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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e Haldeman 의 97년 작이다.
전작 Forever War 의 후속편 일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작가는 전쟁광들과 광신도 종말론자들을 넘어 영원한 평화에 이르는 '투쟁'을 하나도 들뜨지 않은, 침착하면서도 음울한 정조로 그려내고 있다. 그래서 마지막 몇 장을 남겨놓고도 나는 이것이 과연 비극으로 끝날지 희극으로 끝날지 종잡을 수가 없었다.
그러나 결국, 매우 '건조한'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되었다.
인류는 이제 homo sapiens sapiens 와 homo sapiens pacificans 로 분화할 것이다.
과연 타인의 내면을 그토록 깊숙이 이해하게 된다면, 그리하여 집단 지성을 발전시키고 '공감'의 힘을 극대화시킨다면 인간은 모두 평화주의자가 될 수 있을까?
하긴, 가장 초보적인 역지사지의 매너만 지켜준다 한들, 세상은 지금보다 열배쯤 더 평화로울 거다.
10년전에 쓰여진 글이라고는 믿기지 않을만큼, 오늘날 미국사회를 둘러싼 지정학적 정황들을 잘 그려내고 있다. 라틴아메리카의 관계, 종교적 근본주의, 군사팽창주의... 하긴, 이건 어제 오늘 일이 아니기도 하다.
그런데, 할배 모습.... 너무 평범해서 실망이다. ㅡ.ㅡ
나름 해맑게 생긴 할배... 왜 이렇게 책은 우울해요.. 라고 묻고 싶다.
읽고 나면 (심지어 해피엔딩마저도) 진이 빠져요... ㅜ.ㅜ
요즘 포스팅의 반은 바빠 죽겠다, 나머지 반은 그 와중에 본 영화 이야기들이다.
도대체 뭐냐... 이러다 뇌에 주름 없어진다!!!
저녁 먹고 한 시간 남짓 창문 앞에 앉아 서늘한 바람, 따뜻한 커피, 낮은 음악과 함께 한 책읽기는 나름 큰 즐거움... 요즘은 이런 여유마저 급상실....
그럼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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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 또 영화닷.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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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길/ 영화 아녀...ㅡ.ㅡ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