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이 생겼다.
더 정확하게는, 노트북이 저절로 생긴 것은 아니고
내가 엄청 좋아하는 동지가 내게 노트북을 건넸다.
10여년동안 나의 로망이었던 최신형 노트북!
그러고보면, 난 참 주변 사람들한테 죽는 소리 하며 사나보다...
내가 얼마나 노트북 노래를, 아니 노래'만' 불렀으면...
얼마 전에는 '돈' '돈' 노래를 불렀더니 역시 내가 엄청 좋아하는 또다른 동지가
나에게 돈봉투를 건넸었지...
에휴... 삥쟁이...
고마운 마음은 표현할 방법을 모르는 터라, 그냥 웃으며 받기만 했다.
헤어진 뒤에 고작 '백골난망'이란 문자 보낸 것으로 감사함을 표했을 뿐이다.
노트북을 본 후배녀석은
"멧돼지 발톱에 봉숭아물 들인 격"이라 논평했다.
흡...
아무든, 올해로 접으려던 서울 생활은
이 엄청난 '선물' 덕에 몇 년 더 연장해야할 듯 싶다...
그리고, 봉숭아물이 썩 어울리는 멋진 발톱으로 거듭날테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