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세상 모르고 살았노라
10 - 세상 모르고 살았노라 - 런어웨이 10기.mp3
78년 제1회 강변가요제에서 배철수가 이끄는 활주로는 <세상 모르고 살았노라>라는 노래로 인기상을 수상했다. 당시 배철수는 26살이었다고 한다. 블랙테트라의 구창모 등을 영입하여 송골매가 된 것은 그 이후의 일이다.
스물여섯살 청년이 소월의 시에 곡을 붙인 것이라고 하지만, 이미 세상을 다 알고 있었다는 듯이 이런 노래를 어떻게 부를 수 있었을까.
지금 그는 세상을 알고 살아가고 있나?
나는 또 어떠한가. 이제 혹시나 하는 마음이 드는 나이가 되고 있는 지금, 세상을 계속 모르고 살면 안될 것 같기는 하지만, 알아야 하는 '세상'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먼저 고민해야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소월은 이 시를 쓰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김소월 - 나는 세상 모르고 살았노라
가고 오지 못한다는 말을
철없던 내 귀로 들었노라.
만수산(萬壽山)을 나서서
옛날에 갈라선 그 내 님도
오늘날 뵈올 수 있었으면.
나는 세상 모르고 살았노라,
고락(苦樂)에 겨운 입술로는
같은 말도 조금 더 영리(怜悧)하게
말하게도 지금은 되었건만.
오히려 세상 모르고 살았으면!
돌아서면 무심타는 말이
그 무슨 뜻인 줄을 알았스랴.
제석산(帝釋山) 붙는 불은 옛날에 갈라선 그 내 님의
무덤에 풀이라도 태웠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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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은 사람이 마흔이 되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지만, 공자는 40을 불혹이라고 했다는데, 저는 되려 사람이 나이 40쯤 되어야 이제 세상이 뭔지 알게되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 뭐 알게 되면 될 수록 더 모르겠는 게 세상이기도 하지만요.
저는 세상이 뭔지 갈수록 알기 어렵네요. 알고 왔던 것도 올바른 것인지 의심이 갈 때가 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