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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에 예민녀..이웃집에서 염색하던날.. 무지하게 징징징.. 졸린게 한몫했다.ㅎㅎ
엄마 장화 신기 놀이..
짝짝이 신발은 신고, 쑥개떡 손에 쥐고, 음악 들으며 춤추고 있는 중..
고구마 밭 옆에서 개울가를 발견하고 직행.. 나올줄을 모른다. 첨벙거리다가
결국 바지 벗고 놀고.. 바지 벗고 놀다가 개울에 똥도 누고 오줌도 누고..ㅋㅋ
무릎엔 온통 상처 투성이.. 보이진 않지만 이마도 만만찮은 상처들의 퍼레이드..
고구마밭 김매러 갔다가 물놀이만 실컷하고 돌아왔다.
16개월을 지나 17개월을 꽉꽉 채워가고 있는 선유..
혼자 바지 입기, 혼자 신발신기, 옷 훌러덩 벗고 도망다니기,
기저귀 벗어 던지기, 쉬 아무데나 하기, 똥도 아무데나 싸기,
물웅덩이만 보면 첨벙첨벙 머리부터 발끝까지 진흙탕 목욕하기,
벌레랑 놀다 은근슬적 압사하기 등등 고집도 세어지고 뭐든 하고 싶은대로
하려고 들어 엄마인 내가 무척 애를 먹고 있다.
신발에 부쩍 관심이 많아서 자기 신발은 물론 친구들 신발도 죄다 신어봐야만
직성이 풀리고 눈치는 빨라서 남의 신발을 오래도록 가지고 놀고 싶으면 들고
튀기까지 한다. 아빠 고무신과 엄마 고무신을 정확하게 구분하는 걸 보면 놀랍기도
(왜냐하면 흰색 같은 모양이고 살짝 크기만 다를뿐)하다.
혼자서 바지 입는걸 썩 잘한다. 여름 옷이 가볍고 얇으니 더 그런데 문제는
꼭 혼자서만 하려고 하고, 만일 생각만큼 잘 안되면 엄청 짜증을 내나는거..
나참.. 기가막히는 노릇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야단치면 은근슬쩍 다가와 무릎에 앉아 애교작렬에 눈 마주치기를 피하고..
애인지 어른인지 가끔씩 놀랍다.
엄마것과 아빠것을 구분하기 중에 가장 재밌는건..
머리띠는 아빠꺼라는 거!!항상 아빠가 머리띠를 하기에 내가 그걸 하면 난리가 난다.
무엇보다 선유에게 놀라운건 하루하루 늘어가는 말...
엄마 아빠는 기본이고, 아좀마(아줌마), 아찌(아저씨), 함머니(할머니),하부지(할아버지)
언니야(언니), 오빠, 따뚜(삼촌), 모(이모)등의 인칭대명사를 정확하게 구사하고.. 몇몇
사람의 이름도 말한다. 한겨(한결이), 난닌(나린이), 한봄, 가이(가은이)
자음에 'ㅇ'을 넣어 말하는 당근->앙근, 감자->암자, 신발->잉발
그외에도 아가, 아기, 파(파리), 쉬, 응가, 콩, 곰, 까까, 가위, 칼, 멍머이(개),꼬꼬, 음매, 어흥(호랑이),
엉금(악어),안돼, 찌찌, 기저귀, 물, 이거,꽃, 앉아(의자 혹은 앉다), 앙거(안아줘요) 등등
밥에서 콩만 골라먹고
영 밥먹는게 까칠한지라.. 상당히 마른편의 아기..
그래도 대체로 건강하고 가끔씩 병원 신세를 지기는 하나 그런대로 튼실하다 믿는다.
여전히 엄마젖을 애타게 찾고 예민해서 남의 집에서는 절대로 잠을 자지 않아 고생스럽지만
이만큼 큰것도 참 대견하고 대견하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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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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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신은거 느무 귀엽다요. 아무데나 똥누고 오줌누는 거 부러워.수진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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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오늘 아침에도 옷벗고 돌아다니다가 방방마다 똥을 누고 다니는 바람에최교가 고생좀 했지.. 아직 변기가 낯설은 꼬맹이.. ㅋ
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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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가 짱으로 대견하고 대단하다!! ^^선유 정말 너무 사랑스러워. 무척.
수진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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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대단하다니.. 그저 인간이 이렇게 빠르게 학습하는구나 하면서 놀랍고..함께 사는 어른이 잘 살아야 하겠구나 하고 배우고 있어.. 이렇게 빨리 자라면
날 떠날 날도 무지 빨리 오겠구나 싶고...건강하고 독립된 아이로 성장하길
바래..^^
어리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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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귀엽다~정말 은영이 말대로 썬유를 무럭무럭 잘 키우고있는, 당신들이 더 대단하오! ^^*
수진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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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과찬의 말씀을.. 우리가 뭐.. 물론 애가 있으면 부부간의 다툼도 잦아지고관계에 대한 새로운 고민을 하게 되는건 사실이얌.. 이러면서 우리도 커가는 듯 하고.. 중요한건 우린 별로 대단하지 않고 그저 포유류의 누구나가 하는 걸 하고 있는데 그게 그자체로 쉽진 않네..^^
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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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즈홀릭 선유?? ㅋㅋㅋ 선유 사진 보러 자주 와야지~~수진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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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 오늘도 옆집언니 운동화에 한참 꽂혀서 신고다녔음.. 옆집언니야가 착해서 망정이지..ㅎㅎ요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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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아침부턴 애들사진으로 행복하네요 저기 말걸기님의 홍아도 선유도 쑥쑥크네요수진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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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홍아도 쑥쑥 선유도 쑥쑥..ㅋ비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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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유주려고 조카 옷 받아놨는데...적어서 못주는거 아닌가 몰라. ㅠㅠ수진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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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는 표준인데 워낙 마른편이라 웬만한 옷은 거의 맞아요. 웃옷은 100사이즈가 넉넉하고 그런대로 편해보이지만 바지는 85정도가 딱 맞다는.. 허리가 너무너무 잘록하야..ㅎㅎ파란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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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걸기가 선유 사진 올라 왔대서 부랴부랴 와 봤어요. ㅎㅎㅎ 우아 진짜~~ 많이 컸다아~~ 머리 귀 뒤로 넘긴 모습 무지 이쁘네요. 이제 아가가 아니라 어린이가 되어 가고 있어요. ^^ 근데 애들 말귀 알아듣고 바로 따라하고 '인간처럼' 변하는 거 참 신기하지 않아요? 홍아는 오늘 '부아~~'라는 말을 처음 했어요. 졸린데 못 자길래 '안아 줄까?'했더니 (홍아는 아기띠를 싫어하고 포대기를 좋아해요. 안는 것은 아기띠로 안고 포대기로는 업어 주니, 업는 것을 더 좋아하구요.) 부아~ 부아~ 하면서 포대기를 가져 오네요. '어부바'를 말한 모양이에요. 말 느는 게 신기해요.수진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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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다 흉내내고 점점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니까요?!걸레보면 걸레질하고 화장실 청소하는 수세미로 화장실에서 청소하고, 빨래개면 와서 같이 개는걸 따라하고.. 요즘 한창 따라쟁이가 되어가고 있답니다.Recycled Stardu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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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0일간 유럽출장 다녀왔더니, 선유가 이렇게 부쩍 자랐네요 ^^ 수진님의 사진 실력도 더불어 부쩍! ^^ 일다에서 온 이멜에 7월 9일 이수진님(충북 괴산 귀농 4년차) 강의가 있어서 확인 겸 하여 들렀답니다. 제가 아는 고구마도 다른 것들도 선유도 잘 기르시는 수진님이 맞으신거죠? 드디어 실물로 만나게 되는 건가...기대반발ㅎ 도저히 어쩔 수 없는 일이 생기지 않는 한 그때 강연도 듣고 뵙고도 싶네요. 두근두근~ 참, 그리고 저 12월에 춘천떠나서 서울로 이사왔지요. 그래도 춘천 수많은 닭갈비집들 중 가장 맛있는? 집은 제가 잘 알고 있으니, 원하시면 언제든 쏩니다. 물론 비용은 제가 기꺼이 감당해야 말 그대로 쏘는!ㅎㅎ 것이지요. 언제든 부디 말씀만 해 주시길! 무더위 비소식 들리는데 다들 건강하시길 무엇보다 바랍니다~수진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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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부끄.. 소문 안내려구 했는데.. 어쩌나.. 이런저런 인연으로 일다에서 이번에 한꼭지 간담회를 하게 되었네요. 할얘기가 별로없어서 어쩌나 하고 있어요. 벌써 담주인데.. 그때 RS님도 오시나요?? ㅎㅎ 첫만남이 되겠는걸요??ㅋㅋ적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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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정말 많이 컸다! 오랜만에 사진 보고 깜짝 놀랐어요^^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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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크는 만큼 우리도 커가는걸까? 늙는걸까?ㅋ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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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유 참 이쁘네. 야무시다. 어젯밤에 수진최교 꿈을 꾸었는데, 별일 없지?수진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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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별일없어.. 좀 정신없이 바쁘다는거.. 뭐 그렇지..ㅎㅎ찬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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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유 이쁘게 컸구나. 역시 말하는 게 부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