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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초에 끄적거려 제출했던 논문이 다음 달에야 출판될 예정이란다.
뻐꾸기 선배와 함께 우리사회 여성노동자의 건강권 관련 이슈를 젠더 관점에 입각해 정리한 것이다. 오늘, 최종 교정본을 보내면서 나름 만감이 교차...
아마도 2001년이었던 거 같다.
여성노동자 건강에 대한 공부를 해보자고 뻐꾸기 선배와 의기투합했던게...
당시 찬물이나 보풀을 비롯한 일군의 여성주의자들과 함께 여성-건강-노동에 대해서 세미나를 진행했었다. 하지만 이듬해 대전으로 직장을 옮기면서 모임에 시들해졌다.
그 즈음, 보건학 업계에서 통통이엄마와 re 를 비롯한 일군의 여성 연구자들이 모여 젠더와 건강이라는 주제로 공부를 했는데, 여기에도 거의 참여할 수가 없었다.
2003년인가? 통통이엄마의 리더쉽 하에 몇몇 연구자들이 모여 여성건강 통계집 발간을 준비하면서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그동안 일찍이 겪어보지 못했던 수평적 구조의 협업 연구에 대해서 다들 즐거워하기도 했다. 그동안 머슴살이에 신물이 났던지라 ㅎㅎㅎ
세월이 지나 함께 공부했던 이들이 각자의 길로 뿔뿔이 흩여졌다.
얼굴본지 백만년 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이들이 자신의 영역에서 나름 크고작은 성과들을 따로, 또 같이 내고 있다는 소식은 익히 들어서 알고 있다.
이를테면 C 는 한국사회 여성건강문제를 개괄하는 논문을 썼고, re 가 헌신하여 [What makes women sick?]이 조만간 출판될 예정이며, 하마나 뻐꾸기 등은 여성노동자 건강과 관련한 논문을 써왔다.
엊그제 모처럼 J 샘과 통화를 했는데,
한번쯤 모여서, 그동안의 발걸음을 되짚어보는 자리를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 가졌던 문제의식들이 얼마나 발전했는지, 어떤 것이 더 필요한지...
그리고 사람들의 근황은 어떤지 ...
이거 또 행사로 만들면 번거롭기는 한데,
그래도 한 번 조직해볼까나? 원래 이런 건 re 가 전문인디...
한번 꼬셔봐야겠다!
댓글 목록
뻐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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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가 많소. 세월이 많이 흘렀구려.....부가 정보
보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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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시간이 그렇게 되었군요... 버꾸기샘과 같이 쓰신 논문 제목은 뭔가요? 저널에 실리는 거면 다운받아 읽어볼 수 있거든요.. ^^부가 정보
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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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짝짝!좋은 생각이네요.
--> 다음 문장엔 '결의'를 밝혀야하는건가요? ㅋㅋ
재미난 판 한번 만들어보지요. 출국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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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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뻐꾸기/ 흐르는 것이 세월뿐이겠습니까만...보풀/ 다음 달에 정식 게재되면 제가 파일로 보내드릴께요. 정말 시간이 빠르죠? 내년에는 한국에서 보풀박사를 볼 수 있는 겁니까?
re/ 연구성과들을 간단히 발표하고, 향후 필요한 연구과제나 현재 연구주제들을 서로 공유했음 좋겠네요. 그냥 친목 모임도 나쁘진 않은데, 그래도 뭔가 프로그램이 있으면 웬지 더 좋을 거 같지 않아요? 관심있는 대학원생들도 좀 모이고... (어허,판 커진다 ㅡ.ㅡ) re 가 결의하심, 저도 적극 결합하여 준비를 함께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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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ESc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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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드립니다! (내가 1저자로 쓴 논문은 어느 세월에 나올래나? 후움. 먼산) 그런데요, '여성 노동자 건강'과 관련된 포스팅이라서인지 '머슴살이'라는 표현이 유독 튀어보이는걸요? ㅋㄷㅋㄷ부가 정보
통통이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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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허 나 모르는 새 어느덧 결의수준이 놓아지고 있네 그랴, 숫가락 하나 놓아도되죠?부가 정보
홍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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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셔/ 이 어려운 아뒤 또 쓰셨네 ㅡ.ㅡ 머슴살이... 당신도 그리 낯선 개념은 아니실텐데? ㅎㅎㅎ통통이엄마/ 숟가락 말고 반찬도 좀 챙겨오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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