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1'에 해당되는 글 5건
- 위조지폐? (2) 2012/11/27
- 필명 수정은 어떻게? (5) 2012/11/19
- [안내] 문화나눔시사회 - 남영동 1985 2012/11/15
- Halloween 2012 2012/11/15
- 줄탁동시 - 토론토 릴 아시안 국제영화제 2012 2012/11/13
10월 어느날, 모처럼 학교에 들렀더니 중간고사 기간이라 도서관에도 커피가게 앞에도 사람이 가득했다. 한참 줄을 서 있다가 커피를 한 잔 주문하고 마침 현금이 있어서 건네줬더니, 종업원 언니께서 몹시 불쾌한 표정으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주욱 훑어보셨다.
- 너, 이 돈 가짜라는 거 몰랐어?
방금 지불한 돈을 코 앞에서 마구 흔들었다.
- 진짜돈은 여기에 금속줄이 보이거든? 다른 돈 없어?
서둘러 지갑을 뒤져봤지만 동전 한 푼 보이지 않았다
- 아, 이 커피 가져갈거야, 말거야?
한 마디 대답도 못하고 자켓, 셔츠, 바지, 가방에 달린 모든 주머니를 묵묵히 뒤지고 있자니 급기야 이 분이 버럭 짜증을 냈다. 아, 다행히 5불짜리 지폐가 하나 더 나와서 계산을 마쳤고 가짜 돈은 돌려받았다. 이럴 땐 어떡해야 하나. 너무 어이가 없으니 말도 안나오고 가슴만 콩닥콩닥했다.
저녁에 집에서 방친구에게 이야기를 전하고 지폐를 보여줬더니 다음날 바로 은행에 가서 물어봤단다. 그 돈은 오랫동안 사용하던 것이고 지금도 많이 쓰고 있다는데, 아마도 그 커피가게 직원이 실수한 거 같다고.
휴.
그 직원한테 다시 찾아가서 여차 저차 설명할 시간은 없고, 혹시 또 다른 사람들이 이런 억울한 일을 겪을 지도 모르니까 사진이라도 올려볼까나.

위와 아래, 어느 쪽이 가짜처럼 보이나요?
아래쪽이 오해받은 돈.
도와주세요
나루-1, 이라는 필명이 암만 봐도 어색해서
나루, 로 수정하려고 합니다
관리 모드-> 설정 -> 개인정보에서 필명을 수정해보려고 몇 번 시도했는데
'저장하지 못했습니다'라는 메시지만 계속 뜹니다
어떻게하면 좋을까요?
해가 갈수록 점점 더 야무진 컴맹이 되어가는 나루 올림

이 영화, 궁금하다.
가까운 이들 중 누가 보고 와서 리뷰 좀 올려줬으면.
아래는 이메일로 받은 내용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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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사)여성영화인모임 사무국입니다.
11월의 영화인캠페인 문화나눔 시사회를 소개합니다!
[영화인캠페인 11월의 정기상영회]
"영화/희망/나눔" 영화인캠페인 11월 문화나눔 시사회
2012년 11월 영화인캠페인 정기상영회는
올 겨울 가장 뜨겁고 묵직한 울림을 줄 영화 <남영동 1985> 문화나눔시사회로 진행됩니다!
<남영동 1985>는 <부러진 화살> 정지영 감독이 선보이는 2012년 두 번째 문제작으로,
현대사에 지워져서는 안 될 사건과 인물을 담은 영화입니다.
<11월 문화나눔 시사회 개요>
○ 주 최 : 영화인 캠페인(아름다운재단, 여성영화인모임, 영화인회의, 영화제작가협회,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 일 시 : 2012년 11월 20일 화요일, 오후 7시 30분
■ 장 소 : 시네마테크 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종로2가 낙원악기상가 4층)
■ 상영작 : <남영동 1985> (연출 정지영
출연 / 박원상 (김종태 역), 이경영 (이두한 역), 명계남 (박전무 역),
김의성 (강과장 역), 서동수 (백계장 역), 이천희 (김계장 역), 김중기 (이계장 역)
특별출연 / 문성근 (윤사장 역), 우희진 (김종태 아내 역))
○ 문의처 : (사)여성영화인모임 사무국 02-723-1087
※ 영화인캠페인 정기상영회는 1천원 이상의 기부입장으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이 기부금은 아름다운 재단을 통해 청소년 문화체험을 위한 활동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 영화 상영 후에는 감독과 배우가 함께하는 GV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수요일 저녁.
고향에선 이런 게 있는지도 몰랐고, 서울선 신문기사로만 봤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영화의 한 장면 혹은 사진 몇 장으로 살풋 스쳐간 할로윈 Halloween. 언젠가 직접 호박등 (Jack O lantern) 을 만들기도 했지만, 속을 다 파내 그냥 버린다는 걸 알고 멈칫했다. '호박죽을 끓이면 적어도 다섯은 실컷 먹을 수 있는데...' 싶어서, 하하.
해마다 이날, 출근 버스에서 동물 분장 혹은 영화/소설의 주인공 분장을 하고 얌전히 앉아 책을 읽고 있는 분들을 발견하면,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러다가, 작년과 올해, 좀 다른 생각이 들었다. 519 센터 (The 519 Church Street Community Centre) 에서 새 친구들을 만나서 그렇기도 하고 (이들 중 몇은 여기서 태어났지만 대부분은 저마다 다른 나라, 다른 환경에서 살다 왔기 때문에 할로윈을 대하는 태도가 다 다르다), 우리 풍습 중에도 비슷한 게 있었지 않나, 싶어서다. (예를 들면, 가면극, 달집태우기,다양한 귀신설화 등등...근데, 어린이들에게 단 것을 주는 날은 따로 없었... ^^;;)
물론 상업적인 행사가 많다. 맥주집이나 레스토랑 운영자들이 주축이 된 모임들에서 무슨 무슨 거리, 무슨 무슨 마을에 연중 행사를 기획하고 공들여 광고한다. 누가 누가 멋진가 대회를 열어서 부상도 듬뿍 안겨준다. 하지만 그런 공개행사에 참가하거나, 적어도 친구들과 함께 어깨 힘주고 그 날을 신나게 보내려면 돈이 많이 든다. 당연히 소외되는 이들이 있고, 그늘진 이야기가 쏟아진다. 많이 가진 사람들끼리 서로 더 가졌다고 뽐내는 날이 되고 말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원래 그런 날이었을까?
아무 것도 바뀌지 않을 것만 같은 세상, 오히려 뒤로 가는 것 같은 어른들, 답답한 일상과 의미없는 삶을 게워내던 인간들이 하루 날을 잡아 거리로 뛰쳐나오고 싶었던 아닐까. 눈치 보느라 못입던 것, 못먹던것, 말못하던 것을 다 쏟아낼수 있는 날이 필요하지 않았을까. 아이도 어른도, 여자도 남자도, 이반도 일반도, 이날만큼은 서로 경계를 짓지 않고 떼를 지어 우루루 몰려다니며 해방감을 만끽하는 거다. 특히 LGBTQ 들에게 이 날은 한여름의 행진 Pride Parade 만큼 기다려지는 명절일 지도 모른다.
하루쯤 어때, 하는 마음으로 들떠있는 이들에게 처음으로 아주 가까이 다가갔다. 지난달부터 3-4명의 자원활동가들이 같이 진행하고 있는 수요일 저녁 그룹 (같이 사진을 찍고 보여주고 이야기하면서 영어공부를 하는 이민자들) 에서 할로윈 풍경을 촬영한 것. 내년에는 뭔가 재밌는 장난을 꾸며보자.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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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ronto Reel Asi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로고파일 출처:공식웹사이트)
이 영화제는 올해 처음 가봤고 한국영화 한 편만 보고 왔다. 과연 갈 수 있을지 없을지 당일 저녁까지도 확실치 않았다. 매주 수요일은 아침일찍부터 저녁까지 달리는 날이라 만약 극장에 간다해도 영화를 보다가 잠들 게 분명했다. 내가 못가더라도, 누군가 한 명이라도 더 한국의 독립영화를 봐줬으면 싶어서, 인터넷에 접속하면 여기 저기 상영작 정보를 올리곤 했다.
숨이 턱에 차 도착해보니 자원활동을 하면서 얼굴을 익힌 이들이 여럿 보였다. 상영시간이 40분이나 늦어졌는데도 아무도 돌아가지 않았다. 한 시간 이상 기다린 사람들도 많았는데 영화제측에서 음료수를 제공하면서 거듭 사과한 덕분인지 항의하는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photo by Naru
줄탁동시 STATELESS THINGS : 상영작 정보링크
영화를 틀기 직전, 자기 소개를 하고 들어가는 감독과 어색하게 인사를 나누고 명함을 받았다. '한국에서 왔어요'라고 했더니, 내 목소리가 너무 낮았던 탓인지, '네? 북에서 오셨다구요?'라고 되물어서 깜짝 놀라기도 했다.
영화를 보는 동안, 한숨을 쉬는 분들이 있었다. 불이 켜지자 이들은 곧 자리를 떠났다. 영화를 보고 나서 곧바로 관객과의 대화를 한다고 이미 안내를 했건만. 영화를 보기 전에 이미 기다리느라 지쳐서 그랬을까. 모처럼 극장에서 한국영화를 보겠다고 설레서 왔다가 감당하기 힘든 장면이나 주제 덕분에 마음이 무거웠을 한국인도 몇 있겠다. 간단하게 한 줄로 '이런 점이 좋았다'라고 요약하기가 쉽지 않은 영화다. 감독이 왜 '한국'이라는 말을 '북'으로 들을 수 있었는지 조금은 납득할 수 있었다.
서울은 그리운 도시다. 그리고 여전히 낯설다. 영화 속에서도 그랬다. 20년을 살다 떠나왔으니 문득 가보고 싶지만, 곧바로 뒷걸음치게 만드는 그런 곳. 두 주인공에게도 그렇겠지. 불안하고 외롭고 무섭지만 살아남으려면, 돈 벌어 먹고 자고 입기 위해선 한동안 마음대로 떠날 수 없는 도시. 사람이 사람을 함부로 을러대고 때리고 팔아먹고 내다버리는 그곳을 떠나고 싶은데 과연 그런 날이 올까. 태어난 곳도 자란 환경도 다르지만 둘은 지칠대로 지쳤다. 마음 가는 이에게 힘을 보태주고 싶고, 경멸인지 연민인지 혐오인지 사랑인지 알 수 없는 그 사람 곁에 좀 더 머물고 싶지만 그 어떤 것도 여의치 않다. 남은 길은 하나밖에 없는 것처럼 보인다. 둘은 결국 어떻게 되는걸까. 어디로 갈 수 있을까. 걷고 걷고 걸어서 '갈 곳'이 있다는 걸 발견하면 좋겠다.
이틀 뒤, 같이 봤던 지인들에게 어땠냐고 물었다. '아직도 그 영화 생각하고 있어. 머릿속에 몇 몇 장면들이 계속 맴돌아. 우와...나 디게 힘들었어'라고 두 사람이 비슷한 대답을 했다. 하나는 일본인 아버지를 둔 캐나다인, 다른 하나는 백인이다. 그 백인이 한 마디 덧붙였다. '그리고 말이야, 서울은 참 멋진 도시더라.' 말없이 고개만 끄덕였다.
감독에게도 관객들에게도 좋은 시간이었기를. 좋은 영화 보여주셔서 고맙습니다.

(사진출처: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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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정말 관대하시군요. 읽기만 해도 짜증나
소심한 저 대신 짜증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으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