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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가기전에 챙겨야 할것들...

여기저기서 벌써부터 송년분위기를 낸다.

그리고 한해를 돌아보는 평가의 자리도 만들어진다.

 

어제는 경기중서부 건설노조주점에 갔다.

노조 상근을 하다가 현장으로 간 후 수원지역에서 주민운동을 하겠다고 노조활동을 접은지 벌써 2년째다. 특히나 올해는 년초 총회에 갔다가 농담삼아 이제 안산에는 일년에 두번만온다고 했는데, 정말 그렇게 됐다. 근 일년만에 노조에 갔더니 오랜만에 만난 조합원들이 다들 손을 잡고 놓아주지 않는다.

상근자들은 많이 섭섭했는지 애써왜면하며 안부를 묻는다.

미안스럽기도하고, 좀 더 노조활동들이 확장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고...

오랜만에 간 김에 지부장집에 다들모여 밤을 지새며, 그간 못다한 이야기도하고 술도 한잔 기울이고, 한켠에서는 언제 이렇게 놀아보냐며 자리를 깔았다.

내가 지나쳐온 흔적... 다들 소중하구나...

 

2009년도 얼마남지 않았다.

지나간 열한달의 평가보다 남은 한달동안 뭘할거냐가 더 중요한 시기리라...

그래서 다시 남은 한달동안 올해가 가기전에 챙겨야 할것들을 하나하나 따져보고, 부족한것을 챙겨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것들 중에는 이런저런 이유로 외면하고있었던 가슴아린 투쟁들도 있을것이고, 나의 행동이나 말들로 인해 상처받은 친구들에 대한 사과도있을거다. 친한 친구들을 한번 찾아가 저녁한번먹자고 철썩같이 약속했던 말들을 챙기는것도 있을거다. 가장 가까운 사람들과 많은것을 나누지 못했던 아쉬움을 조금이라도 줄이는 노력도 잊지 말아야지...

 

연말이다.

이왕지사 한해가 저물어간다는 의미를 부여한 김에,

조용히 나를 한번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려고한다. 

그것이 항상 미안한 주변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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