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나를 긍정한다는게 뭔지 살짝 알것 같다.
완전히 변해보려고, 모든 걸 부정하면서 무작정 새로운 것만 찾았다. 소화가 되던 안되던, 솔직히 맛이 있던 없던 마구 집어넣어 보면서. 그래서 얻은 것은 만성적 소화불량뿐.
맘에 들던 안 들던, 원해서였던 아니던, 옳던 그르던
지금의 나를 만든 내 역사. 현재의 내 생각, 감성. 이제 그만 구박하고 거기서 다시 시작하련다.
내가 내 얘기를 하지 않고, 듣지 않는다면 누가 나를 알아주고, 사랑해 준단 말인가.
내가 나를 모르고, 사랑하지 않으면, 어느 누구도 건강하게 사랑해 줄 수 있을까. 받을 수 있을까.
어찌되서 지금까지 됐던, 결국엔 변하겠지만 하여간 지금의 나도 "유일한" 가치, 역사, 의미를 갖고 있는거다. 나라는 사람만이 알고 있는것, 느낄 수 있는것, 원하는 것이 있는 거다. 그걸 부정하고서는 다른 사람과 진실로 소통하기도 어려울 거다.
본질이 안변했는데 이미 그렇게 된것처럼 말하는 것은 힘은 힘대로 들고, 결국엔 좋을거 없다. 정말 변하는데 장애가 되는 것 같다. 그런식으로는 달라지지 않는다는 거 알고 있다.
이제는 힘만 들이면서 잘 안된다고 한탄만 하지 말고 정말 달라질 준비를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