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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쿨어택 2탄!! 수원 청명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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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고등학생 운동 연구로 성공회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새슬이가 알려줘서 알게 된 사이트가 있다.

바로 고등학교 운동에 관한 사이트(http://paper.cyworld.nate.com/komovement/)이다. (싸이에 이런 것이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아직은 한 가지 사례밖에 올라와 있지 않은데, 이게 나름대로 흥미롭다.

  

바로 청소년인권단체들이 9월 6일 청명고에서 ‘청소년인권 사진전’을 열어 수원 청명고의 두발규제와 체벌에 강력하게 항의 - 이를 ‘스쿨어택(school attack)’이라고 한다 - 하면서 벌어지는 상황을 동영상과 사진에 담은 것이다. 그 중에 인권운동사랑방의 배경내 님(별명이 개구리였던 것으로 기억한다)과 청명고 교사간의 설전은 교사들이 학생들을 바라보는 일반적인 시선을 잘 보여준다.

  

그 기사들 중에 나오는 글 중에 어처구니 없는 부분만 모았다. 교감에서 교사, 학부모까지 거참... 대단한 학교이다. 그 속에서 나온 학생들, 정말 대견하고...



이모 교사는 “교직생활 5, 6년 이상 한 사람을 데리고 와라. 현장의 어려움을 아느냐. 인권적으로 해서는 교육이 안 된다”고 말하며 청소년 인권에 진정으로 공감하는 모습을 전혀 보이지 않았다.

대기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학부모 한 명은 “우리 애도 맞아서 다리에 멍이 들어 왔지만 애들은 역시 맞아야 하지 않나”라고 말했고 또 다른 학부모는 “그렇게 인간답게 살고 싶으면 이북으로 가라”는 등의 폭언을 하기도 했다.

  

“기자들 불러다가 목적 다 달성했네요. 인권운동 순수하게 하세요.”

     

2학년부장을 맡고 있는 이모 교사는 “17년 교사생활에 폭죽을 나눠주고 학생보고 시위하라고 것은 처음”이라며 “학생들을 선동하지 말아달라”고 항의했다. 그는 “당신들이 학교현장을 몰라서 하는 소리다. 학교에 오래 있으면서 느낀 건데 인권적으로 하면 교육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모 교사는 “예전엔 두발규제가 엄했는데 새로 교장이 부임하면서 학생들을 믿어보자고 해 완화시켰지만 무스를 바르고 애들이 건방져져서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학생이 집회를 선동하면 자퇴사유가 된다”며 “학교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자퇴하고 전학을 가는 것도 전향적인 방식”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인권단체들은 아이들 인권을 억압한다고 하는데 10년 후 이대로 내버려 두면 학교에서 칼부림 난다”고 말했다.

  

청명고 2학년부장 교사는 “청명고의 규제는 수원시내 열 개 인문계 고교 중 일곱 번째 정도밖에 안될 정도로 완화되어 있다”며 “머리와 교복이 단정한 학교는 대개 성적도 우수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교감도 “성인 남성이 예비군복을 입었을 때와 정장을 입었을 때 마음가짐이 달라지듯이 학생들도 단정해야 마음가짐이 똑바를 수 있다”고 말했다.

   

한 학교운영위원은 네트워크 활동가들에게 “인권운동 하기 전에 인격 형성부터 하라”고 막말을 하기도 했다. 교감, 학부모, 학교운영위원들은 이구동성으로 “학생이 공부를 해야지 무슨 시위냐”며 “앞으로 아이들과 접촉하지 말라”고 네트워크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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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10 23:57 2006/09/10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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