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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 교육운동으로 문제가 풀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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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가 일상적 교육운동을 전국적으로 확대한다고 한다.

이해못할 바는 아니다.

과거보다 훨씬 유화된 대응을 보이고 있는데도 정부는 물론 보수언론까지 나서서 전교조 죽이기에 나서고 있는 양상이 그러하고, 김진경 씨는 물론 김귀식 씨까지 전교조의 초기 지도부를 담당했던 자들이 헛소리를 해댄다. 

 

그렇다고 하여 그 대안이 일상적 교육운동의 확대일까. 일상적 교육운동은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고, 지금까지 해왔던 것이다. 이것이 부족하여 전교조가 위기에 처한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전반적인 민중운동의 약화 속에서 이를 위치지을 수 있으리라. 전교조의 성과급 반납운동을 보면 5만여 교원이 참여하여 500억원을 모았다고 한다. 내부의 동력은 나름대로 되고 있다는 것인데, 위기의 돌파는 현재 답보상태인 특수고용직 노동자 및 공무원노조의 노동기본권 확보투쟁, 한미FTA 저지와 관련된 사회공공성 강화투쟁을 통해 가능하지 않을까.

 



전교조 ‘일상적 교육운동’ 전국 확대한다 (한겨레, 최현준 기자, 2006-08-28)
학생 체벌금지·직영급식 전환·지역 공부방 등
“오는 30일 대의원대회서 결의문 채택 추진중”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교사들은 요즘 답답하다. ‘교원평가 반대 같은 교육정책 반대 투쟁에만 신경쓴다’는 비판이 잇따르기 때문이다. 지난달 교육위원 선거에서 전교조 쪽 후보들이 여럿 떨어진 것도 아프다. 하지만 전교조 소속 김문휘(29·서울 개운중) 교사는 말한다. “우리가 반대만 일삼는다고요? 성과급 반납이나 교원평가 반대 말고도, 학생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더 나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온힘을 쏟고 있습니다.”

     

전교조 이민숙 대변인은 27일 “전교조가 반대만 한다는 편견을 종식시키기 위해 체벌 완전 금지 같은 일상적 교육운동을 강화하고자 한다”며 “오는 30일 대전에서 열릴 전국 대의원대회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특별 결의문 채택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평소 각 지부에서 활발히 벌여 온 활동들을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것이다.

    

서울지부는 지난 6월 지역아동센터공부방협의회와 ‘희망의 징검다리’ 협약을 맺었다. 스무명 남짓한 교사들이 공부방에 가 아이들에게 교육·상담·문화 활동 등을 해 준다. 60여명은 후원금 모금에 참여했다. 정진화 서울지부장은 “방학이 끝났으니 본격적으로 공부방 지원 사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에서는 전교조 교사들이 ‘초등학생 무상 의무교육’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달 광주 98개 모든 초등학교의 학습준비물 예산 실태를 낱낱이 조사했다. 교육부 권장 수준인 1인당 2만원에도 못 미친 77개교에는 예산을 더 늘리라고 광주시와 광주시교육청에 요구하고 있다.

   

경남지부는 올해 초부터 ‘부교재 채택료 없애기 운동’에 힘써 왔다. 일선 학교에 건네는 채택료 등 때문에 부교재 값이 턱없이 비싸진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도매업자 등에게 가격 인하를 압박해 왔다. 문종갑 경남지부 사무처장은 “곧 눈에 보이는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의 전교조 교사들은 전국 최하위 수준인 장애인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해 ‘장애인교육권 연대’와 손을 맞잡았다. 교사 1인당 학생 수가 전국 최다인 경기도에선 다른 시·도에 비해 뒤처지는 교육여건을 개선하려는 교육경비 보조금 조례 제정 운동, 학교용지 부담금 확보 운동 등을 펼친다. 대구지부는 ‘학교급식 대구운동본부’에 참여해, 지역 농민과 직거래해 좋은 급식재료를 확보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전교조 본부도 올 하반기에 ‘학생 체벌 금지’를 포함한 학생 인권 법안 제정과 직영급식 전환 운동을 핵심 일상 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학부모·시민·교육운동단체 등으로 구성된 교육개혁시민운동연대의 김정명신(49) 운영위원장은 “전교조 내부에서 일상 사업 강화는 거듭 제기됐고 꾸준히 실천돼 온 것으로 안다”며 “이번 기회에 학생·학부모와의 접촉면을 넓혀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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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28 23:00 2006/08/28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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