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 목록
-
- 시간이란.(1)
- schua
- 2010
-
- 인디다큐페스티발 소식 - 공모 중입니다.
- schua
- 2010
-
- 잠시(7)
- schua
- 2009
-
- 올만에(4)
- schua
- 2009
-
- 인권영화 앙코르 상영회에 갈까나(4)
- schua
- 2009
1.
사람은 일이 있어야 한단 말이 맞는 것 같다. 적어도 내겐.
여튼 올해 갑자기 교육을 여기 저기 많이 맡게 됐다. 그랬더니 생활이 더 타이트해지고
몸도 긴장 때문인지 덜 힘든 것 같다. 물론 새해에 다시 시작한 요가 덕도 있겠지. (딱 세번하고 덕이라고 이야기하면 오버 메롱~)
교육을 시작하면 첨엔 좀 심난하다. 어떤 사람들을 만나게 될지 모르니 좀 꺽정스럽다.
그러다 사람들을 만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신이 나고 애정이 생기고 그런다.
이상한 캐릭터야. 진짜루....
막상 교육을 하면 배우는 게 더 많다. 여유 있게 진행을 하다 보면 훨씬 배우는 게 많아진다.
근데 대부분 빠듯한 시간을 쪼게 진행을 하려다 보면 주는 것에 급급해서 주고 받는 걸 소홀히
할 때가 있다. 이건 좀 조심해야지. 성마른 성격을 좀 고쳐야 할 것도 있고 나를 믿을 필요도
있고 사람들에게 기회를 줄 필요도 있다. ^^
다큐멘터리 교육을 하다 보면 교재가 참 없다란 생각을 한다. 물론 다른 거야 많겠지만
제작관련한 교재. 실제로 제작을 하려는 사람들을 위한 교재. 그래서 지금도 주위를 둘러보면
내가 97년쯤엔 제본해서 보기 시작한 책을 아직도 보는 사람들이 많다. 참나..10년이
흘렀는데 새로운 책이 없다니. 한국현실과는 약간 거리감이 있기도 하고 시간이 한참 지나기도 한 활용서를 아직도 봐야한다는 것이 좀 갑갑한 부분이다. 진짜 책 쓸까? 요거...참.
2.
바쁜 사람들은 또 있다. 삼실에 같이 사는 반이다 친구들. 기획서 쓴다고 알바한다고 이런 저런 일들 때문에 바쁜 모습을 보니 참 기분 좋다. 삼실이 여러사람들에게 쓰여진다는 것이 기분 좋다. 삼실도 기분 좋겠지. ^^ 그리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옆에 있으니 훨씬 덜 우울하다. 계속 그렇게 잘 지내줘~ ^^
3.
작업을 위해 자료들을 보고 있는데...
하나는 생각했던 것 보다 더 많은 이야기가 있고
다른 하나는 맘이 아파서 눈을 반쯤 뜨고 보고 있다.
참나...어쩐다. 아픈 현실을 만나기엔 나의 상태가 나의 조건이 허락하질 않는데
고민이다. 그래도 고민을 너무 하진 말아야지.
4.
식물들...아직은 잘 모르겠고 여튼 열심히 들여다 보고 있다.
어떤 식물에게는 며칠에 한번 물을 주고 하는 식으로는 키우지 말라고 해서
그저 가들 하나 하나의 상태를 살피고 있는 중이다. 그래서 매일 매일 들여다 보고
잎을 만저 보고 물이 필요한지 햇빛이 필요한지 살피는 중이다.
잘할 수 있을까 여전히 의심스럽다. 짜석들...힌트를 좀 줘~~
5.
미루는 방학이 끝나고 다시 놀이집에 가기 시작한 날 부터 등원을 거부했다.
올만에 엄마아빠를 떠나 놀이집에 가야 한다는 것이 싫었을 것이고
그동안 잘 돌봐줬던 선생님이 아닌 새로 오신 선생님도 낯설었을 터이고...흨..
그래서 어제까지 진정으로 아침에 놀이집 가기 준비하는데 딱 2시간.
아침에 8시 조금 넘어서 일어나서는 집을 나설때 시간을 보면 10시 넘어 이었다.
옷 안 입겠다는 것을 달래고 달래서 놀이집에 가기 싫다는 맘을 들어주고 하다 보면
그렇게 시간이 간다. 참....놀이집 가기 싫다고 하는데 참...이전에도 분명 싫은 날도
있었을 텐데. 지금은 말을 하니. "시러요." 하고. 그 말을 들을 때 짠해지면서 "그래 가지말자"라고 하고 싶은 맘이 골백번도...휴우...
여튼 그렇게 아침에 11시쯤 간 아이를 낮잠이 깰때쯤인 4시에 찾아왔다.
싫은 곳에 가서 오래 있으면 것도 스트레스 일 것 같아서 4시에 찾았다.
그렇게 일주일 넘게 했더니 오늘 아침 옷도 잘 입고 신나게 놀이집 가더라.
아그아그...아이들을 기다려주면 한다. 그 기다리는 시간에 맘이 급해 달그락 거리면 거릴 수록 아기들을 더 더디게 가는 것 같다. 잘 기다려준 상구백에게 감사(아침 준비는 버럭 화가난 나를 위해 주로 상구백이 해줬다.) 글고 나에게도.(난, 내 일을 좀 줄이고 일찍 찾아왔지.) 히히
참...미루는 이제 "이게 뭐에요?" 를 하기 시작했다. 뭐든 자기가 궁금하면 "이게 뭐에요?"를 한다.
오...이제 시작이구나. 질문에 답하기. 음.. 마음의 준비를 해야쥐~~~
6.
3월말에 하는 영화제를 준비중에 있는데 생각할 꺼리가 참 많다.
언제한번 후루룩 풀어내고 싶다. 그때 힘이 되주실꺼죠? 다들.
댓글 목록
schua
관리 메뉴
본문
괜시리 봄을 기다리는 맘을 표현하고 싶었스...히~부가 정보
바리
관리 메뉴
본문
아 벌써 봄을 준비하다니 대단혀부가 정보
말걸기
관리 메뉴
본문
봄이라... 아주 먼 미래라고 여기고 아무 생각 없었는데... 깨우쳐 주시는군요.책 쓰세요. 한 권 사서 볼게요. 말걸기도 다큐 제작에 요만큼은 관심이 있답니다.
부가 정보
모리
관리 메뉴
본문
언니 덕분에 어쨌든 기획서 제출! 막판엔 다시 읽어볼 새도 없이 후루룩 보내버리고 말았지만 그래도 다른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할 수 있는 샘플을 만들었다는 생각에 뿌듯하여요! 1번부터 6번까지를 쭈욱 보니까 역시 우리 빨리 수다를 떨어야겠다는 결론이...ㅎㅎㅎ부가 정보
깅
관리 메뉴
본문
음 저도 좀 더 시간이 있었으면 좋았겠다고 아쉬워했죠. 햇살 가득한 사무실에서 슈아님이 해주신 말들이 어쩜 그리 옳고도 아름다운지ㅎ 이번엔 수정 거의 못하고 그냥 냈는데 담에 수정해서 더 귀찮게 할거야요! 진심으로 감사^^부가 정보
슈아
관리 메뉴
본문
바리/ 봄이 지대로 좋아요. 근데 바탕이 좀 허전해서 뭔가 아직은 색이 더 필요한거 가타요.말걸기/ 음..저 한창 힘들때(작업은 해야 하는데 임신 때문에 일 제대로 못할때 제대로 우울했거든요. 그때가 딱 이맘때였는데 나무가 준비하는 봄을 봤지요. 참 먹먹한 시기였는데 덕분에 바닥을 치고 조금씩 업할 수 있었어요. 그때 생각이 문득 나서. 설레발을. ^^)
모리/ 더 진득히 앉아서 이야기를 하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어. 물론 기획서대로 작업이 되진 않지만 그래도 이것저것 토론하면 좋을 만한 것들이 있는데 시간이 없으니 많이 아쉬웠지. 그래도 모리 말대로 이후에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꺼리를 만들어서 참 좋으이. 그리고 최악의 상태(두 기획안이 다 지원 받아서 올 한해 두 작품 만드느라 정신 없는 거)가 되길 바래~ ㅋㅋ 수다 조으이.
부가 정보
슈아
관리 메뉴
본문
넘 오버다 싶어 우주로~~ 으흐흐부가 정보
슈아
관리 메뉴
본문
깅/ 알흡답다니..오우~ 멋진 표현인데요. 저도 즐거웠답니다. 서로 많이 배워요. ^^부가 정보
하루
관리 메뉴
본문
홧팅!!부가 정보
한판붙자!!
관리 메뉴
본문
나는 일 때문에 좋은 것도 있지만 지치는 것도 못지 않아.자기는 진정 씩씩한 거 같어~ 좋겄수.(그것만 있는 건 아닐텐데, 미얀!)
요즘 일이 막바지라 연서한테 진정 미안할 일들만 잔뜩 하고 있다우.
아마 얘는 기억을 못할테니까, 나중에라도 그런일 없다고 해야지.
좀전에 저 위의 영화제 일때문에 버럭!! 했다가 지금 평정심을 찾고 있는 중이얌.
진짜루 한판 해볼까 곰곰 생각해보고 있어.
오늘 늦게 본 글들이 있는데 뒷북인지라 망설였는데 앞으로도 그런다면..화르륵~~
아 참, 제작교육교재 자기가 써라.
나중에라도 나 좀 써먹게. 흐흐.. 꼭이야!!
부가 정보
슈아
관리 메뉴
본문
하루/ 고맙심다. 하루도 홧팅~!한판/ 나도 마이 지쳤었어. 정말 하루 표현처럼 남편을 원망하고 아이를 무서워하고 그랬다니까. 많이 후회돼. 그래도 잘 견뎌서 다행이다 그러고 있어. 아마 지금 이렇게 씩씩한척이라도 하는 건 이제 조금 아기도 컸고 나도 단련이 되서 그런게 아닌가 시포. 그리고 교육은 시간이 정해져 있으니까 정신적으로는 훨씬 덜 힘들고. 아마도... 여튼 자기는 후회하지 말고 당당히 지내요. 연서가 알아도 엄마 충분히 이해할꺼야. 그니까 화이링...
근디 뭔 계기로 버럭~ 했수? 궁금. 만나서 수다 왕창 요망.
교육교재라 같이 하자우~~ 히~ 물귀신 작전. ㅋㅋ
우자지간 몸과 맘 상하지 않게도 작업할 수 있음을 보여주삼. 내공으로다가. 햐. 말은 이렇게 하지만 우리 일이 진짜 그렇게 될까? 알바를 해도 몸과 맘이 상하는데. 슬프당.
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