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 목록
-
- 망한 선택의 책들
- hongsili
- 02/23
-
- 그림이 많은 책들(1)
- hongsili
- 02/16
-
- 계급 남아있기 혹은 건너뛰기
- hongsili
- 02/14
-
- SF 중단편들 숙제
- hongsili
- 02/13
-
- 바스크 나들이_마지막
- hongsili
- 2024
개인사와 별도로, 올해는 아이러니의 해였다.
자기 꼬임에 빠져 자멸(?)한 딴나라당, 민주당의 탄핵쇼.
재산세 비싸서 못 살겠다는 강남 부자들의 처절한 하소연.
숭고한 믿음으로 개망나니 부시를 재선시킨 선량한 미국인들.
야음을 틈타 파병된 최정예 자이툰 부대의 놀랄만한 호떡 신공.
하지만 가장 웃지못할 아이러니는 작금 민주노동당의 뻘짓이 아닐까 싶다.
내 얼굴에 침뱉기 같아 다른 사람 붙잡고 흉을 볼 수도 없고... 이역 만리에 앉아 시일야방송대곡을 쓸 수도 없고, 혹시나 해서 소환 규정을 알아보니 것도 어찌나 까다로운지.. 천상 다음 최고위원회 선거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겠다라는 생각은 하면서도... 그 전에 당원들 모두 탈당해버리고 민중들로부터 완전 버림받는 건 아닐까 두려운 마음이 드는데....
국회의원들에게 상임위 활동까지 접고 국보법 철폐투쟁에 동참하라 했다는 소식에, 민주노총에서 당으로 (국보법 철폐투쟁 올인에 반대하는) 정책실장의 발언을 문제삼는 공문을 보냈다는 소식에, 오마이뉴스에 실린 사무총장의 "의원단에게 섭섭하다"는 인터뷰 기사에, 중앙당 홈피를 장식하고 있는 국보법 철폐 배너와 각종 게시글들에서 나는 심한 정체성 혼란을 경험했다. 아니 내가 국보법 철폐투쟁을 맘에 들어하지 않다니....우째 이런 일이?
설마 내가 국보법을 옹호????
나는 민주"노동"당이 비정규직 철폐를 위해 사무총장부터 최고위원들까지 나서 철야단식농성했다는 소리를 들어본적이 없다. 비정규직 투쟁은 기존의 당내 대책위를 통해 진행하면 된다는 사무총장의 발언은 참으로 시의적절(!!!)했다. 나는 최근 발생한 어린이의 안타까운 죽음(그것이 아사이건 병사이건)이나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춘봉씨의 죽음이 자본과 정권의 탓이라고만 생각치는 않는다. 당은 뭐하고 있었나. "일하는 사람들의 희망"은 뭐하고 있었나? 빈곤의 문제, 노동의 문제는 이제 자본으로부터, 주류사회로부터, 언론으로부터.. 그리고 이제는 "일하는 사람들의 희망"으로부터도 푸대접을 받고 있다. 이보다 더 어이 없는 아이러니가 있으랴.
댓글 목록
관리 메뉴
본문
당가입을 홍실이한테 강력히 추천받고 이제 당 활동 1년이 돼 가는데, 여전히 여기서도 당에 대한 활동도 제한 받게 되고, 기껏 뜻이 비슷한 사람들만 모여서 넋두리만 하는게 요즘일이지.탈당하고 싶다는 굴뚝같은 생각과 그래서는 안된다는 책임감속에 자못 갈등하고 있다네..
부가 정보
관리 메뉴
본문
그래도 뭔가를 하긴 해야하긴 하는데...근데 어찌보면 개업의로써 환자수 늘리기에 고심하면서, 이런 활동을 할려고 보면 어떻게 보면 내스스로도 아이러니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아뭏든 금년은 내 스스로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해인것 같애..며칠 남지는 않았지만
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