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타도어
당게 생 난리 쑈가 끝나가고 있다. 오늘 오후 14시를 기해 찬핵분자들의 글이 올라오질 않는다. 두 어명이 눈치 없이 끝까지 올리고 있는데, 이들도 아마 조만간 다른 주제로 글 올릴 거다. 재밌다. 어디서 이렇게 갑자기 물밀듯이 유령들이 밀고 올라왔다가 마치 약속이나 한듯이 썰물처럼 빠져나갈까?
이런 사람들 골백번 달려들어도 사실 재미가 없다. 싸움을 하려 해도 뭐 싸울 맛이 나야 싸우는 거지, 장난도 계속 쳐봐야 게임이 안 되니 재미도 시들하다. 다만, 이 거지발싸개 같은 인간들이 내질러놓는 그 무수한 마타도어. 이건 꼭 기억해 둘란다. 자신들의 무지를 이렇게 치졸한 방식으로 모면해보려는 얄팍한 수작들.
그 대표적 마타도어들이 이런 거다.
1. 니들은 왜 미국에 대해선 가만히 있나? 대안이 뭐냐?
- 이런 질문에 대답을 할 필요는 없지만 하도 답답해서 올려본다.
당 강령
"민주노동당은 외세를 물리치고 반민중적인 정치권력을 몰아내어 민중이 주인되는 진보정치를 실현하며,"
"냉전체제가 붕괴된 이후 유일한 패권국가로 남은 미국은 국지적 분쟁을 이용하여 자신의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제국주의적 억압과 횡포를 일삼고 있다. ... 미국을 정점으로 한 외세는 한반도를 분할하고 남북간에 전쟁을 부추겨 민족상잔의 참극을 야기시켰으며, 남북 모두에게 소모적인 군비경쟁을 유도함으로써 민중의 삶을 황폐하게 만들고 민주와 자유를 빼앗아 갔다. ... 민주노동당은 민족분단으로 인한 대립과 반목을 종식시키고, 7천만 민족의 소망에 따라 화해와 평화의 자주적 민족통일국가를 건설한다."
"이에 우리는 남북한과 미국 3자 간에 평화협정을 체결하고, 주변국 교차승인을 완결짓고, 주한미군을 단계적으로 철수시킬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한반도 냉전구조를 청산하고 평화체제와 아울러 동북아협력안보체제를 구축할 것이다."
10월 4일 정책위원회 [북 핵 시험 발표, 분석과 전망] 치킨게임의 마지막 상황이 다가오고 있다.
10월 9일 당 브리핑 "북 핵실험 관련 민주노동당 긴급대책회의와 민주노동당 입장"
10월 18일 당 브리핑 "힐 차관 금강산 관광 중단 발언/ 여당 강봉균 정책위의장, 북핵 한미 FTA 협상 체결로 돌파/ PSI참여 시사/ 송영선 의원 전쟁 각오 발언"
- 당 강령과 지금까지 당에서 나왔던 브리핑, 논평, 성명들... 이게 우리 입장이다. 이 입장들에 동조를 하니까 민주노동당 활동 하는 거다. 더 이상 뭘 바라나? 했던 말 또하라고?
2. 핵 항모가 부산항에 들어오고 미국이 1030회나 핵실험 하는 동안 니들은 성명서 한 번 내놔봤나?
- 웃다가 뒤집어지는줄 알았다. 미국이 비키니에서 핵실험 할 때, 행인, 아직 씨도 생기지 않았을 때다. 그런데 뭔 성명씩이나... 나중에 타임머신 발명되면 그거 타고 휘~~리릭 하니 과거로 돌아가 비키니 섬 앞바다에서 한글로 된 성명서 한 장 낭독하고 돌아오마...
- 그리고 1번 질문에서 이미 그 답 다 했다. 아닌 말로 니들만 반미했니? 니들만 미국핵 반대했니? 하여튼 꼭 모지란 넘들이 하는 짓 보면 앞뒤 구분을 못해요...
3. 특정정파조직원들이 난리치는 것이다. 특히 연서명한 정책연구원들은 '전진'그룹이다.
- 이쯤 되면 얘네들의 정신상태가 완전히 공황상태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연서명 대상 정책위 멤버들은 31명이었다. 언론에는 34명이라고 나오던데, 육아휴직, 파견, 그리고 "변형근로"하는 사람 빼면 총 31명이다. 31명 중 '전진' 멤버는 단 1명 뿐이었다. 27명 연서명자에 그 사람이 포함되어 있었고, 그 사람 역시 취지에 동의한 것일 뿐 자기정파의 이해를 앞세워 정책연구원들을 선동한 것이 아니었다.
- 그런데 행인, 졸지에 그 내막도 알지 못하는 '전진'이라는 그룹의 멤버가 되어버린다. 혹시 내가 예전에 그 그룹에 가입했었는데, 까먹고 있었나? ㅎㅎㅎ
- 추가하자면 연서명 하지 않은 정책연구원들 중 1명은 갈등 끝에 서명에서 빠졌다. 후속타가 없는 이런 방식은 효과를 담보하지 못한다는 견해 때문이었다. 그 역시 이번 항명사태의 취지에는 적극 공감하고 있다. 결국 연서명 가능 정책연구원 31명 중 이번 일에 동의한 사람이 28명이라는 이야기다. 나머지 3명이 더 있었으면 34명 중 31명이 되었을 거다. 즉, 거의 전체 정책연구원이 이번 북핵문제에 대해 같은 의견을 가지고 있었다는 이야기가 된다. 분명한 것은 그 중 정파에 소속된 사람은 '전진' 멤버인 한 사람을 빼고 아무도 없었다는 점이다.
4. 정책위 의장의 뒤통수를 까다니 4가지 없다. 왜 내부에서 먼저 토론하지 않았나?
- 뒤통수는 의장이 먼저 깠다. 정책연구원들 앉아서 뒤통수 맞고 전부 넋이 나간 상태였다. 또한 이 문제는 애초부터 정책위 의장과 대화가 통하지 않는 상황이었다. 그건 정책위 의장과 허구헌 날 마주 앉아 이야기하는 정책연구원들 누구라도 마찬가지였다.
- 또 한가지 이유는 이미 공론화되어버린 이 문제에 대해 정책위 의장과 정책연구원들이 내부에서 이야기해봐야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외부에는 이미 '당론'이니 하면서 떠들어 댔고, 정책위 의장이라는 직함으로 여기 저기 다 퍼질러 놨는데, 안에서 쑥덕쑥덕 한 후에 그냥 끝내봐야 그게 무슨 의미가 있나?
5. 관념적이다. 지금 중요한 것은 전쟁방지지 핵보유가 아니다.
- 쥐랄 쌈싸먹는 것도 이쯤되면 정상급이다. 사실 관념에 파묻혀 살면서 핵핵거리고 있는 것은 지들인데 어따 대고 관념을 읊어대는지 모를 일이다. 북핵이 백악관을 불바다로 만들고 미국을 세계지도에서 지워버릴 수 있다는 이 "관념"속에서 이들은 자위를 해대며 오르가즘을 느낀다.
- 그러나 실은 북핵이 우리 머리 위에 놓여있다는 사실이 바로 현실이다. 저들이 자위용이라고 빼든 칼이 엉뚱하게 싸움 말리려는 사람 목에 들이밀어져 있는 거다. 이걸 무시하고 북핵은 핵무장 해제용이니 하고 떠드는 인간들, 제발 관념에서 벗어나줬으면 한다.
- 지금 중요한 거 전쟁방지라는 거 누가 모르나? 니들만 아나? 세계평화는 지들이 다 지켜요. 이것들이 핵핵거리며 자위하더니 지들을 스스로 독수리오형제로 착각하고 있나본데, 그냥 지금 당장 불새가 되어서 극동함대 사령부로 뛰어드는 것이 좋겠다.
- A=~A라고 하는 이 이상한 이야기를 계속 해대면서도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들. 국방위원장님께서 아시면 참 장하다고 칭찬하실라나? 정말 웃기지도 않는 것들이다.
* 이런 저열한 흑색선전 행각이 사실은 자기 자신들의 얼굴에 침 뱉는 건지도 모르고 있다. 진짜 "얘네들 데리고 무슨 진보를 하나?"
** 아마 내일부터 제2라운드 시작될 판인듯 하다. 총동원령이 오늘로 끝났고, 국민투표전술에 시큰둥한 정책연구원들 상당수가 총동원령에 태업으로 대응했으니 아마도 그거 싸잡아서 잡아먹으려고 난리 부르스를 칠지 모르겠다.
*** 난리 부르스를 치는 것은 좋은데, 좀 내용이라도 있었으면 한다. 그래야 싸울 맛도 나지. 이건 원 단물 다빠진 껌 다시 씹는 거 같으니...
행인의 투쟁은 여러 모로 참 중요합니다. 하지만 괴로(곱하기 이백만개)우시겠어요. 개랑 얘기하는 것 같아서. 왜 개들은 어려운 말하면 딴청피우잖아요.
염둥이/ 아프지만 맞습니다. 지금 딱 그짝이거든요. 이 사람들 물타기, 장난 아닙니다. 딴청피우기신공, 거의 중원패왕급이죠...
아는 분이 전진 그룹쪽이긴 하지만 전진이 어떤 성격인지는 사실 잘 모르거든요. 근데 꼴통들한테 욕먹는 거 보니 괘안은 그룹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당게 당게 하길래 정말로 당게를 보러 간 적이 있는데 완전히 ^^; 그나저나 전진이라는 그룹은 왜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는건지 헐.. 그건 그렇고 그 김호철이라는 사람의 이름과 말투를 보니... 왜 저희 학교에 있던 고학번의 소위 좌파 계열의 친구(?)가 생각이 나던지 ^^; 말꼬리 잡는게 똑같더라구요;
무위/ 개인적으로 전진이라는 그룹이 괘안은 그룹일 거 같지는 않네요 ^^ 진짜 "괘안은" 그룹이라면 보다 선명하고 치열하게 당내노선투쟁과 의견제시를 해야하는데, 성명 한 장 외에 조직적인 대응은 없네요. ㅎㅎ
에밀리오/ 좌파고 우파고 그런 사람이 있죠. 이건 정파의 문제가 아니라 상식의 문제라는 것을 그 사람들 도대체 언제쯤 깨닫게 될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