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에 보낸 메일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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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메일은 제가 며칠간 홈페이지를 찾아다니며 수집한 단체 대표메일주소로 보냅니다.(분야 구분없이 지금까지 모은 119곳) 대표메일을 관리하시는 분이 정보통신담당이 아니시라면 이 메일을 적절히 전달해주실것을 부탁드립니다. 담당이 따로 없다면 관심있는 분이나 지금 가장 관련있는 분들께요(이를테면 홈페이지 관리 업무를 맡고 있다던지)
어떤 분야의 어떤 활동을 하는 단체이건, 이제 온라인 활동을 고려하지 않는 곳은 거의 없을 겁니다. 대부분 홈페이지를 갖고 있고 간단한휴대폰 문자부터 해서 다양한 모바일 기기를 활용하기도 하죠. 앞으로도 정보통신장치를 활용한 새로운 활동 양식을 계속 개발하는 것은 모두가 안고 있는 숙제입니다. 그런데 이런 것을 상상하고 고민하고, 직접 만들고 실험할 사람은 그리 많지 않거나, 각자 떨어져 활동하는 까닭에, 중복이 되거나, 몇몇 사람에게 과중한 부담이 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상상력도 풍부해지기 어렵고요.
그래서 정보통신활동가들이 각자 속한 단체/분야의 틀을 넘어 서로 일상적으로 소통하며 함께 협력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규모가 크던 작던, 전문적이던 단순활용하는 곳이던 간에 대부분 단체에서 정보통신담당/활동가가 하는 업무는 크게 다르지 않을 수 있기에, 어떤 단체에 속해있건(혹은 개인) 서로 소통하는 것이 아주 어렵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느슨하게 연결되어 가끔 정보나 소식을 주고받는 정도로도 서로에게 좋은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간단하게라도 할 수 있는 건 많다고 봅니다. 기술적 노하우, 팁을 공유하는 것부터 해서, 어떤 정보통신관련 정책이나 이슈등에 대해 함께 얘기해본다던지, 함께 워크샵을 연다던지... 상상력을 발휘해보면 정보통신활동가들에게 필요한게 어떤게 있을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아주 많은게 나올 수 있을것 같아요.
그래서 일단, 기본적인 정보 공유를 위해 "정보통신활동가 메일링 리스트"를 만드는 것으로 시작해 보면 어떨까 합니다. 이 메일링 리스트는 어떤 구체적인 이슈 대응이나, 특정한 사람들만의 소통이라기 보단, 일단 모든 정보통신담당/활동가들이 공통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하고, 이후에 필요에 따라 별도의 메일링리스트를 각각 알아서 만들어 쓰는 것으로 하고요. 또 이런 취지에 동감하는 분이 많다면, 간단하게 서로 기술과 경험, 생각을 공유하는 홈페이지를 만들어 볼 수도 있겠습니다. 뭐 이건 조금 나중의 얘기일 수 있겠죠. (제가 노동네트워크에 있을때 그곳 활동가들이 "웹마스터 페이지"를 만들려는 구상을 했었습니다. 각 단체 홈페이지 운영자들을 위한 교육 자료를 올리고, 서로 서로 질문하고 답변하는 그런 사이트였죠. 기획은 어느정도 했는데 실제로 만들진 못했습니다.)
메일링 리스트 개설 취지에 공감하고, 가입을 원하시는 분은 답메일을 주시면 되겠습니다.(fosswithyou@gmail.com) 이 메일은 단체 홈페이지운영자메일로 보내는데, 다른 메일주소로 받길 원하시거나, 관심있는 다른 분이 있으면 그 메일주소를 알려주시면 그대로 반영하겠습니다. 앞으로 함께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한 의견과 제안도 기다립니다. 뜨거운 여름이 지나가고 있는데 고생들 많으시고 언제 한번 번개라도 하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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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개의 메일 주소는 선별한게 아니라 그냥 닥치는대로 모은 것. 노동,인권,여성,환경,정치.. 안가리고. 혹시 이런 메일을 못받은 정보통신활동가가 있다면 일부러 뺀건 아니에요. 메일링 리스트 가입하실 분 흔적 남겨주삼.
생각. 정보통신활동가만이 아니라, 모든 활동가들이 단체와 분야의 틀을 넘어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끼리 "자발적 개인 네트워크"가 꾸려지면 좋겠다. 특히 조직내에서 소외를 느끼는 활동가가 있다면 더더욱 이런 식으로 조직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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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 2007/08/23 14:13 | DEL
지각생님의 [정보통신활동가 메일링리스트] 에 관련된 글. 앗싸. 다 쓴거 한번 날렸다. ㅜㅜ 첫번째 제안 메일을 보낸 곳이 119곳입니다. 그 중 13군데가 메일 주소 오류가 났고, 진보넷에서 몇군데 메일링리스트로 포워딩해주셨고, jonair 가 전국미디어운동네트워크로 포워딩(전달)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중복해서 받은 분도 있을 거구요, 전부 합해 몇군데에 메일이 갔는지는 알 수 없지만, 월요일 밤 늦게 보내 지금까지 답장을 주신 분은 8명. 생각하기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