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여튼 뒤끝들은 참
기껏 철회할 거면 "아, 미안!" 딱 이러고 끝낼 일이지 뭔 말이 그렇게 많은지. 천하의 더민당이 후달리나? 어디서 약을 팔아, 약을 팔길.
뷰스앤뉴스: 민주당, 임미리 고발 취하... "임미리는 안철수쪽 출신"
원 별 살다보니 별 헛소리를 다 듣겠네. 안철수쪽 출신이건 어디 출신이건 그걸 왜 따지는데? 아니 그럼 진중권은 민주노동당 출신이라서 봐주는 거야? 그런 거야? 이 쉐뤼덜이 진짜 덜 맞아서 정신을 못차리는 건가, 너무 맞아서 정신이 나간 건가...
자, 이거 임미리 고발 건을 취하했으니 어쨌든 법적 문제는 끝났다고 봐도 되는가? 천만의 말씀이다. 더민당이 한 짓이 왜 덤앤더머같은 짓인지 보자. 선거법위반죄는 친고죄도 아니고 반의사불벌죄도 아니다. 이게 뭔 말이냐 하면, 검찰이 인지사건으로 판단하게 되면 더민당이 고발을 철회하든 하지 않든 간에 검찰 마음대로 이 문제는 다시금 사건이 될 수 있다는 거다.
검찰을 그렇게 못믿는다면서도 검찰에 이 사건을 갖다 바친 더민당의 대가리에 똥만 들어찼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더민당이 그토록 물고 뜯는 통에 검찰이 빡이 친 상태라면 검찰은 어떤 상황에서든 더민당을 엿먹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거다. 그렇게 악이 받쳐 피맺히도록 눈을 뒤집고 뭔가 껀수가 없나 살피는 검찰에게 지금 더민당이 덜컥 먹이감을 던져줬다. 뭐냐고? 바로 임미리 고발이다.
더민당은 고발철회를 했다고 하지만, 검찰 입장에서는 이거 더민당과 관련된 선거사범사건 건수를 찾은 거다. 그것도 그냥 앉아서 받은 거라고. 누구에게? 그렇잖아도 물어 뜯고 싶어서 안달이 난 더민당으로부터. 이게 뭔 코미디냐고? 검찰은 이 사건을 드러낼 수도 있고 그냥 재울 수도 있다. 고발은 철회되었지만 인지사건으로 결정하고 사전선거운동 등 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개시할 수도 있다. 언제? 총선 한참 진행되는 가운데 더민당과 자한당이 박빙으로 치고 받고 있을 때. 누구 엿먹이려고? 더민당 엿먹일려고. 니들은 지금 니들 발목을 자꾸 검찰에게 잡혀주고 있는 거여.
검찰개혁해야 한다고 악다구니를 쓰는 더민당이 하는 짓이 이렇다. 이게 지금 검찰을 개혁하겠다는 생각을 가진 집단의 태도라고 보이나? 아니면 어떻게든 검찰을 지들 편할 대로 길들여보려는 태도로 보이나? 그런데 검찰이 길들인다고 그냥 길들여지는 존재던가? 그동안 얘들도 쌓아놓은 짬밥이 몇 그릇이며 먹다 엎은 눈치밥이 몇 그릇인데.
이렇게 삽질을 했다면 이걸 주워 담기 위해선 더욱 진심어린 반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그런데 기껏 하는 짓이 뭐 임미리는 안철수네 편이었다고? 뭐 이런 뒤끝 하고는ㅋㅋㅋㅋㅋㅋ 이거 어린 애들도 하지 않는 짓을 하는데 이런 것들이 집권여당이라니.
기사에 보니까 덤당은 임 교수의 출신성분으로 미루어볼 때 이 "칼럼이 단순한 의견 개진을 넘어 분명한 정치적 목적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단다. 아니 ㅆㅂ 그걸 뭐 출신성분을 따져봐야 아냐? 당연히 정치적 목적이 있으니까 정치칼럼을 쓰는 거지 정치적 목적 없이 미쳤냐? 정치칼럼을 쓰게? 이런 닭대가리들이 있나.
그나저나 선거법 위반 운운하면서 처벌을 당연하다고 주어삼키던 그 무슨 현직 변호산지 뭔지 이제 뭐라고 할지 궁금하다. 기왕 이렇게 된 거, 더민당이 고발철회했으니 니가 직접 고발하세요. 현직 변호사께서 나서셔서 화끈하게 법의 엄정함을 바로 세우시고, 더불어 반문의 결과는 골로 가는 것임을 보여주시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