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 번호이동
제멋대로 가는 길 (펌 사절) View Comments
처음에는 번호이동이라서 아예 번호가 바뀌는 줄 알았다.
하지만 KTF에서 SKT로 회사를 바꾸는 것이란다.
그 동안 무슨 기종으로, 어떻게 바꿔야할지 몰라서 미뤄오다가 지난 2일(화요일) 장투닷컴에서 번호이동을 통해 핸드폰을 구입하기로 했다. 사용하고 있던 기기가 내 명의가 아니라는 말에 KTF로 문의했다가 내 명의임을 확인받으면서 번호이동을 하면 어차피 가입비가 나오고 또한 내가 장기고객인 만큼 할인 혜택이 있을 것이라는 안내원의 말을 들으면서 걍 무시하고 번호이동을 단행했다.
그리고 월요일에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해서 핸드폰이 나왔다. 아니 수위아저씨가 받아놓았다가 새벽 6시가 조금 넘어서 갔다 준다. 아마도 점심 때쯤에 택배로 왔기 때문에 전화를 걸어도 사무실에 사람이 없고, 해서 수위아저씨에게 맡겨놓았나 보다. 수위 아저씨는 격일제로 근무하기 때문에 퇴근하기 전 새벽에 나에게 가져다 준 것이고... 아마 연구실에서 날새고 있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궁금했을 터...
괜히 지식센터에 가서 혹시 받아놓지 않았나 하고 뒤졌나 보다.
핸드폰을 받고 바로 켜지길래 앗싸 하면서 전화와 문자를 보냈더니 아무런 반응이 없다. 이모조모 살펴보니 개통은 되었으되 번호 입력을 내가 하지 않은 것. 나는 수신지역이 아니라고 나오고, 또한 통화권 막대기가 전혀 켜지지 않아서 핸드폰에 문제가 있는 줄 알았다. 나는 아무래도 기계치인가 보다.
그렇게 번호입력을 하고 나니 내가 보낸 문자를 포함해서 몇 개의 문자가 와 있다. KTF에서 SKT로 네이트온 인증도 바꾸었을 때 필요한 인증번호도 와 있고... 다시 보니 이제는 무료 문자가 한달에 100통 가능한 것으로 나온다.
그리고 나서 사진찍기 시도. 우선 블로그 사진을 찍고, 그 다음 얼굴에 대고 셀카를 찍었다. 사진이 영 별로다. 하긴 폼도 엉성하긴 했다. 우선 찍었다는 것에 만족.
이걸 어떻게 PC에 저장하는 방법이 없나 봤더니 조금 복잡하다. 우선은 할 일이 있기 때문에 이 작업은 나중으로 미룬다. 물론 데이터 매니저 같은 필요 S/W는 받아놓고...
이렇게 한 이유는 배터리 문제도 있었는데, 배터리를 충전하려고 보니 USB로는 되지 않고, 여행용 충전기를 별도로 구입해야 한단다. 착신용 어쩌고 하는 게 있는데, 그건 배터리 충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일단은 배터리 두개로 버티다가 충전기를 사야한다는 얘기. 이걸 따로 판매할 필요가 있나. 도둑넘들. 얼마나 비싼지 두고 보자. 그리고 다른 충전기가 호환되는지 살펴보고...
다양한 기능이 있다지만 이걸 다 써먹을 수 있을지... 우선 사진/동영상을 찍을 수 있다는 것과, 컬러링이 된다는 것(하지만 나는 보통 진동으로 해놓는다), 그리고 컬러로 나온다는 게 이전과 다르다.
핸드폰 없이 사는 게 더 편할까. 주말에 핸드폰이 없었어도 잘 살았는데... 게다가 내 핸드폰은 거의 캔디폰이었고...
아무튼 이렇게 핸드폰을 바꾸는 과정에서 또 내 개인정보가 새나갔다. 통신회사들은 왜 이렇게 남의 개인정보 수집에 집착하는 걸까. 다 써먹을 곳이 있어서이겠지만...
홍실이 2007/10/11 12:07
드뎌 바꾸셨구랴. 감축드리오 (새벽길 님 말고, 통화하다가 속터져 죽을뻔했던 많은 다른 이들께...ㅎㅎㅎ )
새벽길 2007/10/12 19:48
저랑 통화하다가 속터진 사람들이 아마 많았을 거예요. 전화하다가 끊기고, 아예 통화도 안되고... 암튼 현재까지는 탁월한 선택인 듯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