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첫 날 사진 몇 장 더...
사실... 구구한 말이 필요없다.
압도하는 풍광 그 자체가 주는 울림 앞에서...
#11. 발자국....
아침에 눈을 떠 텐트문을 열고 하늘을 빼꼼 내다보았다.
아직 해는 보이지 않지만, 여명.... 우리는 여명 속에 있었다.

우리는 새벽 댓바람에 또 한번 광년이 세리모니를 벌이며 사막을 뛰어다녔다.
그러다 문득.... 텐트 근처를 맴도는 수상한 발자국을 발견했다...

나중에 모하메드에게 물어보니 여우 발자국이란다....
여우? 어린왕자에게 나를 길들여달라고 말했던 바로 그여우?
정말, 그날 밤 우리가 모닥불가에 앉아 베두인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고 있을 때, 바로 그 은빛, 너무나도 귀여운 여우가 우리 옆을 지나쳐 어둠 속으로 사라져갔다.
나를 길들여달라는 말 따위는 남기지 않은채, 아주 무심한 표정으로...
믿을 수 없었다....
# 12. 밥! 밥! 밥!
언제나 그렇듯, 우리는 배가 고팠다.
모하메드와 오사마는 잠이 참 많았고 (ㅜ.ㅜ) 우리가 아침 내내 그리 광년이처럼 뛰어다니며 텐트 주변에서 부산을 떨어도 좀처럼 텐트에서 나오질 않았다.
그리고 느즈막히 일어나서는 또 씻고 기도...
하루에 다섯 번씩 정성들여 기도하는 모습은 뭐랄까... 쫌 감동적인 측면이 없지않아 있었다.
아래는 우리들 텐트 모습...

무료하게 아침을 기다리는 JK 의 모습....

빵과 치즈, 쨈, 크래커, 진한 밀크티와 커피가 함께 한 아침은 엄청 맛있었다.
밀크티에는 우유가 없어서, 분말프림을 넣었는데, 과연 여기에 멜라민이 들어있을까 없을까 잠시 의미없는 논쟁을 벌이다 아주 맛나게 먹었다 ㅎㅎㅎ
# 13. 출발.. 또다른 사막 속으로...
아침 식사가 끝난 후 우리는 또 달렸다.

이 사막 한 가운데, 저 까맣고 반짝이는 작은 돌들은 과연 어디에서 온 것일까?
혹시 외계에서 날아온 운석의 파편???
나의 이런 고차원적 호기심을, 모하메드는 풀어주지 못했다 ㅡ.ㅡ
로마시대의 유적이라는 무덤...
사막 한 가운데에...

우리 맘대로 이름 붙인 '거북바위' ㅎㅎㅎ

저 멀리, 오아시스 (일명 매직 스프링)을 향해 달려가는 모하메드의 차...
정말 신기하기는 했다. 도대체 이 물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깊은 모래 속 그 어디에선가 나일강과 연결되어 있늘걸까???
주변은 역시 끝도 없는 모래의 향연...

오아시스 근처 언덕에 앉아 잠깐 쉬노라니, 멀리서 모여드는 여행자들의 모습이 하나둘 눈에 띄었다. 연말이 다가올수록, 사막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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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텐트 안의 양탄자가 이색적이네요.무슬림의 삶이란 은근 감동적이고 이색적인 맛이 없지 않죠..
모스크에 들가보시지 못하셨다니 은근 안타깝네요.
서울에 있는 중앙 이슬람 성원에 가면 2층은 여자가, 1층은 남자가 쓰도록 설계돼 있는데 1층에는 좌석표시(?) 같이 생긴 사람 그림과 사우디 아라비아 왕가의 문장이 새겨진 양탄자가 깔려 있었답니당. 양탄자를 사우디 아라비아 왕세손(왕세제?)이 기증하다 보니 그 양반네 집안 문장이 새겨져 있다고 하던디... (그 양탄자가 이제 10년이 넘어갈터이니 지금은 교체되지 않았을까 싶네요...)
코란을 읽는 신도들과 사원 내부를 장식한 문자와 기하학적 문양이 어울려 묘한 경건함을 느끼게 하는 매우 고즈넉한 분위기랍니다. 절대자이자 유일한 존재로서의 신을 믿고 의지하는 데 결국 실패하여 결국 개종하기는 했지만 한때는 신실한(?) 무슬림이었답니당. 결국 개종하게 된 것도 그 양반의 뜻일지 모르겠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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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하십니다 참 ㅎㅎㅎ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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햐아 부럽다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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