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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놀란 스스로의 각본을 처음으로 영화한 거란다.
메멘토 때 아주 인상적이었고,
다 죽어가던 배트맨 시리즈를 깜놀한 스타일로 부활시켜서 많은 이들을 놀랬켰던 그 자...
영화는 아주아주 재밌었다.
포인트는 현란한 비주얼이나 배우들의 신들린 연기력이 아니라
플롯과 꽉 짜인 편집, 구성....
오랜만에 정신줄 붙들고 영화봤다 ㅋㅋ
총 네 겹의 꿈, 각기 다른 시간 프레임, 서로 다른 임무들의 교묘한 교차편집은 와우!!!
사실, 첫 장면에서 디카프리오가 해변에 다죽어가는 모습으로 떠밀려왔을 때 나는 타이타닉 속편이 시작되나 잠깐 의심했었다. 아, 북극해에서 가라앉았던 청년이 바다를 표류하다 이제서야 뭍에 떠밀려왔구나 ㅋㅋ
진지한 와중에 실소를 터뜨린 적도 몇 번 있었는데, 첫번째가 인셉션을 의뢰받고 나서 팀이 모여서 엄청 신중하게 계획짤 때...
아니, 사람 마음 바꾸려면 꼭 힘들게 인셉션 해야 하나? 한국 드라마에 자주 출몰하는, 나라말아먹은 셀레브리티 환관이나 후궁, 아니면 궁극의 이간질 퀸 악녀들을 소개해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비행기 회사를 인수하고, 평생 정신질환자처럼 살아야 하는 위험까지 감수하면서 인셉션을 할만한 사안인가 하는 의심이.... 팔랑귀 달린 사람들 천지인 세상에 뭐 그리 힘들게나.... ㅋㅋ
결국 타겟의 무의식 세계에서 아버지와 아들의 가짜 화해를 연출하는데, 이 상황에서 의뢰인이 아니라 오히려 타겟한데 수수료 받아야 하는 거 아니냐는 인셉션 팀원의 대사에 정말 혼자 미친 듯이 웃었다. 그러게나 말여!!!
그나저나 킬리언 머피는 언제 주연으로 나오나? 안타까워 죽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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