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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차 민중총궐기 (11.20 -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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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11. 20 (월)
  
- 차기 원장이 진행하는 300회 포럼에 교수들이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그래서 도시락 수요측정도 잘못되었고...
   
도시락 처리를 어떻게 하나. 롤도 이제 질리기도 하고, 날씨가 추워져서 더이상 시키면 안될 듯하다. 숫자를 줄이고 따뜻한 밥이 나오는 동원으로 바꾸든지 해야지.
    
- 석사과정을 함께 다녔던 후배 녀석의 약력을 살펴볼 기회가 있어서 검색을 하다가 이 친구가 [부자아빠의 1% 주식선택기술]이라는 책을 썼음을 알았다. 어떻게 이런 쓰레기 같은 책을 쓸 수 있을까. 게다가 그 녀석이 만든 카페에는 그를 따라 배우려는 골빈 넘들이 많이 가입되어 있다. 내참...


ㅇ 11. 21 (화) 오후
 
- 간만에 메일정리를 하였다. Open Democracy와 IDS에서 온 메일 중에 괜찮은 글들이 많다. 시간여유가 없다고 그냥 안보고 넘기기는 아까운 글들이다. 언제 볼 시간이 있을까.
  
그리고 국정브리핑에 실리는 글들도 살펴보고... 국정브리핑이 얼마나 갈까.
여기에 최근 정부혁신에 관한 글들이 많이 실린다. 정권 막바지라 그러한지 기획연재로, 특집으로 참여정부의 정부혁신을 되돌아보는 글들이 많은 것이다. 고시공부하는 사람들에게는 도움이 되겠네. 이 중에 몇 개는 URL을 따두었다. 나중에 행정학 카페에 올려야겠다. 지금은 시간이 없고...
     
- 오전에 300회 진행기념 워크샵에 주제가 그럴싸했는지 학생들이 많이 왔다. 자리를 마련해주지 못해서 미안함이 들었다.   
 
토론내용을 녹취하려고 MP3 플레이어를 가져왔는데, 이게 하필 맛이 가버렸다. 이런 적이 한번도 없어서 당황스러웠다. 미리 점검을 했어야 하는데, 그러하지 못했던 것이 원인이다. 평소같이 잘 될 줄 알았지. 덕분에 워크샵 내내 정신없이 토론내용을 받아적었다. 이 토론내용은 또 어떻게 정리하나. 주연씨를 시키면 되는데, 이 또한 미안한 일이다. 물론 직접적으로 내 일은 아니지만...
  
ㅇ 11. 22 (수) 새벽
  
- 내가 주선했던 소개팅의 결말은 어떻게 되었을까. 두 ㅁ님은 2차에서 어떠한 모습을 보였을지...
신림동에 와서 로자님과 한잔 하러다 너무 피곤한 것 같아서 생략했다.
  
기억 나는 거. ㅁ님이 낸 사자성어 말하기. 간단한 심리테스트의 일종이다. 당장 머리 속에 떠오르는 사자성어 2개를 말하도록 하여 심리를 파악하는 거다.
나는 역지사지를 말하고, 다른 하나는 생각해내지 않았다. 아니 사실은 조삼모사가 생각났는데, 그냥 하나만 말한 것이다.
그리고 다른 이들은 적반하장/유유상종, 고진감래/회자정리, 또 한사람은 뭐라고 했더라. 좀 깨는 것이었는데... 뭐, 출제자니까...
    
앞의 것은 인생관이고, 뒤의 것은 연애관이란다.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사실 이런 류의 심리테스트라는 게 듣고 보면 그럴싸하게 느껴진다.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고...
    
- 집에 와서 문화방송의 MBC 스페셜 [러시아 혁명] 5부작 첫번째 프로를 보았다.
처음에 1917년 10월 25일 러시아에서 사회주의 혁명이 성공했음을 알리는 자리에 레닌이 연설하는 장면이 재연된다. 그리고 거기에 모인 이들이 함께 인터내셔널가를 부르는 장면. 트로츠키, 콜론타이의 배역을 한 사람도 보인다. 인터내셔널가를 그렇게 들으면 왠지 뭉클해진다. 
   
그렇게 흘러나오는 인터내셔널가를 들으면서 이 노래를 접해보지 않았던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궁금하다. 
     
- 아래 칼럼에서 필자가 근거를 끌어오는 이들은 그리 맘에 드는 사람들이 아니지만, '중도는 대안이 아니'라는 말에 동의한다.  
   
[김철웅 칼럼] 中道는 대안이 아니다 (경향신문, 2006년 11월 21일 18:23:10)  
해방 후의 극단적 대립과 한국전쟁, 군사독재를 경험한 국민들이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처세를 터득했다는 것이다. 이런 ‘강요된 중도’는 결코 바람직한 게 아니다.
건전한 이념 논쟁은 피하기는커녕 권장해야 할 만한 일이다. 이념은 사회발전 추동의 매우 중요한 요소다. 문제는 이념 논쟁을 막무가내로 저급한 수준의 색깔론으로 추락시키는 경우다.

  
ㅇ 뉴라이트 성향의 장애인 총학생회장     
          
“손·발가락 19개 잃었지만 살아있어 행복” ([조선일보] 2006년 11월 18일(토) 오전 12:10 허윤희기자)
   
- 노꿈에 하종강님이 퍼온 기사의 일부를 보면서 황당했다. 장애인이면서 반권임을 강조하여 당선되었다. 정말 골 때리는 일이다. 장애인 운동은 사회운동이 아닌가.
  
게다가 이 총학생회장 후보는 뉴라이트 진주연합에서 총학생회 선거에 개입한 의혹도 있다. 뉴라이트 연합쪽은 선거 개입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하였지만, 대학생들에게 선거학교를 통해 정치현안과 선거전술을 가르치고, 총학생회장 후보자에게 금품 제공까지 했다니 선거 개입 시도가 없다고 할 수 있나.  
  
이제 대학은 더이상 진보의 진지가 아닌 모양이다. 하긴 서울대 총학선거에서 7개 선본이 나왔는데, 그 중에 3팀이 비운동권이다. 게다가 '선복지, 탈정치'를 주장하는 넘들도 있고, 올해 총학활동 때 비권의 대표인 듯 방방 뜨던 넘들이 후보자로 나왔다. 그 때부터 이 넘들이 출마할 줄 알았다.  
  
그런데 왜 운동권들도 그렇게 힘이 없어보이는지... 좀더 잘 할 수 있을 듯한데...

당원인 주형씨가 부총학생회장 후보로 출마했다. 노선대 계열이다. 그 마나 지역위원회 활동에 조금 신경을 쓰기는 하였지만, 그래도 아쉬운 점이 많다. 계속 늘어가는 대학의 보수화 경향을 제어하는데 신경을 별로 쓰지 않았던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사회학과 학생 2명이 총/부로 출마한 선본을 지지한다. 그런데 다들 영어명을 써서지 제대로 기억도 안나네.
    
- 아래 내용은 대학신문의 대학쌀롱에 나온 것. 부동산 문제를 잘 풍자하고 있다. 물론 이것도 개그 콘서트와 같은 개그프로나 연예계 소식을 잘 모르면 이해하기 힘들 수도 있겠다.
    
화제의 신인 그룹 “버블 7”
최강강남, 버금송파, 무적서초, 교육목동, 럭셜분당, 급등평촌, 분양용인
- 우리들의 인기는 꺼지지 않습니다!

  

- 대조영이 고구려사를 다룬 세 드라마 중에서 그나마 낫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대조영>, 사극의 본토를 수복하다 (2006년 11월 16일 (목) 10:24   시사저널)

       
ㅇ 11. 22 (수) 오전
 
- 민중 총궐기의 날이다. 어제 지역위에서 전화가 왔다, 오늘 나오지 않느냐고.
나가고 싶다. 그런데...
  
전교조 교사들의 참여가  논란이다. 연가를 내고 온다는데, 이를 받아주는 교장도 징계하겠다고 교육부가 그랬단다. 이런 엄명 때문에 대다수 교사들은 참여하지 못할 것이고, 참여하는 사람들은 짤릴 각오까지 해야 한다. 도대체 이게 참여정부이고, 민주정부인가... 명색이 노조인데, 연가조차 불법시한다면 도대체 무엇을 하라는 걸가.
    
- 책을 읽다가 모기에 물렸다. 눈도 왔는데, 아직도 모기가 있다니... 도대체 이것들은 계절도 모르나.
계속 물린 부위가 신경에 거슬린다.
     
- 등기우편을 찾으러 점심 때 관악우체국으로 가야 한다. 어제 신촌에 가기 전에 일부러 들려서 찾으러 갔더니 집배원이 아직 가지고 있단다. 그래서 20여분을 허비하고, 오늘 다시 찾아가겠다고 했다. 밤에 집 근처의 슈퍼에 맡기겠다고 하는 걸 너무 번거로울 듯하여 내가 직접 가겠다고 한 것이다.
  
분명히 이번달 학교운영위원회 안건에 관한 것일텐데, 수요일이나 목요일에 열린다면 참석하기 어렵다. 느낌에 목요일일 것 같은데, 그 시간에는 청강 수업이 있다. 어떻게 해야 하나. 일단 확인해보고 어느 쪽이든 통고를 해야하겠지.
    
ㅇ 11. 22 (수) 밤
  
- 역시나 오늘 오후에 있는 학교운영위원회 안건지였다. 당연히 참석하였다. 12월 초에 학교급식 문제 때문에 현장조사를 나가게 되었다. 내가 볼 줄 아는 눈이 있나. 함께 가는 김 샘에게 맡겨야지. 시간은 나려나.
  
- 그냥 연구실로 돌아오려다 민중총궐기에 참여했다. 의무감에 참여해서 오랜만에 지역위원회 동지들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만, 총궐기 답지 않는 집회 분위기와 행진, 촛불문화제에 맘만 상했다. 민중의 소리 기사를 보니 지방은 정말 대단했던 듯하다. 하지만 그렇게 일부러 시청의 유리창을 깰 필요가 있었을까. 분노의 표출은 필요하지만, 적절하게 통제되어야 하지 않을까.
     
- 이넘의 부동산 문제를 도대체 어떻게 하나. 그냥 답답할 뿐... 
     

서울 전역 ‘주택투기지역’ 됐다 (경향신문)

서울의 경우 그동안 비투기 지역으로 남아있던 노원구 등 5개구가 투기지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25개 자치구의 1억8천3백만평(605㎢) 전체가 주택투기지역으로 지정돼 각종 규제를 받게 됐다.  
     

직장인 10명중 8명 “부동산 스트레스…근로의욕↓” (경향신문, 2006년 11월 22일 12:30:47)

  
ㅇ 11. 23 (목) 밤
    
- 지방정치과정론 수업을 들으면서 처음으로 제대로 책을 읽지 않고 임했다. 다행히 중요하지 않은 부분이었기에 대충 넘어갔지만, 그래도 교재를 다 읽지 못한 것이 아쉽다.
 
이제는 더 이상 발제가 없다. 신난다. 오늘 발제준비한다고 시간을 많이 허비했는데, 막상 발제하려고 했더니 결론 부분이라 다 아는 것이므로 그냥 넘어가잖다. 쩝...
  
- 밤에 건호형을 보기로 해서 기다렸는데, 연락이 없다. 사실 용역건이 아니더라도 건호형하고 할 얘기도 많은데...밤 시간을 그렇게 보냈다.
   
ㅇ 11. 24 (금)
  
- 어머니에게서 전화가 왔다. 내 명의로 만들어놓았던 통장을 찾았다는 것이다. 여기저기 알아보았지만, 2년 전에 만든 통장의 소재를 찾을 수 없어서 통장을 만든 것이 아니라 어디에 써버렸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포기하고 있었는데, 그것을 우연히 발견하게 된 것이다. 거의 공돈이 생긴 느낌이다.
   
농협중앙회와 단위농협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 통합금융전산망에 의해 찾을 수 없고, 단위농협의 경우에도 돈을 찾는 게 따다롭다는 것을 알았다. 하긴 점포가 얼마 되지 않으니... 
  
물론 이 돈이 생겼다고 해서 지금의 위급한 사태를 메울 수 없는 상황. 휴....        
  
ㅇ 11. 25 (토) 소개팅·맞선자리서 이런말 하면 ‘꽝’
  
- 때가 지난 서울신문을 읽다가 아래 기사를 발견했다. 주로 20대 후반을 겨냥한 것이지만, 나름 재미있어 담아왔다. 물론 이런 공식(?)이 항상 맞는 것은 아니며, 상식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20&30]소개팅·맞선자리서 이런말 하면 ‘꽝’ (서울신문, 유영규 윤설영기자, 2006-11-22)
       
연말이 다가오면서 소개팅·맞선 현장으로 달려가는 외로운 여우와늑대들이 부쩍 늘었다. 예나 지금이나 연애 성립의 최대 관건은 좋은 첫인상. 하지만 만나자마자 무심코 던진 ‘망언’으로 상대방의 기분을 잡치게 해 아까운 ‘대어’를 놓치는 안타까운 남녀가 적지 않다. 올해가 가기 전에 내 짝을 찾고 싶은 사람들, 이런 ‘타산지석’은 어떠한가.
    
- 오늘의 소개팅에서는 차만 마시고, 식사는 하지 않았다.
허모군의 소개로 나이는 같고 학번은 나보다 한 학번 높은 교사와 강남역에서 보았는데, 만나기로 했던 장소(쎄떼 비앙)가 만석이어서  당황스러웠다. 그래서 그 옆에 있는 데자미로 갔다. 같은 사람이 운영하는 모양이다. 나중에 쎄떼 비앙에 꼭 가봐야지. 여성들에게 인기가 좋다는데...
  
주로 부동산문제, 교육문제에 대해 얘기를 나누었다. 소개팅을 하더라도 상대방이 말하는 것을 대부분 이해할 수 있었고, 그에 관해 재미 있게 얘기를 했지만, 이번과 같은 소개팅의 경우에는 내가 말할 수 있는 포지션이 제한적이다.
내가 민주노동당 활동을 꽤 했었고, 여유가 되면 여기에 시간을 투자하고 싶고, 여러 가지 NGO에 회비를 내면서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어떻게 말할 수 있을까. 전교조에 대해서도 그리 호의적이지 않은 사람에게...
  
메신저로 얘기를 하긴 하지만, 터놓고 대화하지는 못하는 것이 부담스럽다. 어느 정도가 되어야 소통이 된다고 할 수 있을까. 물론 앞으로 더 관계가 진전된다면 훨씬 나아지겠지만, 그런 관계로 계속 나아갈지 결정하는 게 우선이다. 그냥 친구사이로 남는 건 이 나이에 좀 어려운가.
    
소개팅을 해도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지 못하는 게 아쉽다.
그리고 나의 미래를 보여주지 못하는 것도 안타깝고...
  
- 소개팅 장소 땜에 ㅈ모님과 상의한 적이 있었는데, 밤에 소개팅이 어떠했냐고 물어본다. 그리고 자기 머리도 혼자서 잘 깎을 것 같은데, 자신에게도 소개팅을 시켜달랜다. 30대로 아니면서 뭐가 급하다고... 암튼 이것도 고민해봐야겠네.
   
ㅇ 11. 26 (일) 진중권 교수에 실망하다.
   
안타깝다. 진중권 씨가 맛이 간 것임에 틀림 없다.
노동자 없는 진보운동이라는 게 가능한가. 노동자를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의 문제는 있겠지만, 노동자를 제외하고서 어떻게 진보운동을 한단 말인가.
 
그리고 정보사회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고? 이 패러다임 자체가 80년대 소위 미래학자로 위장한 우파 학자들의 이데올로기가 아니었던가. Post 자본주의라고 할 때 자본주의의 연속성을 강조하여 이를 굳이 후기자본주의라고 썼던 것을 모르는 걸까.
진정한 진보는 바로 우리가 발딛고 선 현실 속에서 찾아야 하지 않겠는가.
  
게다가 발제문도 없이 발표한 내용이라는 진중권의 글은 지난 2006 한국사회포럼에서 이미 발제했던 내용에서 얼마나 진전되었는지... 기사화된 내용 말고 얼마나 다른 것이 있는지 모르지만, 여기에 소수자에 대한 고민이 있었는지 의문이다. 
  
“낡은 진보, 변하지 않으면 멸종할 것” (레디앙, 2006년11월25일(토) 12:55:59 윤재설 기자)
진중권, “NL-농경사회·PD-산업사회 패러다임…지금은 정보사회"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는 “사회가 변하고 있는데 진보운동은 과거의 패러다임에 갇혀있다”며 “낙후된 패러다임으로는 멸종되고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 ‘논객’ 생활을 접고 연구활동에 전념하고 있는 진씨는 지난 24일 민주노동당 장애인위원회와 성소수자위원회가 주최한 ‘소수자 정치토론회’에 발제자로 참석해 진보운동과 진보정당이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양상을 받아들이지 않은 채 농경사회와 산업사회의 패러다임을 고집할 경우 몰락하고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ㅇ 11. 26 (일) 밤
  
- 스웹트 어웨이, 마돈나
   
케이블 방송에서 가이 리치 감독의 스웹트 어웨이(Swept Away)를 한다고 선전하더니 곧 한다. 예전에 봤던 것이라 다시 보진 않았지만, 생각난 것을 간단하게 쓴다.

영화 내용은 전반적으로 실망스럽다. 도대체 감독은 뭘 말하고 싶었을까.

     
주인공인 이탈리아 남자는 둘밖에 없는 섬에서 이제 상황이 역전되었다는 사실을 충분히 즐길 수 있겠으나 - 나도 가끔 이런 공상을 할 때가 있었다 - 너무 비열한 모습을 보인다. 그에 답해야 하는 부르조아 여성이 마돈나라는 것도 조금 아닌 것 같고... 이들이 그렇게 가까워지는 것 자체가 너무 어색하다. 그런 식으로 꿈을 꿀 수는 있겠지만...
  
그래도 지중해의 푸른 바다를 담은 영상이 나름 아름답다. 영화로 봤으면 괜찮았을 듯하다.
 
이 영화는 리나 베르트뮐러 감독의 이탈리아 영화 '귀부인과 승무원'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라고 하는데, 아마 원작이 더 나았으리라. 원작과 리메이크작의 남자 주인공이 실제 부자관계여서 화제가 되었다고 하던데, 그런 것으로만 화제가 되니 영화 질이 떨어지지.
  
마돈나의 전 남편이었던 숀펜은 절정의 연기로 잘 나가고 있는데, 마돈나는 음반은 몰라도 연기에서는 잘 안풀리는 듯하다. 처음에 이 영화 봤을 때 마돈난인지도 못 알아봤다.
  
참, 영화 속에서 마돈나가 부르는 노래 'Come On-A My House'는 여운이 많이 남는 노래이다. 전지현이 나오는 CF에 삽입되어 우리나라에서도 나름 히트를 쳤을 것이다. 그런데 마돈나가 직접 부른 이 노래 버전이 있나. 영화에서 나오는 것은 델라 리스가 부른 것인 듯하다. 이 노래는 영화 [그녀를 믿지 마세요]에도 나온다고 한다. 나왔나.    

Della Reese - Come On A My House
    
- 백동이 동지 결혼
  
백승룡 동지가 부여에서 오늘 결혼을 했는데, 가보지 못했다. 나보다 결혼이 늦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속전속결로 결혼을 한 것이다. 나중에 제수씨에게 인사드리면서 접대해야겠다.
토요일에는 박정순 동지가 결혼했다는데...
한마디로 배아프다.
        
ㅇ 11. 27 (월) 새벽, 러시아 혁명 2부
  
- 일요일 밤에 대조영에 이어 세계를 뒤흔든 순간, 러시아 혁명 5부작 두번째것을 보았다. 내가 읽었던 러시아혁명사 서적의 내용과 얼마나 같은지 잘 모르겠다. 아마도 과거에 읽었던 책을 전혀 기억해내지 못했서일 것이다. 러시아혁명사에 관한 책을 몇 권을 읽었는데도잘 기억나지 않는 것은 아마도 당시에 별다른 문제의식 없이 읽었기 때문일 것이다.
 
나중에 러시아 혁명에 대한 레닌과 로자의 입장에 대해서도 다루면 좋을 텐데, 그러하지는 않을 듯하다. 트로츠키가 혁명에 있어서 큰 역할을 했던 것으로 나오는 것이 인상적이다.
   
ㅇ 11. 27 (월) 오후, 주연씨 없이 포럼을 진행하다
  
- 오전에 진행된 301회 포럼은 갑자기 마이크도 작동하지 않았고, 프레스센터에서 국가정책세미나가 2시에 예정되었다고 하여 석박사과정 학생들이 동원되는 바람에 참석자가 대폭 줄어들어 힘든 포럼이었다.
  
변호사가 토론자로 나와 법령해석정책이 확대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하여 재미있다고 봤는데, 민변 소속 변호사였다. 그래도 민변이 낫구나.
  
주연씨는 회사 업무에 잘 적응하고 있을지...
  
도시락이 무지하게 많이 남아 고민했는데, 다행히 다 처리할 수 있었다. 수요측정을 잘못한 탓도 있긴 하지만, 이렇게 도시락이 많이 남을 것 같으면 이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만 생각하게 된다. 다음주면 포럼이 끝나니까 한숨 돌릴 수 있겠지.
  
ㅇ 11. 27 (월) 밤, 공무원노조 법외노조를 고수하다
       
"공무원노조, 법외노조 고수했지만..." (레디앙, 2006년 11월 27일(월) 19:25:15 문선영 기자)
'합법 전환 묻는 조합원 투표' 9표차 부결 …내부갈등 극복 최대과제 
       
공무원노조, 법외노조 원칙 재확인 (참세상, 이꽃맘 기자, 2006년11월27일 18시08분) 
권승복 위원장, “노조는 자주적 조직, 수 백 년이 지나도 원칙” 
 
        
공무원노조의 임시대대 결과가 참 궁금했다. 그래서 26일 새벽에 ㅂㄹㅇㅇ님에게서 수정안이 부결되었다는 말을 듣자마자 원안표결은 어떻게 되었는지 현장에 있는 이에게 전화로 확인했다.
  
다행이라고 해나 하나. 공무원노조는 법외노조를 고수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지만, 상당수가 떨어져나갈지도 모르겠다. 참세상에서는 승리적 관점(?)에서 기사화해놓았지만, 사실 앞으로가 더 문제일 것이고, 레디앙에 나온 전망이 좀더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여기에 민주노동당과 민주노총이 적극 연대해주었으면 좋으련만... 중앙 차원이 아니라 바로 지역 차원에서... 그것이 산별노조의 의미를 살리는 길이 아닐까. 공무원노조에서도 그런 연대가 절실하고...
  
ㅇ 11. 28 (화) 밤
  
- 시간이 너무 잘 간다. 10월의 마지막 밤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1월 말이라니...
거리엔 캐롤이 들리고... 젠장...
  
- 강남역에서 ㅂㄹ님과 오랜만에 파스타를 먹었다. 요새 왜 이리 강남역에 자주 가게 되는지...
그래도 강남역은 낯설다. 
 
그 파스타집에서 식사할 때 흘러나왔던 노래는 이제 크리스마스가 멀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바로 러브홀릭의 Happy X-mas (War Is Over). 물론 지금 와서 이들의 노래였을 것이라고 추측하는 것 뿐이다. 어쩌면 셀린 디옹의 노래였는지도...
원래 존 레논이 불렀던 반전노래이다. 그러고 보니 이라크 자이툰 부대의 주둔을 1년 연장하는 결정을 국무회의에서 했다고 하던데...

러브홀릭 - Happy X-mas (War Is Over)

     
ㅇ 11. 29 (수) 밤
  
- 어머니가 올라오셨다. 12시 20분 버스였으니까 4시에는 도착했어야 되는데, 경찰들이 검문한다고 하여 많이 지체되었다고 한다. 오늘은 2차 민중총궐기가 있었기에 상경하는 농민, 노동자들을 저지하기 위해 그렇게 심하게 검문했던 것이다.
  
- 얼마만에 해보는 가두시위인가. 지금까지 항상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장소에서 정해진 것만을 할 수 있었는데, 오늘은 예정된 집회장소가 다 봉쇄된 관계로 을지로, 명동 등지에서 기습적으로 가두시위를 벌였다고 한다.
  
하긴 경찰이 봉쇄한다고 할 때, 그리고 집회에 참가할 당원들은 지역위원회로 미리 연락하라고 할 때부터 알아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집에 택배가 올 것이 있어서, 그리고 일 땜에 참여하지 못했다. 약간 아쉬운...
  
- 이 정부는 아무래도 독재정부가 맞나 보다. 노무현 정권 퇴진 구호는 너무나 자연스럽다. 그리고 하는 행태가 과거 군사정권과 뭐가 다른가.
    
'2차 FTA 저지 집회', 정부에 대한 분노 쏟아져 (프레시안, 2006-11-29 오후 9:08:37)
<전국 종합> 전북 지역 제외하곤 큰 충돌 없이 끝나  
    
정부, 반FTA주장 봉쇄. 그러나 '뚫었다' (민중의 소리)
[민중총궐기] 미국과의 FTA는 절대성역?..집회도 프랑카드도 이동조차도 금지

   
  '모든 국민은 언론, 출판의 자유와 집회, 결사의 자유를 가진다'는 헌법 21조 1항과, 신고제로 되어 있는 현행 집시법도 모두 무시되었다. 전국의 모든 FTA 관련 집회 신고가 '불허'됐고, 한달 전에 허가(?)가 된 집회에서도 경찰의 플랑카드를 탈취하고 연행하겠다고 협박했다.
  
  경찰은 기자들에게 공공연히 "한미FTA와 관련한 집회 또는 프랑카드는 안된다는 상부의 지침이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FTA를 반대하는 선전물에 대해서는 사후 조치하겠다니, 한마디로 한미FTA에 반대하는 주장은 금지한다는 거였다.
  
  서울역에서 농민으로 '의심'되는 사람들을 마구 연행하던 동대문경찰서장은, '농민인지 시민인지 어떻게 알고 연행하냐?'는 질문에 "왜 길을 막느냐고 말했기 때문에 연행한다"는 답변으로 코메디 같은 현실을 확인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경찰은 29일을 하루 앞두고 집회 대비 최대규모의 병력을 배치하겠다는 발표를 했는데, 이 병력은 각 공장과 농촌 지역의 마을 그리고 마을 농민회장의 집 앞까지 들어갔다. 농민들은 세 명만 모여서 담배가게에 가려해도 경찰에 가로막혔으며, 노동자들도 공장 밖으로 나오기 위해선 경찰들과 몸싸움을 해야 했다.
  
  아무런 이유도 없었다. 단지 한미FTA를 반대하는 집회에 참가할 우려, 혹은 한미 FTA를 반대하는 주장을 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결사의 자유도 거주이전의 자유도 모두 공권력에 의해 금지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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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30 01:06 2006/11/30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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