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넷을 비롯해서 문화연대, 노동넷, 함께하는 시민행동, 민변, 다산인권센터, 언니네트워크, 지문날인반대연대 등의 단체가 함께 준비하고 있는 행사인데.
"2005빅브라더상"은 말그대로 최고의 빅브라더를 뽑아 시상식을 하는 행사입니다.
빅브라더의 감시로부터 벗어나는 첫걸음은 우리 삶 속의 빅브라더를 정확히 인식하고 기억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합니다. 빅브라더상은 프라이버시 침해에 가장 기여한 기관 혹은 개인에게 시상함으로써, 프라이버시 침해 내용을 정확하게 밝히고, 사회에 널리 알리며, 우리의 기억 속에 남겨놓기 위한 행사입니다. 또한, 빅브라더상 행사를 계기로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수 있는 사업이 중단 혹은 변경되거나, 정부와 기업들이 프라이버시 보호에 좀 더 노력할 수 있도록 촉구할 수 있을 것입니다. -2005빅브라더상 행사 취지문 중에서
10월 31일까지 빅브라더 상을 받을 후보를 공모받고 있다고 하니 많은 참여 부탁드려요. 실제로 빅브라더가 너무 많아서 콕찝어 상을 주기가 힘들다고 하더군요.
31일까지 시일이 별로 남지 않았는데 홍보가 부족한것 같아 글을 올려 봅니다. 요기로 가셔서 프로젝트/정부부처/기업 부분에 추천을 해주시면 됩니다. (원래 외국에서 시작된 상이라는데, 상이름이 직역을 해놔서 너무 어색하네요-_-; )
(아. 여기서 운동은 movement가 아님)
나는 체육 싫어하고 못하는 여자애였다. 내가 생각해 낼수 있는 최대한의 과거부터. 초등학교때부터 병약한 여자아이처럼 체육시간에 일부러 빠져서는 애들이 노는것을 멀찍이서 지켜봤었다.왜 선생이 나를 그렇게 내버려 두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데.. 아마도 얼굴이 허여니까 아프다고 하면 다들 잘 믿어주었던것 같다. 그렇다고 혼자만 땡땡이 치는게 즐거웠던것 같지는 않다. 약간의 부러움으로 나도 어서와서 하라고 한번만 더 불러준다면 같이 할텐데라는 표정으로 애들을 바라보고 있었으니까.
여자애들이라고 체육을 다 못하는것도 아니었고, 싫어하는것도 아니었다는것은 확실하다.
한때 피구왕 통키 붐으로 반별 피구 대항전이 비공식적으로 매일 방과후에 있었는데, 우리반 최고 슈터? 중 하나는 나랑 제일 친한 여자애였다. (이애는 중학교에 올라가서는 슬램덩크를 보고는 동네 형들 밖에 없는 농구골대를 감히 차지하고 덩크 슛을 열심히 연습했다. 우유상자 위에서;;)그런데 나는 왜 운동을 그렇게 싫어했을까?
안하니까가 답일듯.
안하고 안하니까 못하고 못하니까 싫어하고.
할기회가 없으니까 점점 더 못하고. 더 싫어하고. (영어 싫어하는 거랑 흡사한 매커니즘+ㅗ+)
고무줄도 못해서, 아이들이 깍두기도 안시켜 줄정도 였으니까. 운동회를 해도 달리기를 못해서 가족이나 사람들한테 놀림당하고=_= 공책도 못받고..
사실 중학교 고등학교가서는 운동이라는것을 해본적이없다. 운동부족를 넘어선 경지.
농담이 아니라 숨쉬기 운동이 전부였다. 아마 거의 모든 여자아이들을 그랬으리라.적어도 내가 졸업한 고등학교 친구들은 그랬다. 같은반 남자아이들은 점심시간 저녁시간에 축구하고 농구하고 날아다녔는데, 여자아이들은 운동장을 팔짱기고 걸어다니거나 축구경기를 구경하기만 했었다.
그런데 마음먹고 해보니까 즐겁더라.
심지어 내평생 처음으로 운동잘한다는 소리도 들었다. 오오 ㅜ_ㅜ 정말이야 엄청 어설프지만. 일주일전에는 고무공가지고 좁은 도장에서 축구를 했는데 오바하다가 발가락이 꺽이는 부상을 입었다. 아직도 붓기가 남아 아프지만. 그것 마저도 신기했달까? 공놀이를 해서 내가 어디를 다치다니! (오늘은 피구하다가 크게 넘어졌는데 이게 계속되면 운동을 또 싫어하게 될지도.ㅋㅋ)
뭐 축구라고 말하기는 뭐하지만 공을 발로 굴리고 다른사람한테 보내고 슛을 하는 놀이는 한번도 해본적이없었다. 농구도 마찬가지고. 체육시간에는 레이업 슛 시험만 보고, 드리블 시험만 보니까, 실제경기는 안시킨다. 체육자습때도 남자애들은 축구하라고 하고 여자애들은 구경하라고했었고...
아무튼 축구를 하면서 내가 상대방과 몸을 부ㅤㄷㅣㅊ히게 되는것을 되게 무서워 한다는것을 알았다. 정강이와 정강이가 잘못해서 부딪히기라도한다면 생각만해도 아프다. 다른 참무협 동지들이 부딪혀 봤자 별거 아니라고 독려하지만, 그것도 경험해 본 사람이나 할수 있는 이야기지..나도 어려서부터 그런 경험을 하면서 살아왔다면 지금같이 두렵지는 않았을지도 모를텐데. 발가락이 조금 다친것만으로 계속 신경을 쓰면서 안나으면 어쩌나 걱정도 안할거고..
암튼 운동의 즐거움을 모르고/잊고 살았던 20수년의 세월이 아깝다.
계속 꾸준히 해서 팔에 알통만들어야지~
아직 다 읽어 보진 않았는데,언니네 9월 특집으로 달려라,하니! -운동하는 여자들 이 실렸었다. (나 한때 별명은 하니였는데 -_- 나예리 고 나쁜 기집애)
글. 해송(bokfish@freechal.com) / 언니네트워크 국제연대팀 운동을 하든지 말든지 그것은 단지 선택의 문제잖아??!!
언젠가 언니네 지식놀이터에서 여성과 운동에 관한 페이퍼에 도움이 될 만한 자료나 조언을 구한다는 질문이 올라온 것을 본 적이 있다. 그 질문의 마지막에 여성과 다이어트 혹은 여성과 외모 등에 관한 접근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는 글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여성과 운동을 교차시켜 놓았을 때, 운동은 여성에게 있어서 몸매를 가꾸는 도구로 가장 먼저 인지될 것이라는 그 질문자의 우려는, 사실 우리 사회에서 여성과 운동이라는 두 개의 조합이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있는가를 단편적으로 보여준다.
스포츠는 오랫동안 남성들만의 전유물로 간주되었다. 하지만 건강이라는 이미지를 안고는 성중립적인 것으로 간주된다. “여성들이 운동을 하는가/안하는가?”, “어떤 운동을 하는가?”와 같은 물음들은 마치 그것이 개인의 선택인 양 이야기된다. 하지만 과연 이것은 사과냐/귤이냐의 선택의 문제일까? 만약 그것이 개인의 선택과 관련된 문제라면, 우리나라 최초이자 현재 유일하게 ‘여자’ 야구선수로 등록되어 있는 안향미 선수가 “의학적으로 남성이 아닌 자는 야구를 할 수 없다”는 야구협회의 조항 앞에서 좌절해야만 했던 것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많은 여성들이 운동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다며 토로하는 것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으며, 이들이 운동장에 나갔다가 “여자들이?”라며 내쫓김을 당하는 것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여성들은 운동은 ‘너’에게 부적합한 것이라고 끊임없이 교육받는다. 어렸을 적, 여자아이들에게는 바비 인형을 선물하고 남자아이들은 축구공을 선물 받는 식이다. 여성학자 맥키논은, 여성은 어렸을 때부터 ‘여성다움’과 ‘운동선수다움’ 둘 중에 선택을 하라는 강요를 암암리에 받는다고 피력한다. 사회적으로 ‘여성다움/여성다운 몸’과 ‘운동/운동선수의 몸’은 결코 만날 수 없는 것으로 간주되며, 또 이것이 학습화된다는 것이다. 게다가 남성은 공적 영역의 역할을 담당하도록 교육받은 반면에 여성은 사적 영역을 담당케 함으로써 여성이 공적인 공간에서의 활동을 더욱 어렵게 해 왔다. 남성은 사회적으로 남성이 되기 위해 스포츠를 배우며, 이럴 경우 남성과 운동선수는 동의어이자 ‘진짜’ 남성이 되기 위해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코스이다.
남자들만의 경기가 ‘진짜’ 경기라는 편견을 버려!
지난 8월 서울에서 남북통일축구대회가 열렸다. 결과는 남자팀 3:0 승리, 여자팀 0:2 패배. 각종 매스컴들은 남북의 형제가 1승씩을 사이좋게 나눠가졌다며 부산을 떨어댔다. 그런데 만약, 남자팀이 패배하고 여자팀이 승리했다면? 그래도 여전히 사이좋게 1승씩을 나눠가졌다며 호들갑 떠는 기사들을 볼 수 있었을까? 통일 60주년을 기념한 남북통일축구대회. 화합의 가교 역할을 해야 하지만 ‘필승’ 전략이 요구되는, 어쩌면 아이러닉한 시추에이션에서 남1승, 여 1패라는 사이좋으면서 기분도 좋은 시나리오가 연출된 것이다. 이러한 그들의 감정의 이면에는 남자들의 경기가 ‘진짜’ 경기라는 속내가 이미 깔려 있는 것임에 틀림없다. 왜 남자들의 경기가 ‘진짜’ 경기로 간주되는 것일까?
가부장제는 성별에 따라 다른 사회적 삶을 조직한다. 따라서 이러한 성별 체계의 사회에서의 스포츠 활동은 남성과 여성을 이와 같이 다른 방식으로 관련되게 하는 것이다. 스포츠는 사회가 갖는 다양한 사회·문화적 규범과 권력관계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스포츠의 남성 전유화 현상은 또다시 스포츠를 통해 지배적 가치, 즉 남성 중심적인 규범과 사회관계를 지속시키는 매개물로 작동한다. 과 장을 하자면, 우리 사회에서 여성들이 운동을 하기 위해서는 타고난 신체적 조건이나 주변의 지원 등을 떠나 가장 먼저 필요한 조건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남동생’(혹은 오빠)인 것 같다. 여자운동 선수들, 특히 여자가 하기에는 ‘거칠다’ 혹은 ‘부적합하다’고 여겨지는 종목의 선수들에게 운동의 시작 동기를 물어보면 “남동생을 데려다주러 갔다가 그 운동에 홀딱 반했다”라는 말이 어렵지 않게 들린다. <밀리언달러 베이비>의 멋진 그녀도 처음에 남동생의 교습비를 도장에 대신 내러 갔다가 권투에 반하고 말았다!
여자? 운동? 누구, 박세리?
개인적으로 나는 스포츠에 엄청 열광한다. 하지만 고백하건대, “난 스포츠가 너무 너무 좋아”라는 말을 당당하게 할 수 있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몇 가지 요인이 있는데, 첫째는 나는 스포츠를 좋아하고 잘 하고 싶은 아이이지, 결코 ‘잘’ 하는 아이는 아니라는, 지레 주눅 듦이었고 둘째는, 스포츠는 체육 시간에만 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제 더 이상 스포츠를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일종의 포기 때문이었다.
이 사회에서는 운동에 탁월한 재능이 있는 여성만이 스포츠에 관심이 있다고 말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존재한다. 예를 들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여성들이나 LPGA에서 드라마 같은 우승을 한 박세리와 같은 선수들은 무기 없는 전쟁이라 칭해지는 운동경기를 통해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을 곳곳에 알리는 자랑스런 대한의 딸들 혹은 태극낭자들로서 의미가 부여된다.
또 다른 의미는 여자 운동선수들의 외모에 대한 지나친 관심이다. 여자 농구선수나 테니스 선수의 유니폼에서 드러나듯 여자들의 경기는 ‘보여지기 위한 것’으로 취급되고, 여자선수들은 실력보다 외모로 평가하고 대상화된다. 여성의 몸은 문화적으로 젠더화된 몸의 기반 안에서 구성되기 때문에 스포츠 활동으로 인한 여성의 몸의 확장은 부정된다. 이러한 딜레마는 박세리를 떠올릴 때 자연스럽게 따라붙는 두 가지 이미지-‘대한의 딸’ 그리고 ‘박세리 다리’-에서 명백하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여자아이에게도 자기만의 글러브가 필요하다
미국의 한 여성 스포츠 학자는 여성과 스포츠의 관계에 대해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진다. “만약 당신에게 두 명의 아들이 있고 막내딸이 있다면, 당신은 과연 그 막내딸에게 야구 글러브를 사줄 것인가?”
이 글을 읽고 있는 언니들은? 막내딸에게 야구 글러브를 사줄 것인가? 많은 친구들에게도 같은 질문을 던져 보았는데 대부분, ‘막내딸이 관심을 보인다면 기꺼이 운동을 하라고 하겠지만 야구 글러브는 일단 오빠들의 것을 빌려 쓰라고 하겠다’라는 답을 했다. 하지만! 오빠의 야구 글러브를 빌려서 쓴다는 것은, 다시 말하면 야구 글러브는 결코 여자아이 자신의 것이 될 수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또한, 내가 놀고 싶은 때에 오빠가 이미 자기 글러브를 가지고 놀고 있다면? 우리는 포기라는 미덕을 배운 아이들이기 때문에 대부분 글러브를 가지고 노는 것을 포기할 것이다. 따라서 내 이름이 새겨진 야구 글러브가 있다는 것은 내가 원하는 시점에, 내 방식대로 놀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짧은 물음은 운동에 대한 선호도나 능력이 성별에 따라 얼마나 다르게 학습되는가에 대한 시사점을 던진다. 게다가, 우리는 이 질문에서 두 아들들이 이미 야구 글러브를 가지고 있다는 전제까지 하고 있는지 모른다. 그만큼 남자 아이들에게는 종류별로 다양한 공을 비롯하여 온갖 운동관련 용품을 선물하고, 리틀 야구단, 어린이 축구단에 가입시키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있다. 그렇다면 여자아이들에게는?
여자고등학교에서 여학생들에게 미니축구를 하도록 한 적이 있는데 몇 몇 여학생들은 “하지도 못하는데 왜 축구 같은걸 시키는지 모르겠다.”고 투덜거렸다. 꼭 잘해야 축구를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그리고 잘하려면 많이 해봐야 한다. 그럼에도 그 여학생들은 축구를 해야할 필요도 잘할 필요도 느끼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반응이 나올 수 있었고, 그런 말을 하는 것에 대해 어떤 망설임도 없었을 것이다. 다른 과목과는 달리 체육은 여자아이들이 못해도 크게 부끄럽거나 문제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여학생들이 체육활동에 관심을 보이지 않을 때 “여자애들이니까”라며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인다.
그래, 운동! 나는 스포츠 하는 GIRL
이 렇게 말하면 그럼 운동하면 되잖아? 뭐가 문제야? 라고 할지도 모르겠다. 과연 그럴까? 그렇게 쉬운 문제인가? 내가 좋다면 하면 되는 건가? 하지만, 학교 운동장이나 한강 고수부지는 여성을 위해 존재하는 공간이 아니다. 실제로 남자애들이 와서 ‘진짜’ 농구를 하겠다고 운동장에서 내쫓았던 경우도 있다. 만약, 한 여성에게 운동이 의미 있는 것이라면 그 여성은 운동을 하기 위해 무엇인가를 열심히 찾아야 한다. 운동할 공간을 찾아야 하고, 그 공간을 함께 점유할 동지를 찾아야 한다. 심지어 운동을 해야만 하는 의미를 끊임없이 설명해야하며 운동 하는 날에는 땀에 젖은 운동복을 입고 지하철을 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여벌의 옷을 준비하는 등 짐을 배로 챙겨야 한다. 남자들이 저녁 식사를 하고 동네 농구장에서 잠깐 농구를 하는 것의 몇 배로 많은 에너지를 쏟아야 하는 프로젝트인 것이다. 이렇게 에너지를 쏟아야 하는 프로젝트이다 보니 아주 대단한 결심이 아니라면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은 힘들다. 즉, 운동을 하고 싶은 순간도 있어도 이렇게 운동을 하는 것 외에 에너지를 쓰다 보니 이미 소진해버리기도 한다. 내가 하고 싶을 때, 내가 하고 싶은 방식으로, 가벼운 마음으로 나가, 아무런 방해 없이 운동을 하는 것. 이를 위해서는 운동장을 점령하고, 여성들끼리 재미있게 운동을 하는 게릴라성 프로젝트들이 더 많아져야 할 것 같은데... 언니들, 오늘 밤 한게임?
월간 언니네(www.unninet.co.kr) 2005년 9월 특집 "달려라 하니-운동하는 여자들" 중
조금 시간이 지난 영상이지만 못본사람들을 위해서..
나는 혜리가 찍은 영상이 너무 좋다.
물론 그들의 투쟁하는 얼굴과 목소리가 아름답기 때문이겠지만.
“... 여성이 지구적 성장과 회복에 기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성은 각 국 노동인구 중 32-46%를 차지한다. 지구적으로 노동인구 중 여성비율은 특히 수출지향 부문에 집중되어 있는데, 이런 부문에서 여성은 노동인구의 4분의 3을 차지한다. 여성이 비공식 부문에서 특히 활동적인데, 이런 부문을 통한 경제 기여도과 참여도는 막대하다. 더욱이 여성의 무임금 노동은 경제에 지대한 기여를 하고 있다. (중략) 적절한 정책과 프로그램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도와 여성기업의 성장은 아펙 회원국 경제들로 하여금 지구적 무역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지구적 무역으로부터 보다 많은 이득을 얻을 수 있게끔 한다.” - 1998년 아펙의 첫 여성관련 장관회의 선언문 중. www.apec.org
(민중언론 참세상 "아펙에 ‘여성의 얼굴’을 씌우려는 ‘아펙 여성의제’의 허구성" 기사에서 재인용)
여성 노동자중 비졍규 일용직 비율은 70%가 넘는다.
그리고 그 여성들의 임금은 남성 노동자의 임금의 63%에 불과 하다.
오늘 낮에 사무실로 티셔츠 몇장이랑 포스터 그리고 엽서가 왔다.
결론부터 말하면 대 실 망
티셔츠는 도안과 매우 다르게 나왔는데, 일단 선이 너무 두껍게 처리되어서 그림이 뭉개졌고, 심지어 한 아이는 눈알이 없이 프린트 되어서 자세히 보면 무섭다. 쳇쳇. 왜 마음대로 선을 두껍게 찍은겐지. 뭐 그래도 입으면 자세히만 안보면 그럭저럭이다. 검정색은 뭐 언제나 예쁘니.
포스터가 최악인데, 빨간색이 너무나 촌스러운 색으로 둔갑을 해서 찍혀나왔다.
처음에 그림을 그렸을때는 올컬러로 포스터를 찍을 생각이라고 전해들어서 그렇게 생각하고 제작했었는데. 2도 인쇄라고 해도 이 빨간색 너무 심했다. 뭐 그래도 배운건 많았다고 생각하고 넘어가자..
티셔츠를 달라고 했던 사람이 몇 있었는데. 처음에 이야기한 애비한테밖에 못주겠다.
소포가 내이름으로 안와서 상자를 다른사람이 여는 바람에, 사무실사람들에게 주다보니 나누어줄 티가 없다. 모두들 미안 =_= 내일 가서 사면 될텐데, 원래 도안과 많이 달라서 실망할듯....
그나저나
오랜만의 회식을 마치고 결국 사무실에 들어와서 자게되었는데..자기가 싫다.
지난번에 그림을 올려서 눈치 빠른 이는 이미 짐작했을지도 모르겠지만.
이번 월경페스티벌 포스터디자인 하게 되었다. 월경페스티벌이 7회째나 되었고, 이제는 좀더 다른 이야기를 해볼때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지만 또 그 자리에와서 즐거워 하는 사람이 아직도 많이 있고 나도 월페를 통해 즐거움을 공유한적이 있었기때문에 아직도 나름의 의미가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단지 계속 변화하고 문제를 일으키면서 나아가는 그런 행사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또 다른 문제의식들을 말하는 다양한 행사가 생기면 더욱 좋겠고.
기획단에 참여하는게 아니고, 단지 거의 외주를 받아서 하는 식으로 하고 있기때문에 실제 기획단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의도하는 바를 표현할수가 없었다. 당연히. 그냥 내가 할수 있는 만큼 다른 그림들 처럼 그렸고. 식상하다는 느낌도 있었지만 재미있었다. 역시나. 그리고 제대로된 인쇄 포스터를 해본일이 없었으니 욕심도 생기고.
이 그림으로 홈페이지랑 , 포스터, 배너, 웹자보, 엽서 , 티셔츠 까지 만든다.
실은 역시 내가 그린 그림이라 그런가 포스터 배너 웹자보, 엽서, 티셔츠 도안도 내가 직접 했으면 좋았을걸 하는 아쉬움이 들긴하더라.
그러다 결국 어제 티셔츠 도안이 원본그림으로는 안되고 AI(일러스트레이터 파일)파일 형식으로된게 필요하다고 해서 어찌어찌 하게 되었는데...
음 이것도 경험이 없고 시간이 하루밖에 없어서 마음에는 썩들지 않고 실제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지만. 기대되는것은 사실이다. (티셔츠 도안은 좀더 단순하게 하고 싶었는데. 내맘대로 그럴수도 없는일이고) 자꾸 해보고 실패가 쌓이면 노하우가 생기겠지?
▲ 결국 만들어진 포스터 (윽 다시봐도 마음에 안든다-_-)
내가 작업을 하게 되긴했는데. 인쇄소 넘기기 몇시간전이라서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그냥 윤고딕을 처바르고.. 인쇄하면 내 그림이 작아서 깨질수 있다고 해서 걱정하고. 애초에 생각했던 모양과는 다르게 만들어서 넘기게 되었다.
▲ 티셔츠 도안
단순하게 표현하고 싶었는데 아이디어 낼 시간이 없었다. 저 산만한 그림이 티셔츠에 제대로 박힐까. 기획단 측에서 검정에 빨강을 정했다고 해서 선택의 여지는 없었다. 난 녹색이 마음에 드는데 히히
아무튼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제 7회 월경페스티벌 사이트 (디자인은 다른분이)
덧.
나중에 생각한건데, 그림에 다양한 여성의 표정을 그리려고 노력했는데, 자꾸 작업하면서 다시 보니까 다 어린 얼굴이고 몸매도 비슷하다. 그리고 비장애인의 모습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았는데. 깨달았다고해도 어떻게 표현할줄 모르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밤새고 새벽에 해뜰때.. 사무실에 있는 카메라중 배터리가 있는 아무카메라나 들고 찍은 .. 역시 내 실력으로는 사진에 그때 그 느낌이이 안나네.
야경이 죽인다고 소문난 우리사무실 통창을 통해본 남산..
사무실이 진홍빛이었는데..사진은..
지저분한 내자리
아 우리동아리에서낸 소식지?같은게 이름이 "동트는 새벽"이었다. 어찌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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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
정윤호/ 아이쿠 이게 누구십니까~ (웃찾사 신영이 버전으로)
요즘의 빅브라더 후보! 하면 강정구 교수 수업 받은 학생들은 기업 입사 시험에서 짤라버려야 한다면서 자본의 대학 통제를 역설한 그 아저씨가 젤 먼저 생각나지만 안타깝게도 이쪽 부문은 없네요....[....] 나중에 그냥 누가 받는지나 봐야겠어요..
자폐/ 흐 그러게요. 프로젝트 부문에 추천을 좀 해보시는건 어떨지? 아니면 트랙팩으로라도..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