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구같은 대책
그게 아무리 봐도, 이건 시력의 문제가 아니라, 기사를 눈 빠지게 들여다보니 거의 매직아이 수준으로 부상되어 나오는 숨은 그림이었거든. 이명박이 해마다 되풀이되는 물난리를 해결하기 위해 "영구적 대책"을 운운하는 그 기사에서 부감되어 나오는 환영은, 글쎄 그게 암만 봐도 "영구같은 대책"이더란 말이지.
근데 그게 단순한 시력저하의 문제가 아니라, 이명박에 대해서만큼은 행인이 에드가 케이시의 반열에 오른 것이 아닌가 하는 망상이 들 정도로 정확한 예언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불과 하루만에 드러나는군.
이명박의 영구같은 수해대책의 실상을 좀 뜯어보자면,
1. 외딴 마을 주민들을 한 곳에 몰아놓자.
이 쉑이 겉으로는 북한을 아주 걍 피떡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접을 싸지만, 실은 수령님과 장군님이 하신 집단농장사업에 삘 받은 거다. 박정희 새마을 사업이라는 거, 기껏 초가집도 없애고 마을길도 넓히는 수준에서 끝났지만, 수령님과 장군님은 아예 한 군데 몰아넣고 죄다 뜯어 고쳤잖냐. 조갑제는 뭐하는지 모르겠다. 청와대부터 좌파적출해야 하는 거 아녀?
2. 그러면 행정 서비스도 편리해진다.
행정서비스가 무슨 5호 담당제냐? "찾아가는 서비스" 운운한 게 언젠데...
3. 아파트 같은 거 만들어서 모여 살면 된다.
청와대 영구의 실체는 여기서 드러난다. 삽든 영구. 이 쥐대가리의 머리 속에는 오직 아파트밖에 없다.
4. 기숙학교 만들어서 죄다 집어 넣어 공부시키자.
뭔 공부 시킬려고? 삽질 공부? 불도저 공부? "세금포탈, 이렇게 하면 된다.", "어떻게 구라로 대통령이 될 수 있는가?" 뭐 이런 공부 시킬려고?
심형래는 영구짓 해서 돈이라도 벌었지, 청와대 영구는 매를 벌어요...
그 유명짜 했던 유행어 한자락이 생각난다.
"영구 읎~~다!"
이게 현실이 되었으면 싶다.
순간적으로 '영구적 대책의 글이 또 올라왔나', '진보블로그가 잘못된 것인가', '그 동안 이렇게 글이 올라오지 않았나' 이런 생각을 했는데, 자세히 보니 영구같은 대책이었음. ㅡ.ㅡ;;
저도..;;
매직아이입니다. 눈의 촛점을 대상보다 뒤에 두시고 계속 들여다보면 뭔가가 떠오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