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만에 불로그에 들어오다니 믿을수가 없다.
여기는 부안군 마포리의 옛 마포초등학교. 이곳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tgboy 를 만나러 왔다가 인사올림. 잘들 있으삼?
30,31일 죽음의 레이스를 마치고 부안, 계화도 도착.
1,2일 마을 함께 만들고, 이제 신나는 에코토피아 캠프를 즐기고 있다.
너무 좋다.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별로 안든다. 블로그도 별로 생각이 안난다 :D
누가 돈 좀 주면 일주일 더 있는 건데 ㅋ 진담이..입니다. (공손모드)
무선 인터넷 안테나를 만들려고 했는데 결국 부품을 못구해서 좌절. 대신 갯벌 앞 마을 이장집에서 인터넷을 따 하는데까지 해보려고 함. 내일 오전에 갯벌 근처에서 인터넷 되면 기념으로 다시 포스팅하겠삼. 내일 중에 포스팅 없으면 6일에나 봅시다. 잘들 있으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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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고양이님의 [어떻게 그는 자전거에 클리토리스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었나?] 에 관련된 글.
그냥 덧글만 달고 내일 출발을 준비하려다가 그러면 안될 것 같다. 뭐 준비야 후다닥 하면 금방하겠지.
먼저, 내가 생각이 얕았음을 인정한다. 사실 첫 덧글을 올릴때부터 망설이긴 했지만 당고와 나비의 말에 공감하는 뜻을 표현하고 싶었다. 어제 난 모처럼 덧글 다는 재미가 붙어 막 덧글을 달고 있었다. 최근 포스팅이 뜬 블로그들 다 들어가서 촐싹대며 떠오르는대로 말을 하고 있었는데 나비와 당고의 글에서만 멈칫 했다. 예전처럼 가던데만 가서 덧글 찔끔 달고 올때였으면 그냥 그 글에서도 조용히 넘어갈 수 있었겠지만 어제는 상황이 그렇지가 않았다. 모르고 생각없으면 가만히 있는게 미덕이긴 하나 분명 나는 당고와 나비의 말이 옳다고 보는 것이었고 그걸 표현하는게 옳다고 생각했다. 안 그러자니 마치 의도적으로 침묵하는 것 같지 않은가. 그런게 비겁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덧글을 클릭하곤, "당고의 말이 옳다고 생각해요"라고 쓰려고 했다. 그냥 그렇게만 쓸 것을 그랬다. 일단 여기까지 구차한 내 변명.
돕헤드를 가까이서 본건 몇 번 되지도 않고, 제대로 대화랄 걸 해본 적도 거의 없다. 결국, 나는 그를 "모른다". 하지만 예전에 "아나클랜"(http://anarclan.net) 게시판부터 멀리서 그의 활동 궤적을 보면서 흥미를 느꼈고, 그의 방식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건 아니지만 그에 대한 뭐랄까 선망? 여튼 근거없는 믿음을 갖고 있었다. 그리고 그가 피자매연대활동을 비롯해 최근까지 해온 것들도 그런 믿음을 깰만한 것은 없었다. 요 근래에 살살페스티벌 준비하며 한번 함께 노래하고 나서 좀 더 친근감을 느낀 정도. 그래서 그에 대한 좋은 선입견을 갖고 있었다는 걸 고백해야겠다.
일단 분명히 말하는데, 그를 알고 모르고, 어떤 의도로 말을 했고 간에 그 포스팅은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느슨하게 생각하다가 특히 나비와 당고를 비롯한 여러사람의 분노의 표출을 보고 아, 맞어 역시 그런거야했다. 그래서 덧글을 달려고 했던 거고. 책에서 봤던 상황들이 마치 지금 다른 형태로 재현되는 것 같고, 어느 순간부터 내가 급격히 움츠려들고 뻣뻣해짐을 느낀다. 뭔가 흐름이 내가 거부하려 해도 자꾸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며 나를 끌고 간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덧글을 달때 둘 다 인용해버렸지만 그의 글은 "여성주의적이고 여성해방적"인 관점에서 썼다기 보단 "여성해방"의 관점에서 썼다고 생각했다. 생물학적 여성이 자꾸 감춰지고 신비화되면서 그것이 지배 남성 판타지를 강화하고, 여성을 억압하는 기제로 작동할 수도 있지 않을까. (어디서 이런 내용을 본 것 같다) 그래서 그의 "말"은 감춰지고, 회피되는 생물학적 여성에 대해 부끄럼 없이 자연스럽게 말하려는 시도는 아니었을까 하고 생각했다. 그래서 돕헤드의 그 포스팅을 보며 "아.. 뭔가 이건.." 하면서도 그냥 더 생각하지 않고 넘어갔었다. 여기서 "억압당하지 않는, 여성주의를 선택하는 남성"으로서의 나태함이 분명 있을거고, 공부가 엄밀하지 못해 적절히 생각을 표현으로 만들지 못한 탓도 있을 거다.
어쨌든 그가 아무리 개인 블로그라해도 모든 사람이 접근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 그리고 분명 사실상 다른 사람과 공유하고 있는 공간에서 그런 말을 한 것은 잘못이라는 생각이 든다. 당고가 뒤에 했던 말들을 다시 여기 인용하고 싶은데, "여성의 말할 권리를 가로채는 것"이라던가, "여성이 그렇게 성해방적이거나 여성해방적인 언어를 스스로 창조하고 전유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것"이 옳을 수 있다는 생각에 동의한다. 그의 말이 "불폐파티"같은 자리에서 서로의 동의아래 이뤄진 담화에서 표출된 것이라면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실 나는 유쾌한 사람들끼리 성에 대해 얘기할때 주눅이 들고 슬쩍 끼어들고 싶지만 왠지 얼굴이 벌개지는 사람 중 한명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성에 대한) 얘기가 더 많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긴 한다.
지금 생각하면 역시 부끄럽고 살짝 후회되긴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말하는게 내 개인적으로는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난 여성주의에 대해서라면 항상 "꼴찌 지각생"이라고 생각해서 언제나 공부, 공부, 배워 배워, 생각 생각만 했지 실제로 내가 어떤 생각을, 입장을 말해본적이 없으니 말이다. 앞으로 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공부하고 대화를 시도해보겠지만, 사실 이 문제가 쉽지는 않은 것 같다.
어쨌든 당고가 내게 "말하라" 한 것은 나를 추궁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정말 내가 무슨 생각으로 그를 두둔하는 듯한, "이해하라"는 듯한 말을 했는지 궁금해서라고 생각해서, 내 생각을 말했다.
많은 지적과 비판 부탁드림..
그냥 덧글만 달고 내일 출발을 준비하려다가 그러면 안될 것 같다. 뭐 준비야 후다닥 하면 금방하겠지.
먼저, 내가 생각이 얕았음을 인정한다. 사실 첫 덧글을 올릴때부터 망설이긴 했지만 당고와 나비의 말에 공감하는 뜻을 표현하고 싶었다. 어제 난 모처럼 덧글 다는 재미가 붙어 막 덧글을 달고 있었다. 최근 포스팅이 뜬 블로그들 다 들어가서 촐싹대며 떠오르는대로 말을 하고 있었는데 나비와 당고의 글에서만 멈칫 했다. 예전처럼 가던데만 가서 덧글 찔끔 달고 올때였으면 그냥 그 글에서도 조용히 넘어갈 수 있었겠지만 어제는 상황이 그렇지가 않았다. 모르고 생각없으면 가만히 있는게 미덕이긴 하나 분명 나는 당고와 나비의 말이 옳다고 보는 것이었고 그걸 표현하는게 옳다고 생각했다. 안 그러자니 마치 의도적으로 침묵하는 것 같지 않은가. 그런게 비겁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덧글을 클릭하곤, "당고의 말이 옳다고 생각해요"라고 쓰려고 했다. 그냥 그렇게만 쓸 것을 그랬다. 일단 여기까지 구차한 내 변명.
돕헤드를 가까이서 본건 몇 번 되지도 않고, 제대로 대화랄 걸 해본 적도 거의 없다. 결국, 나는 그를 "모른다". 하지만 예전에 "아나클랜"(http://anarclan.net) 게시판부터 멀리서 그의 활동 궤적을 보면서 흥미를 느꼈고, 그의 방식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건 아니지만 그에 대한 뭐랄까 선망? 여튼 근거없는 믿음을 갖고 있었다. 그리고 그가 피자매연대활동을 비롯해 최근까지 해온 것들도 그런 믿음을 깰만한 것은 없었다. 요 근래에 살살페스티벌 준비하며 한번 함께 노래하고 나서 좀 더 친근감을 느낀 정도. 그래서 그에 대한 좋은 선입견을 갖고 있었다는 걸 고백해야겠다.
일단 분명히 말하는데, 그를 알고 모르고, 어떤 의도로 말을 했고 간에 그 포스팅은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느슨하게 생각하다가 특히 나비와 당고를 비롯한 여러사람의 분노의 표출을 보고 아, 맞어 역시 그런거야했다. 그래서 덧글을 달려고 했던 거고. 책에서 봤던 상황들이 마치 지금 다른 형태로 재현되는 것 같고, 어느 순간부터 내가 급격히 움츠려들고 뻣뻣해짐을 느낀다. 뭔가 흐름이 내가 거부하려 해도 자꾸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며 나를 끌고 간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덧글을 달때 둘 다 인용해버렸지만 그의 글은 "여성주의적이고 여성해방적"인 관점에서 썼다기 보단 "여성해방"의 관점에서 썼다고 생각했다. 생물학적 여성이 자꾸 감춰지고 신비화되면서 그것이 지배 남성 판타지를 강화하고, 여성을 억압하는 기제로 작동할 수도 있지 않을까. (어디서 이런 내용을 본 것 같다) 그래서 그의 "말"은 감춰지고, 회피되는 생물학적 여성에 대해 부끄럼 없이 자연스럽게 말하려는 시도는 아니었을까 하고 생각했다. 그래서 돕헤드의 그 포스팅을 보며 "아.. 뭔가 이건.." 하면서도 그냥 더 생각하지 않고 넘어갔었다. 여기서 "억압당하지 않는, 여성주의를 선택하는 남성"으로서의 나태함이 분명 있을거고, 공부가 엄밀하지 못해 적절히 생각을 표현으로 만들지 못한 탓도 있을 거다.
어쨌든 그가 아무리 개인 블로그라해도 모든 사람이 접근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 그리고 분명 사실상 다른 사람과 공유하고 있는 공간에서 그런 말을 한 것은 잘못이라는 생각이 든다. 당고가 뒤에 했던 말들을 다시 여기 인용하고 싶은데, "여성의 말할 권리를 가로채는 것"이라던가, "여성이 그렇게 성해방적이거나 여성해방적인 언어를 스스로 창조하고 전유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것"이 옳을 수 있다는 생각에 동의한다. 그의 말이 "불폐파티"같은 자리에서 서로의 동의아래 이뤄진 담화에서 표출된 것이라면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실 나는 유쾌한 사람들끼리 성에 대해 얘기할때 주눅이 들고 슬쩍 끼어들고 싶지만 왠지 얼굴이 벌개지는 사람 중 한명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성에 대한) 얘기가 더 많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긴 한다.
지금 생각하면 역시 부끄럽고 살짝 후회되긴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말하는게 내 개인적으로는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난 여성주의에 대해서라면 항상 "꼴찌 지각생"이라고 생각해서 언제나 공부, 공부, 배워 배워, 생각 생각만 했지 실제로 내가 어떤 생각을, 입장을 말해본적이 없으니 말이다. 앞으로 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공부하고 대화를 시도해보겠지만, 사실 이 문제가 쉽지는 않은 것 같다.
어쨌든 당고가 내게 "말하라" 한 것은 나를 추궁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정말 내가 무슨 생각으로 그를 두둔하는 듯한, "이해하라"는 듯한 말을 했는지 궁금해서라고 생각해서, 내 생각을 말했다.
많은 지적과 비판 부탁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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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저처럼 얼빵하여 아직 에코토피아 참가 신청을 안한 분들은 여기서 참가 신청하삼.
지금까지 참가신청하신 분 중 자전거를 (전부 혹은 일부) 타고 가는 분은
달군, 진난만, 녀름, 멍청이, 돕헤드, 수진, 니나, 불군, 통, 지각생 이렇게 10명이고,
이 분 중 제가 아는 진보 불로거가 7명이네요. 그리고 아직 신청은 안했지만 지각생과 30일에 같이 내려가는 케산이 있습니다.
내일(30일), 오전 10시에 성산대교 남쪽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더 일찍 출발하면 좋겠는데 제가 자신이 없어서 -_-;;

서울에서 부안까지 코스는(지각생이 갈 길은) 안양천을 따라 수원 - 평택 - 홍성(1박)- 서천 - 군산 - 김제 - 부안 - 해창갯벌.
혹시 내일 같이 가실분은, 덧글이나 연락주세요 (신청 안한 분도)
길 정보등을 공유하기 위해, 서로 연락하며 내려갔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밝은 얼굴로 해창에서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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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부안터미널까지 버스로 와서 자전거로 해창에 오려면.

부안터미널에서 30번 국도를 타고 쭉 앞으로만 가면 해창갯벌이 나옵니다. 길 찾기 어렵지 않아요
계화도(그레)로 가실 분은 동진 방향으로 가서 계화면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면을 지나쳐 쭉 앞으로만 달리면 계화도에 가는데, 여기 갓길이 없으니 살짝 주의(아주 위험하진 않삼)

지금까지 참가신청하신 분 중 자전거를 (전부 혹은 일부) 타고 가는 분은
달군, 진난만, 녀름, 멍청이, 돕헤드, 수진, 니나, 불군, 통, 지각생 이렇게 10명이고,
이 분 중 제가 아는 진보 불로거가 7명이네요. 그리고 아직 신청은 안했지만 지각생과 30일에 같이 내려가는 케산이 있습니다.
내일(30일), 오전 10시에 성산대교 남쪽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더 일찍 출발하면 좋겠는데 제가 자신이 없어서 -_-;;

서울에서 부안까지 코스는(지각생이 갈 길은) 안양천을 따라 수원 - 평택 - 홍성(1박)- 서천 - 군산 - 김제 - 부안 - 해창갯벌.
혹시 내일 같이 가실분은, 덧글이나 연락주세요 (신청 안한 분도)
길 정보등을 공유하기 위해, 서로 연락하며 내려갔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밝은 얼굴로 해창에서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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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부안터미널까지 버스로 와서 자전거로 해창에 오려면.

부안터미널에서 30번 국도를 타고 쭉 앞으로만 가면 해창갯벌이 나옵니다. 길 찾기 어렵지 않아요
계화도(그레)로 가실 분은 동진 방향으로 가서 계화면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면을 지나쳐 쭉 앞으로만 달리면 계화도에 가는데, 여기 갓길이 없으니 살짝 주의(아주 위험하진 않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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