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잡기장
오랫만이다. 눈에 보이는대로 블로그들 들어가서 휙휙 덧글 날리는게. 오늘 벌써 20개 가까이 될 것 같은데, 느낌인가?
나비와 당고의 2000+ 덧글 얘기를 들으니 내가 그동안 별로 덧글을 안 달았구나.. 하는 생각과, 마음껏 떠오르는대로 마구 달아도 내가 튀지 않겠구나 하는 묘한 안도감이.. ㅋ


자신에 대해 돌아보는 포스팅은 한때 이곳의 주 테마였다.
그런데 그게 별 재미가 없는데 스스로 재미를 붙이는 것 같아서, 그래서 점점 더 안으로만 가라앉는 것 같아서, 더 주위가 안보이는 것 같아서 살짝 자제를 해봤다. 그게 잘한 것 같다. 아쉽기도 하지만.


이렇게 생각해보기로 했다. 지각생도 결국 평범한 사람이다. 그러니 스스로 느끼는 어려움, 불안 등 부정적인 느낌, 혹은 자신감, 자기 인정 등 긍정적인 느낌도 거의 모든 사람이 배경과 모양과 색깔만 좀 다르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을 거라고. 어찌 보면 내가 글빨은 조금 있는 것 같은데, 그게 어느 정도 내 생각을 더 그럴듯하게 포장해 주는 거라는 생각도 했다. 이건 사실인 것 같다. 그러니 주위를 둘러보자. 다른 사람들이 하는 말을 조금 더 듣고, 사람들과 대화를 더 많이 해보자. 내 안에 갇히지 말자.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잘 됐는지 모르겠다.


내 스스로 답을 내리려는 시도를 주로 해왔는데, 과연 그게 가능한 건가? 요즘 들어 그게 지각생의 독선과 오만이라고 생각했다. 마치 다른 사람은 필요 없다는 듯. 혼자 깊이 생각해보는게 물론 좋긴 한데, 그것을 혼자 만족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누군가와 만났을때 즐거운 대화를 위한 꺼리로 삼을 수 있으면 좋겠다 싶다. 그래서 패턴을 조금 바꿔보려고 했더니, 아 글쎄 요즘은 아예 뭔가 생각을 안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근데 문득, 전에 비슷한 내용을 썼던 것 같다. 변화 없는 반복은 싫은데
다시 예전글을 다 볼 수는 없고.. 어느새 시간이 이리 됐으니 이쯤해놓고 잡시다. 지각생. 이러면 내일도 늦게 일어날거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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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29 04:59 2007/07/29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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