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따위가 뭔 대순가, 다들 정신이 나가는데
아니 죄다 코로나 감염된 것도 아닌데 대가리 총 맞은 것처럼 정신들이 나가나...
뷰스앤뉴스: 민주당 핵심5인 "탄핵 막으려면 위성정당 만들어야"
경향신문: 범여권 비례정당 창당로론 '모락모락'
경향신문: 정봉주 '열린민주당' 창당 참여 ... "은퇴 안 한다"
미디어스: 시민사회 "미래한국당, '선거연합당'으로 무력화하자"
야, 이 ㅆㅂ 죄다 정줄들을 놓고 이젠 아주 걍 달나라로 가는구나.
그러니까 이걸 좀 정리를 해보면, 더민당이 겉으로는 아닌척 하면서 속으로는 대가리들끼리 모여 앉아서 명분따위 만들면 되지 뭘 걱정인가, 위성정당 만드세, 이렇게 쇼부를 치면서, 옛 전우들 여기 저기 찌르고 땡기면서 우린 좀 나중에 뛸테니 니들이 먼저 동 좀 떠라, 이러는 와중에 애초부터 어떤 식으로든 정치판에 기웃거릴 마음을 버리지 않던 정봉주며 손혜원 따위가 대충 그림 그리고 사람 만들고 절치부심 와신상담하면서 분위기 띄우고, 거기 부화뇌동해서 이제 인생 은퇴해야 할 사람들이 병풍치고 그나마 젊은 하승수가 거기 떡 앉아서 선거연합당으로 명분 만들어주고. 염병들을 하고 있다...
정봉주가 '열린민주당' 만들면 나중에 '우리공화당'하고 합치면 되겠구나. '열린우리당' 시즌 2해라. 이인영, 윤호중, 전해철, 홍영표, 김종민은 그냥 독수리5형제당을 만들자. 까이꺼 명분 따위 대충대충 만들어서 안드로메다성 외계인 침공을 대비한 지구방위대 건설을 공약으로 내든지. 그나저나 저 "정치개혁연합 창당 제안 기자회견" 장에 나와 있는 '원로'들은 대체 저 연세를 어디로 처 드신 건지 궁금할 지경일세. 뭐? "미래한국당 저지와 정치개혁 완수"? 아니 ㅆㅂ 미래한국당 저지는 그렇다치고 이따위로 더민당 위성정당 만들어주는 게 정치개혁이여?
진짜 어이없는 건 하승수 위원장이네. 이사람, 그렇게 안 봤더니 그냥 녹색당이 지 개인 소유물이었구나.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서야 저런 짓을 할 수가 없다. 내가 한다는데 니들이 뭔데 개기나? 이게 아주 자연스러울 정도가 되어야 공당의 대표가 저런 짓을 할 수 있는 거다. 게다가 이 냥반 지금 이상한 생각을 하고 있다.
"위성정당은 선거가 끝나면 본체에 흡수되는 전 세계적으로 사례가 없는 꼼수지만 연합정당은 선거시기 연합을 하고, 선거가 끝나면 다시 자기 정당 활동을 하는 정당 간 연합체"라고?
현행 선거법과 정당법으로 이게 아주 불가능한 건 아니다. 새로 창당될지 모르는 연합정당이 전원 비례후보로 나서 비례의원들을 만들었다고 하자. 여기까진 신당이 창당해서 하는 일이니 얼마든지 가능하다. 그런데 선거 끝난 후 자기 정당으로 돌아가 활동을 하려면 다른 단계를 거쳐야 한다.
일단 선거 끝났으니 연합정당은 해산하고 각자 자기 정당으로 돌아가는 건 평당원만이 가능하다. 비례의원들은 그냥 그렇게 갈 수가 없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느냐? 하승수가 남아서 그 비례의원들을 전부 제명처리해주면 된다. 그러면 제명당한 비례의원들은 의원직을 상실하지 않으므로 의원직을 들고 자기 정당으로 돌아가면 된다. 이렇게 죄다 보내준 다음에 하승수가 그 당 문 닫고 나오면 되고.
더 간단한 방법은 선거 끝나고 나면 더민당과 합당하는 거다. 열린민주당이든 뭐든 이름 새로 만들어서 당대당 통합형식으로 해도 되고 앗쌀하게 더민당으로 기어들어가는 것도 괜찮다. 아무튼 그렇게 되면 정치개혁은 개뿔이고, 이건 그냥 정치를 아사리판 개그판으로 만드는 거다. 아주 쇼들을 하고 앉았다. 진짜 그렇게 하려고 그러나?
하승수 위원장이 뉴질랜드 얼라이언스나 포데모스를 예로 드는데, 이건 그 나라 선거법이 어떻게 생겨먹었는지는 쏙 빼고 하는 이야기들이다. 유리한 것만 이야기하고 불리한 건 이야기하지 않는 이런 태도는 기성정당으로 배운 걸까? 게다가 이런 식의 정치가 미통당이나 미한당과 얼마나 다르기에 정치개혁이라고 이야기하는 건지.
중요한 건 하승수가 만드는 정당이 성공하기 위해선 더민당이 비례후보를 내지 않아야 되며, 더 나가서는 이쪽에다가 지들 의원들을 꿔주든지 해서 순번의 균형을 맞춰줘야 한다는 거다. 의원꿔주기까지는 못한다고 할지라도 더민당은 비례후보를 내지 말아야 하는데 만일 더민당이 그렇게 하면 그 땐 신당의 지위가 완전 독립적 연합정당일 수 있는가? 그냥 더민당 위성정당이지.
그나저나 총선 끝나면 하승수 위원장에게 지역정당 건설운동 같이 하자고 제안하려고 했는데 말짱 꽝이네. 하... 어쩜 다행인지 모르겠다. 공당을 사당처럼 생각하고 있는 사람과 정당운동을 함께 할 뻔 했나보다. 오늘 하루 종일 멘붕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