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집에서 금릉역 가는 길에
아직 이른 여름인데도, 맥락없이 코스모스가 피었다...
요건 지난 5월말 시골집 마당에서 찍은 꽃들...
이름은 모르겠다.

딱 10달만에 영화관에 갔다.
나름 영화보기를 즐겼었는데, 어쩌다 이렇게 됐지?
아무든...
극장에 가면 어느쪽이든 한쪽이라도 팔걸이를 맘편히 확보하기란 쉽지 않다.
그런데, 오늘 양쪽 팔걸이를 다 차지하는 방법을 알아냈다.
첫째, 혼자 가야 한다.
둘째, 커플들 사이에 앉는다.
물론 커플 둘 사이에 앉는게 아니라,
왼쪽에 한쌍, 오른쪽에 한쌍. 요 사이에 앉는거다.
그렇게 되면, 내 양쪽 팔걸이에 그들이 팔을 올릴 일이 절대로 없다.
푸하하~
오늘 양쪽 팔걸이를 다 차지하고 앉아서 호사스럽게 영화를 봤다.
검은집.
단지 제목이 검다는 이유만으로 책을 사서,
절반가량 읽다가
단지 제목이 검다는 이유만으로 영화관까지 갔다.
집에와서 나머지 절반을 읽었다.
늙었나? 이젠 호러영화가 재미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