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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블로그 개설한지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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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넷 블로그를 개설한지 엊그제로 2년이 넘었구나. 나도 진보블로그 초기에 블로그를 만들었다고 할 수 있겠지만, 거의 안쓰다가 올 여름부터 자주 사용하기 시작했기에 제대로 썼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게다가 아직도 네이버블로그와 혼용하고 있으니...

 

네이버블로그는 참세상에 올라온 기사를 퍼다 나르거나 내 자신의 얘기를 별로 덧붙이지 않는 글의 경우에 올리는 창구다. 아무래도 네이버에가 검색이 더 잘되고, 거기에 올라오는 글을 새로운 것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게다가 집의 노트북이 이상해서 진보넷에 음악파일을 올리면 창이 닫히는 경우도 있어서 노래에 관한 것도 네이버블로그를 사용한다.

그래서 검색을 통해서든지, 몇 가지의 인연을 통해서든지 네이버블로그를 계속 사용할 수 밖에 없을 듯하다.

 

그렇다고 NHN에 지식을 넘겨줄 수는 없다. 내가 진보블로그를 사용하게 된 것도 저번에 저작권 문제 때문에 노래관련글들이 삭제된 사실과 함께 내가 산출해내는 것들을 그냥 네이버에 넘겨줄 수는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진보블로그도 그럭저럭 쓸만하다. 파일 첨부가 안되고, 삽입기능을 넣을 때 편집하기 불편하다는 것 등의 사소한 문제가 있긴 하지만, 기술적인 문제는 그냥 넘어갈 수 있을 듯하다. 문제는 여기도 범주는 다르지만, 아는 사람이 많아서 제 속내를 그대로 내뱉을 수는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진보블로그에는 '선수'들이 많이 들어오기 때문에 네이버블로그와 같이 단상을 올리는 것도 조심스럽다. 올려도 블로그 홈에 게시하지 않도록 유의하고... 이웃공개 같은 기능을 할 수는 없을까.

 

앞으로 진보넷 블로그를 자주 애용하기는 할 건데, 아직까지 다른 진보넷블로거들과는 약간의 이질감을 느낀다. 앞으로도 그럴 것 같고... 인식하는 바가 약간 다른 것 같다는...

그리고 뭔가 진보넷블로그에는 '진보'와 관련된 내용을 올려야 한다는, 정치적으로 올바른 글을 써야 한다는, 자기검열이 심하다. 노힘내의 사건에 관한 것도 그렇다. 사실 생각난다고 그대로 내뱉는 수준이 되어선 곤란하다. 할 말이 있고, 해서는 안될 말이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사고의 폭까지 줄이는 쪽으로 가는 것은 문제가 있다. 나만 이러한 자기검열의 과잉에 시달리는 건가. 그래서 네이버블로그에 있을 때보다 하고 싶은 말을 하지 못할 때가 많다.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진보블로그로 왔으면 좋겠다. 진보블로그도 비상업적인 블로그라고 할 수는 없지만, 한계가 많긴 하지만, 적어도 블로그를 통해 조금이나마 세상을 바꾸고자 한다면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나 다음, 네이버, 이제는 SK로 넘어간 이글루 등에서 블로그를 한다면 독립적인 설치형 블로그든지, 아니면 이곳 진보블로그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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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06 09:53 2006/09/06 09:53

3 Comments (+add yours?)

  1. 산오리 2006/09/06 10:30

    '선수'아닌 산오리가 열심히 보고 있으니까 많이 써주세요.
    '덧글선수'는 해 보고 싶은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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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지각생 2006/09/06 15:10

    전 반대의 검열 잣대를 요즘 들이대고 있습니다. ^^
    덧글선수를 산오리님이 하신다면 전 트랙백선수가 되볼까요? ㅋ 사실 블로그의 중요한 특징인데 잘 안하게 되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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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새벽길 2006/09/07 22:57

    산오리님도 넒은 의미에서 보면 '선수'인디요. ㅋㅋㅋ 그냥 산오리님처럼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은 갖고 있어요.

    사실 블로그의 진수는 트랙백이죠. 덧글로는 소통을 하기 힘들고, 사고가 파편화되지요. 진지하진 않더라도 트랙백으로 왔다갔다 하면 정말 토론을 한다는 느낌이 들어요.

     Reply  Add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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