의 금침 ᄲᅮ리고지거, 불건니 ᄲᅮ리건이 집피 든 잠 ᄭᆡ우고져. 공산의 뒤견 되야 이화월ᄇᆡᆨ 삼경 밤의 피를 ᄂᆡ여 슬피 울어 임의 귀여 들니고져. 삼츈의 호졉되야 [봄] 봄 당면 도라와셔 ᄒᆡᇰ기 ᄶᅭᆺ 논일다가, 향기 무든 두 날ᄀᆡ로 임의 옷셰 ᄲᅮ리고져. 오동츄야 발근 져 달은 임 게신 곳 날과 함긔 보군나. 달이 말이 업신이 담〃이 홀노 안져 무졍셰월양유파[無情歲月若流波]난 날노 두고 일음이라. ᄋᆡ고〃〃 ᄂᆡ 신셰야.” 진[自盡]여 잠이 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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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만갑제 사설과도, 김세종제 장재백류 사설과도 꽤 다른 이화중선의 동풍가(옥중가 중 사시절가 춘하추동) 링크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XHTGv27dPko
2024년 11월 10일 오후 5시, 서울시 후원으로 무료 국악공연이 충무아트센터 중극장(블랙)에서 열립니다.
행사당일 입장권 선착순 배부! 양해 부탁드립니다.
선착순이라 매진될 수도 있으니, 목요일이나 금요일 정도에 주최 단체인 사) 성창순 판소리 보존회(042-829-7880)에 문의를 하시는 게 안전합니다.
공연내용 : 사물놀이, 남도민요, 창극, 무용, 판소리, 씻김굿, 국악가요, 판굿 놀이
https://cafe.naver.com/sojungsungchangsoon
1. 삼도 사물놀이 강민수 외 4명
2. 남도민요 “육자배기, 흥타령”- 소리 : 김나영, 정승희 이지숙 장채원 엄영진 신정혜 최잔디
3. 단막 창극 이몽룡 : 임현빈, 월매 : 김차경, 향단이 : 정소정
4. 진도 북춤 : 강은영
5. 판소리 “흥보가 中 - 소리:김영자, 고수:이태백
6. 씻김굿 中 제석굿 - 김나영 장채원 엄영진 신정혜 최잔디
7. 김준수 ”어사 출두 외 3곡‘
8. 판굿- 강민수 외 4명
교통
6호선 2호선 신당역, 4호선 5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충무아트센터 지하 2층 중극장 블랙
20241122 금요일 오후 7시 김포 통진두레문화센터
원진주 명창의 김세종제 만정제 동초제 춘향가 비교 공연요!

이이화 완창판소리 2 적벽가 20240922 일요일 3시 서울 선정릉역 3번 출구 민속극장 풍류
전석 초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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