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글을 쓰지도 못하는 처지에, 남을 비판하는게 우습기는 하지만서도...
도대체 공부깨나 했다는 사람들이 도저히 독해불가능한 한국어 논문을 쓰는 상황을 어찌 바라봐야 하는 것일까?
나도 논문의 내용을 이해하고 싶단 말이다! 진심으로!
최소한 주어와 서술어의 짝은 맞춰달란 말이다!!!
산오리/ 훈련 부족이거나, 성의 부족이거나... 아마도 그게 영문이었다면 고치고 또 고치고 해서, 그렇게 내보내진 않았을 거예요.
곶감/ ㅡ.ㅡ
azrael/ 누가 한국어 쉽다 했남? 아름다운 명문장도 아니고, 최소한의 의사소통이 되었으면 하는 게 너무 지나친 바램일까?
한국어 논문을 처음 쓰기 시작하는 사람들한테 이전 논문을 안보여주는게 상책이 아닐래나요. 저도 논문이랍시고(?) 쓰다보면 자연스럽게(!) 이상한 어구와 문장으로 빠져드는걸 발견하고 화들짝 놀라게 되더라구요. 김훈의 남한산성 한구절이 문득 생각나요. "칸은 문채를 꾸며서 부화한 문장과 뜻이 수줍어서 은비한 문장과 말을 멀리 돌려서 우원한 문장을 먹으로 뭉갰고, 말을 구부려서 잔망스러운 문장과 말을 늘려서 게으른 문장을 꾸짖었다. 칸은 늘 말했다. - 말을 접지 말라. 말을 구기지 말라. 말을 펴서 내질러라." 언제 이런 경지에 이를 수 있을지, 가당키나 한 일인지는 차차 생각해보더라두요. ^^
에셔/ 나쁜 글을 보고 배운게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데 동의...ㅡ.ㅡ (이건 다른 이야긴데, 저는 김훈의 기자시절 기사글이나 작가 등단 후 그에 대한 인터뷰글만 읽어보고, 정작 소설은 읽어본 적이 없어요. 글재주가 뛰어난 건 분명한 듯 한데, "그"라는 인간에 대한 불편함 때문에 손이 가질 않더라구요. 이 불편함의 근원은 무엇일까요??? 제 자신도 잘 모르겠는... 소설과 산문집들을 읽어봐야 알려나? 혹시 짐작 가는 거 있으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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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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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저요.. 많이 배우고, 어려운 글 쓰시는 분들일수록 주어와 서술어 짝을 안맞춰 주더라구요..ㅎㅎ부가 정보
곶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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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 글이 어려운 거임.. -_-;부가 정보
azra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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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어렵삼~ 천재소녀는 범인의 비애를 모르는군요. 흙흙부가 정보
홍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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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오리/ 훈련 부족이거나, 성의 부족이거나... 아마도 그게 영문이었다면 고치고 또 고치고 해서, 그렇게 내보내진 않았을 거예요.곶감/ ㅡ.ㅡ
azrael/ 누가 한국어 쉽다 했남? 아름다운 명문장도 아니고, 최소한의 의사소통이 되었으면 하는 게 너무 지나친 바램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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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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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논문을 처음 쓰기 시작하는 사람들한테 이전 논문을 안보여주는게 상책이 아닐래나요. 저도 논문이랍시고(?) 쓰다보면 자연스럽게(!) 이상한 어구와 문장으로 빠져드는걸 발견하고 화들짝 놀라게 되더라구요. 김훈의 남한산성 한구절이 문득 생각나요. "칸은 문채를 꾸며서 부화한 문장과 뜻이 수줍어서 은비한 문장과 말을 멀리 돌려서 우원한 문장을 먹으로 뭉갰고, 말을 구부려서 잔망스러운 문장과 말을 늘려서 게으른 문장을 꾸짖었다. 칸은 늘 말했다. - 말을 접지 말라. 말을 구기지 말라. 말을 펴서 내질러라." 언제 이런 경지에 이를 수 있을지, 가당키나 한 일인지는 차차 생각해보더라두요. ^^부가 정보
홍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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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셔/ 나쁜 글을 보고 배운게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데 동의...ㅡ.ㅡ (이건 다른 이야긴데, 저는 김훈의 기자시절 기사글이나 작가 등단 후 그에 대한 인터뷰글만 읽어보고, 정작 소설은 읽어본 적이 없어요. 글재주가 뛰어난 건 분명한 듯 한데, "그"라는 인간에 대한 불편함 때문에 손이 가질 않더라구요. 이 불편함의 근원은 무엇일까요??? 제 자신도 잘 모르겠는... 소설과 산문집들을 읽어봐야 알려나? 혹시 짐작 가는 거 있으삼???)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