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행위?

from 너에게독백 2006/05/13 14:38
디온님의 "경작은 본능이다1"를 보고 생각이 나서


언론에서 언젠가 부터 영농행위라는 말을 쓰기 시작했다.
'주민들은 영농행위를 계속해왔었다'
영농행위?
그 말의 낯설음에 잠깐 생각을 했었다.
왜 농사짓고 있다고 안하고 영농행위라고 할까.. 영농행위 영농행위..
농사짓는다라는 말이랑 어감이 확연히 다르다.
이건 무슨 범죄행위 같은 느낌인데? 라고 생각하게 되더라.

아니나 다를까.
불법 영농행위 라는 말이 곧 나오기 시작하더라.
불법 농사는 역시 필이 안올테니 ..
교묘한 말장난.


전쟁기지가 폭력적으로 땅을 빼앗는것에 대항해서
농사짓는 것만큼 직접적이고 평화적인 저항이 또 있을까?

농사지면 평화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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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13 14:38 2006/05/13 14:38

"만약 상어가 사람이라면 상어가 작은 물고기들에게 더 잘해줄까요?" 주인집 여자 아이가 K씨에게 물어보았다.

"물론이지"라고 그는 대답했다.

 

"상어라 사람이라면 작은 물고기들을 위해, 식물성 먹이는 물론이고 동물성 먹이까지 들어 있는 커다란 통을 바다 속에 만들어주겠지. 상어들은 통 속의 물을 자주 갈아줄 것이고, 모든 위생 조치를 취하겠지. 가령 조그만 물고기의 지느러미에 상처가 나면, 즉시 붕대로 싸매 주겠지. 상어들은 물고기가 너무 일찍 죽는 것을 원치 않으니까 말이야. 물고기들은 우울해지지 않도록 가끔 성대한 수중 축제가 벌어질 거야. 왜냐하면 우울한 물고기보다는 유쾌한 물고기의 맛이 더 좋거든. 커다란 통 속에는 물론 학교도 있겠지. 이 학교에서 물고기들은 상어의 아가리 속으로 헤엄쳐 들어가는 법을 배울 거야. 가령 어딘가에서 빈둥거리며 누워 있는 상어를 찾기 위해서는 지리학을 배울 필요가 있겠지. 물론 가장 중요한 일은 도덕 교육일 거야. 기꺼이 자신의 몸을 바치는 것이 가장 위대하고 아름다운 일이라는 것과, 무엇보다도 상어들이 아름다운 미래를 위해 애쓰고 있다고 말할 때는 그 말을 믿어야만 한다는 것을 배우겠지. 물고기들은 복종하는 법을 배워야 이러한 미래가 보장된다는 걸 터득하게 될 거야. 저속하고 유물론적이고 이기적이며 맑스적인 경향을 드러내면 즉시 상어들에게 신고해야 한다고 배울 거야. 상어가 사람이라면, 다른 물고기통과 다른 물고기들을 정복하기 위해 서로 전쟁을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 물고기들을 전쟁터로 내보내겠지. 다른 상어들이 보호하고 있는 물고기들과는 커다란 차이점이 있다고 가르칠 거야. 물고기는 말을 못한다고 알고 있지만, 서로의 언어가 달라 침묵하고 있다는 거야. 그렇기 때문에 서로가 의사소통이 될 수 없다고 상어들은 발표하겠지. 전쟁 중에 서로의 언어가 달라 의사소통이 안 되는 물고기들, 즉 적의 물고기 몇 마리를 죽이는 물고기에게는 해조류로 만든 작은 훈장을 달아주고 영웅 칭호를 수여할 거야. 상어가 사람이라면, 그들에게도 물론 예술이 존재하겠지. 상어의 이빨이 화려한 색깔로 묘사되고 상어의 아가리가 멋지게 뛰어놀 수 있는 순수한 공원으로 묘사되는 아름다운 그림들이 있겠지. 바다 밑의 극장에서는 영웅적인 물고기들이 열광적으로 상어 아가리 속으로 헤엄쳐 들어가는 것을 보여줄 거야. 악대가 앞장서서 연주하고 아름다운 음악이 울리는 가운데 꿈꾸듯이, 그리고 가장 행복한 생각에 젖어서 상어 아가리 속으로 몰려 들어가겠지. 상어가 사람이라면 종교 또한 존재하겠지. 물고기들은 상어의 뱃속에서야 비로소 제대로 살 수 있게 될 거라고 배우겠지. 또한 상어가 사람이라면, 모든 물고기들이 지금처럼 서로 동등한 관계를 유지할 수는 없겠지. 그들 가운데 일부는 감투를 쓰게 될 것이고 다른 물고기들의 윗자리에 앉게 되겠지. 심지어 큰 물고기들은 더 작은 놈들을 먹어치울 수도 있을 거야. 그렇게 되면 상어는 즐거운 비명을 질러대겠지. 왜냐하면 다음에 더 큰 먹이를 더 자주 얻게 될 테니까 말이야. 그리고 더 크고, 직함을 가진 물고기들은 물고기들 사이에서 질서를 세울 것이고, 물고기통의 교사와 장교, 엔지니어 따위가 되겠지. 요컨대 상어가 사람이라면, 바닷속에는 비로소 문화가 존재하게 될 거야."

―베르톨트 브레히트, 「코이너 씨의 이야기」 중 


어제 광화문 앞의 집회에서 오랜만에 친구를 만났다.
집회가 끝나고 . 친구와 술을 먹는데, 친구가 브레히트의 "상어가 사람이라면" 이야기를 꺼냈다. 들을때 기가 막히도록 절묘해서 와하하하 웃어 버렸는데.
역시 그녀석 말대로  혼자서 읽으니 오싹하다.

시간이라는게 과연 흐르기는 하는걸까?  모든 것이 똑같다. 그들이 억압의 세기였다고 죽음의 시절이었다고 말하는 "과거"가 바로 "지금"이라는것을 매일 느낀다.


기꺼이 자신의 몸을 바치는 것이 가장 위대하고 아름다운 일이라는 것과, 무엇보다도 상어들이 아름다운 미래를 위해 애쓰고 있다고 말할 때는 그 말을 믿어야만 한다는 것을 배우겠지. 물고기들은 복종하는 법을 배워야 이러한 미래가 보장된다는 걸 터득하게 될 거야.

요컨대 상어가 사람이라면, 바닷속에는 비로소 문.화.가 존.재.하.게.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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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12 22:25 2006/05/12 22:25
인권영화제 트레일러. 초 초 멋지다.

이런 재기 발랄함이 좋아,
근데 아직 영화는 한개도 못보러 갔다. 14일날 보러가야지!
14일 11시 평택에서 만나서 황새울에 영화보러 갑시다~



인권영화제 홈페이지 바로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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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12 15:08 2006/05/12 15:08
찌라시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글들을 다시 살펴보고 있는데.
놀라운 것들이 많습니다.

사진들, 구호들, 자료들.

계속되는 광화문 집회와 13일 14일 평택에서의 저항을 기획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모아봅니다.




* 평화를 택하라!

행인님 블로그 프로필 이미지에서 발견했는데 보니까
stopcrackdown 에서 만들었나보네요
<평화를 택하라!>
멋진 구호입니다. 찌라시 제목도 이걸로 할려구요.




* 광주도 모르는 놈

돕의 블로그에서 부깽님이 윤광웅이라는 더러분 이름으로 지은 통쾌한 삼행시를 봤어요.

리도 없는 놈
주도 모르는 놈
장한 함성으로 되갚으리라!


* 군인들에게 진압봉 대신 휴가를!

이 역시 돕의 블로그에서 퍼온 사진이에요.
멋진 구호가 많아요. 이런건 마구 공유하는 법.



*전경들이 요구해야 할것 - 개울

*수구언론의 편향된 왜곡보도, 그 집약편 - 만평


*노순택 작가의 개인전 < 얄읏한 공> 작업노트

-
님의 포스트를 보고나서야 발견했는데.
정말 놀랍습니다. 사진작가란 정말 시선이 남다르군요.
저도 그냥 물탱크려니 하고 생각했었는데. 저 공의 정체가 뭔지 궁금하시면 노순택님의 작업노트필독입니다.




*제국의 역습, 이제 전 지구가  대추리다. - 에프키라 카페

*전쟁날까봐 무서워? 걱정마 -에프키라 카페

*[시론] 헌법도 보호하지 못하는 평택 (전북대 법대 김승환)

*한 법학도의 평택관련 법률분석에 대하여 - 행인

*대추리 행정대집행 -개울

*군사시설 보호법은 죄형법정주의에 반한다.

*김지태 이장님의 편지 - 정부의 불법행위사례

*평택 미군기지 확장 해도 들어올 미군이 없다? 
*줄어드는 주한미군, 그런데 기지는 왜 커지나

*대통령 아저씨 , 그렇게 살면 빨리 늙어요. (초등학교 친구들이 쓴 편지와 시)

정말 멋진 친구들이다. 두개만 퍼왔지만 더 많은 생각들을 보려면 위의 원문을 보시라.

대통령 아저씨께
대통령 아저씨 제발 대추리 마을을 미군기지로 만들지 마세요. 대추리 사람들이 열심히 땀을 흘리면서까지 땅을 농사 짓기 편한 땅으로 힘들게 만들었는데… 그렇게 열심히 만들었는데… 그런 땅을 다시 평평하게 하기 위해 시멘트로 밭을 땅으로 만들려고 하다니…. 농사하기 좋은 땅으로 만든 사람들과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세요. 얼마나… 얼마나 열심히 했는데 그렇게 소중한 땅을 없애는 짓을 하다니 너무해요. 대통령 아저씨의 소중한 것을 가지고 가시면 정말 짜증나고 슬프고 마음이 아프겠죠? 대추리 사람들에게 황새울을 빼앗아 간다는 것은 대통령 아저씨의 소중한 것을 누군가가 빼앗아 간다는 것과 같은 거예요. 모두의 인권은 똑같은데 왜 대통령 아저씨라고 아저씨 말만 들어야 되는지 모르겠어요.
[지구지킴이 ‘비빔밥반’의 선이]

경찰님께
안녕하세요. 저는 인천간석초등학교에 다니는 “임예지”에요. 왜? 대통령이 하라는 대로 해야돼요? 우리나라는 우리가 스스로 가꾸는 거예요. 대통령은 명령하는 사람이 아니에요. 그리고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계속 아파하시잖아요. 그러다가 어디라도 다치시면 책임지실 것도 아니잖아요. 그리고 아저씨들께서 평택에서 살았다면 반대를 했겠죠? 이제부터라도 평택에게 뭐라고 하지 말아요! [예지]

*평택 팽성읍 주민들의 '그날 이후' (참세상 영상)


어제 이 글을 쓰다가 완성을 못했었는데. 오늘 보니 참세상에 또 좋은 영상이 올라왔더군요.
저는 이런 영상이 너무 좋아요. 사람들의 '이야기'가 들어있는 영상이.
각 개인들의 이야기를 , 그 각각의 굴곡과 질감이 있는 이야기들을 평평하게 만들어 버리는거, 음소거 시켜 버리는거. 그게 우리 사회가 하고 있는 짓이라는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이런 이야기들을 많이 많이 들을수 있게 하는 언로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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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12 12:53 2006/05/12 12:53

리우스님이 평택 사안에 관해서 14일 평화대행진에서 뿌릴
블로그 찌라시를 만들어 보자는 제안을 해주셨어요.
메이데이 찌라시 처럼 진보넷에서 중심이 되어서 하는것은 별로 좋지 않을것 같구요(원래도 그런 의도는 아니었지만)

리우스님과 우선 이야기를 해보았는데.
일단 트랙팩으로 모은 글들을 중심으로 (물론 글쓴이의 동의를 받아야겠죠) 찌라시를 만들고 싶은 사람들이 각자 알아서 편집하고 A4정도로 뽑아서 복사해서 뿌리는게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어요.

이렇게 하면  여러가지 버전의 다양한 찌라시가 생기겠죠.

다만 서로 내용이 중복되는것보다는 좀더 다양하면 좋으니까,  이 글에 덧글이나 트랙백으로로 누가 누가 찌라시를 준비하고 있고, 어떤 글들을 넣어서 만들 예정이라는것을 소통하면 좋을것 같아요.

저도 찌라시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찌라시 제목은 통일하는게 좋을까요?
좋은 안이 있으면 이야기 해주세요. 아니면 이것도 자기 좋은대로해도 상관없을것 같구요 ^^
 "평택에 평화를! 블로그 릴레이 선언"
"블로그, 대추리로 뛰어나가다"
"평택 미군지기 확장 반대 블로그 선언"

 

 

 노치님이 제안해주신대로 14일날 11시에 평택역에서 만나서 대추리까지 행진 하면서 블로그 찌라시를 뿌려보아요.

 



노치님이 쓰신 제안서를 붙입니다.

--------------------------------

싸움도, 투쟁도 즐겁고 재밌게 해야 희망을 부를 수 있다는 생각에서 평화대행진을 제안, 시작합니다. 나름, 즐겁게 걸으면서, 재밌게 행진을 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원하는 행진방법을 준비하셔도 좋고, 안 하셔도 좋고요^^


2006년 5월 14일 평택역에 모여,
평택 시민들을 만나며, 황새울 영화제가 개최되는 대추리로 행진합시다.

  

2006년 5월 14일

평택에 평화를 위한 평화대행진

 

날짜 : 2006년 5월 14일

시간 : 11시에 모여, 출발 분위기 조성되면 출발
장소 : 평택역->대추리

행사 : 황새울 영화제 (인권영화제 황새울 영화제 페이지 참고)   

 

왜소하지만

끝까지 투쟁합시다.

자주와 평화를 위하여.

새날을 향하여 건너 행진합시다! - 5월 3일 문정현 신부

 
*행진 준비물이 궁금하신 분들은 여기를 확인하여 주세요.


그리고!

제26주년 광주민중항쟁 기념행사를 평택으로 옮겨 13일에 생명과 평화의 땅 평택지키기 인간띠잇기, 14일에는 범국민대회가 있을 예정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범대위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혼선이 생기지 않도록 이 글을 읽으신 분들은 13일 인간띠잇기, 14일 범국민대회 그리고 14일 평택역에서 출발하는 평화대행진-황새울 영화제를 보러 가요! 모두, 널리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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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10 15:09 2006/05/10 15:09
제국의 역습, 이제 전 지구가 대추리다
http://cafe.naver.com/ftakiller/326(원문 출처)


아. 몹시도 훌륭한 글을 진보블로그에 어떤 분이 퍼온것을 발견해서 링크 합니다. 제가 쓴거 아니고 퍼온글이니 오해 마삼.. 이런글을 제가 쓸수 있을리 없잖아요 ^^;
꼭 읽어 보세요. 상당히 길기 때문에 주요 부분만 붉은글씨로 표시해 보았습니다.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문제에 대해서
온전히 조선/중앙이라는 보수 언론의 분석을 인용했는데, 오오오 이들이 이렇게 대단한 분석을 했을줄이야!


지역 이기주의 운운하는 사람들은

대추리는 어디 먼데 있는, 나랑 상관 없는 시골마을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평택 주민들이 죽건 말건 나랑은 상관 없긴 하지만

나의 평안과 안전을 지켜줄(!) 미군이 그 쪽으로 이전해야하니까

대추리 사람들이 자리 터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거리라.


이기주의 운운하며 대추리 주민들을 비난하고 있지만

사실은 이거야말로 지극히 이기적인 사고과정이다.


게다가 보상금도 쥐어줬으니 도덕적으로 또한 아무 문제 없다고 생각한다. (돈 줬자나! 뭘 더바래?)

대추리 사람들이 아무리 그 돈 안받는다, 돈 문제가 아니라고 외쳐도 소 귀에 경읽기다.


어쨌건, 좋다.

'나'의 안전이 가장 중요한 사람들에게 신문 기사 몇 개만 읽어볼 것을 요구한다.

'평택 미군기지 이전'이 그들의 안전에도 별로 도움이 안된다는 걸

그 사람들이 믿어의심치 않는 보수 언론과 국방부의 목소리로 듣게 될 것이다.


지금 대추리를 님비로, 빨갱이들로 비난하는 님들.

좀 어렵거나 전문적인 얘긴 것 같아도 참고 읽어라.

바로, 당신이 그렇게나 소중히 여기는 스스로의 안전을 위한 거니까.

(근데 사실은 별로 어려운 얘기도 아니다. 당신들을 위해서 부시가 알기 쉽게 명료하게 설명해놨다.)

그래도 못 읽겠는 분들을 위해서. 각 장 말미에 [정리]코너를 마련해놨다. -_-;; 



1. 주한미군 재배치, 대체 어떤 의미를 갖는건지 좀 알자.


아직도 주한미군이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우리를 지키기 위해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냥 한마디만 하겠다. 공부 하세요!

아니, 부디 보수 언론의 국제면 기사라도 읽으시라. -_-


2006년 1월 21일. (오랜세월 '나'의 안전을 최고선으로 삼아온) 조선일보 기사다.


"주한미군은 이미 전략적 유연성에 맞는 형태로 바뀌었다.

그것도 세계에서 가장 먼저 바뀌었다.

몸집을 가볍게 해 더 이상 한반도 ‘붙박이군(軍)’이 아니라

전 세계 분쟁지역에 기민하게 투입될 수 있는 ‘유동군(流動軍)’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또 한 가지 주목할 것은 주한미군이 평택·오산을 ‘허브(중추)’로 재편되고 있다는 점이다.

평택과 오산은 각각 항구, 공군기지를 갖고 있어 주한미군의 병력과 장비가 들락거리기 좋은 곳이다."

 

전략적 유연성이 뭐냐구?

주한미군을 전세계 아무데로나 파병할 수 있다는 거다.

이라크에 파병했듯이 말이다.


2006년 1월 국정 브리핑에서, 차두현 국방현안 팀장은 이렇게 말했다.


"2004년 주한미군이 이라크 전장에 투입된 것은 '전략적 유연성'개념에 입각한 것이며 현재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GPR계획역시 이러한 전략적 유연성의 원활한 추진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물론 이라크전에서 그랬듯이 미국이 먼저 공격 한다.

별로 잘못한 거 없어도, 무조건 한다. -_-


2006년 3월 16일. 역시 조선일보 봐라.


"조지 부시 미국 행정부가 15일

국가안보의 핵심전략으로 ’선제공격 독트린(doctrine of preemptive war)’을 재확인했다. 

이라크 침공의 명분으로 내세운 이라크 대량살상무기(WMD) 개발에 관한증거를 발견하는데 실패한 만큼 더이상 선제공격 독트린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돼 왔다는 점에서 이번 발표는 특히 더 큰 함의를 갖는다는게 중론이다."

 

 

[정리해주마.]

평택 미군 기지 이전은 미국의 새로운 대외 군사전략인,

그 이름도 어두운 포스로 가득한 GlobalPosture Reviw (GPR)의 일환이다.


전 세계에 주둔해있는 미군들을 '전략적 유연성'에 맞춰 재배치하겠다는 거고,

이제 주한미군은 평택을 거점으로 전세계 분쟁지역(!)투입된다. 

전세계를 미군사기지화 하려는 야심찬 계획에 한국이 젤 먼저 호응했댄다.


근데, 냉전도 한참 전에 끝난 마당에 미국은 왜 또 전세계를 군사기지화 하려는거지?

그리고 대체 전세계의 어느 분쟁지역에 군사를 투입하려는 걸까?


예로 들고 있는 건 어처구니 없게도 이라크다. -_-

이라크에서 삽질한 건 오만년전에 다 드러났는데도 (그 삽질로 이라크는 피투성이가 되었다.)

선제 공격을 군사 전략으로 공식화 하겠다니!


선제 공격으로! 분쟁지역에 군사 투입한다!

이 말은 결국 지들 맘에 안드는 데를 분쟁예상지역으로 찍어서 공격하겠다는 말이다.

게다가 평택은 동북아시아의 거점이 될거란다.

대체 동북아시아 어디가 분쟁지역으로 찍힐지 모르겠지만-_-(사실 그것도 다 말하고 있다. 2번을 보라.)


미국이 없으면, 북한이 쳐들어올까봐 걱정하는 당신들.

제발, 신문이라도 읽고 살자. 전쟁은 미국이 일으킨다.



2. 전 세계를 미군기지화 하고 있는 부시. 동아시아의 주적은 중국이냐?


적이 없으면, 만들어서라도 선제공격을 해대고

그걸 더 잘하기 위해 전세계를 군사기지화하겠다는 부시의 열정.


대체, 왜, 누굴 노리고 있을까.


다음은 2004년도 월간 중앙 6-7월호에 실렸던 특집 기사의 발췌다.

(읽기 쉽게 요약했을 뿐 기사 그대로다. 아주 좋은 기사다. 찾아 봐라.

제목은 [미국의 21세기 지배전략] 뭐 그런거다.)


"이라크전 당시 미국 부시 정권은 유럽 국가들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행동반경을 중동지역까지 확대할 것을 촉구했지만 유럽은 쌩깠다.

나토의 군사적 지휘권을 미국이 장악한 상황에서, 미국 말대로 하면

유럽 전체가 미국의 세계 군사전략의 종속적 하위 단위가 되니까 거부한거다.

미국의 일극체제에 대한 유럽의 저항이랄까.


게다가 유럽은 90년대 초반부터 NATO를 대체할

독자적인 ‘신속배치군’(Rapid Deployment Forces)을 구상하고 있었고

유로화로 미국 달러화 패권체제에도 도전했다.

미국으로써는 당연히 못마땅했겠다.


그런 마당에 NATO의 기능 변화를 요구한 건 유럽에 대한 통제력을 높이겠단 거고

미국을 정점으로 하는 일극체제(一極體制) 이외의 것,

즉 세계질서의 다극화체제(多極化體制)는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셈이다.


한편 동아시아에서도 미국의 군사전략상 중요한 변화가 진행되고 있었는데

이는 장기적인 중국 포위 전략으로 요약된다.

주한미군의 일부 철수와 기지 이전은 바로 이를 위한 군사적 재배치다.


아시아 태평양 담당 국방부 부차관보 리처드 로리스(Richard Lawless)말에 의하면

주한 미 지상군 철수는 결국 미사일방어체제, 즉 MD체제로 가는 과정으로,

한국이 미국의 동북아시아 미사일방어망 기지로 그 전략적 가치가 정해지는 것을 뜻한댄다.


게다가 주한미군의 활동범위를 한반도 밖으로 확대하겠다는 구상은

한·미 동맹의 기본적 지리 방어 개념을 벗어나

미군의 전략적 자의에 따라 우리나라가 미국에 의한 전면적 군사기지화로 진행됨을 의미하는 것이다.

매우 심각한 군사적 식민주의의 진행이 가속화할 수 있는 것이다."


3-4년 전부터 공공연히 말해져온 이러한 미국의 전략은

얼마 전에 나온 QDR(미국이 4년마다 발표하는 국방검토 보고서)에 정식으로 발표되어있다.

궁금한 사람들은 직접 찾아 읽어봐라. 왠만한 신문마다 다 실려 있다.


조선일보 2006년 3월 16일 기사에도 나온다.


"미국의 4개년 국방 검토 보고서(QDR)가 총 49페이지 분량 중

중국과 러시아, 시리아에 대해 상당한 분량을 할애, 강한 불만을 표출한 것은

미국의 세계지배 전략의 변화를 시사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특히 미국이 일본과 지난 2월초 대만해협 부근에서 중국을 겨냥한 대규모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한데 이어

오는 6-8월쯤 태평양에서 10여년만에 최대규모의 해상훈련을 실시하려는 것도

중.러의 군사력 팽창 움직임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미국은 유엔과 나토 등 공식조직들이 때로는 비효율적일 수 있다고 판단,

2004년의 쓰나미 같은 특정상황에 즉각 대응하는 비공식 조직이나 그룹에 의존할 수 있다고 명시함으로써 유엔 등의 협조를 구하지 못할 경우 미국과 동맹국 중심으로 ’맞춤형 대응전략’에 나설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정리해주마.]

올해 초에 발표된 미국의 4개년국방검토보고서(QDR)에 따르면

1번에서 얘기한 거, 자기들이 위험세력으로 분류한 나라들에 대한 '선제 공격'을

말 안듣는 유럽연합이나 유엔, 이런 거 다 쌩까고 미국과 동맹국 중심으로 하겠다는 거다. 이제 국제법이고 국제 기구고 다 필요 없다는 걸, 공식적으로 밝힌 거다.


위험세력으로는 중국이 급부상 중이다.

(신문 봐라. 미국은 6-8월에 베트남전 이후 최대의 해상훈련을 할 라는 발표도 하셨다.그것이 중국을 겨냥하는 거라는 암시와 함께)  


아무튼, 자랑스럽게도 우리는 동맹국인 모양이다.

동맹국으로써 대중국 전쟁기지 만들겠다고 민간인들을 쥐잡듯이 잡고 있다.


하지만 대체 중국이 뭘 어쨌다고 저러냐고?

잘못된 질문이다. 이라크가 뭘 어째서 그 꼴을 당했었나? 


그러니까 이렇게 물어야 한다.

미국은 대체 왜 저렇게 전쟁을 못해서 안달이냐?



3. 전쟁광 부시의 말 못할 사정. -_- 


정답은 따로 있다.

미국은 언제나 적을 필요로 한다는 거다.

없으면 만들어서라도 싸워야 한다.

전쟁만이 미국이 살 길이기 때문이다. (은유가 아니다.)


프레시안에 실린 [찰머스 존슨 특집 인터뷰] 발췌하겠다.


(프레시안? 그거 좌빠들 언론 아니냐고?

인터뷰 당사자가 한국전 참전에, 베트남전 찬성에, CIA 자문까지 지낸

우파 경력 혁혁한 미국인이라면 안심이 되나?)


이것도 아저씨 이야기를 읽기 좋게 요약한거다.

(논조 바꾼거 없으니 궁금하면 찾아 읽어라. 역시 훌륭한 기사다.)


"냉전기간 동안 소련이 주적이고, 자유를 위해 미국이 군비 쏟아붓는거 당연하다고 믿었다. 그런데 소련이 사라지고 나서 충격 먹었다.

군비를 축소해야할 미국이 군비를 축소하는 대신 다른 적들을 찾아 나섰기 때문이다.


이유는 명확했다.

군사산업 없으면 미국 경제는 무너지기 때문이었다.

미국은 경제적으로, '적'을 필요로 한다. 없으면 만들어야만 한다.


그렇게 안보국가의 외길을 20년쯤 걷고 나니

미국이 보유한 핵탄두가 자그마치 3만2000개더라.

지금도 미국은 9960개의 핵탄두를 갖고 있다.


게다가 그 정도면 세상에 방어 못할 건 없을 것 같은데도

국방 예산또한 점점 치솟아 2007년 펜타곤의 국방예산은 4393억 달러다.


이게 뭘 뜻하는 걸까?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구?

절대 아니다.

핵탄두 9960개 만들어놨으면, 더이상 대비할 위험도 없다.

지가 세상에서 제일 위험하다.


미국은 단지, 자신들이 만들어놓은 구조를 유지하기 위해

광적이고도 위태로운 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것일 뿐이다.


게다가 미국은 지금 열나 빚더미에 올라앉아 후달리고 있다.

그런데도, (중국으로 대표되는) 채권국들에게

전쟁무기 겨눌 생각이나 하고 있으니 또라이가 따로 없다.


기억해라. 

안보안보 외치던 미국이 드디어 적을 만나긴 만났는데

그 적은 바로 자기 자신이었다는 걸."


[정리해주마.]

유럽의 통합과 중국의 성장이 미국 중심 체제를 위협하고 있다. -_-

게다가 미국은 내부적으로도 몰릴대로 몰렸다.


헤리티지 재단의 추정에 따르면, 미국의 총 부채는 42조 달러에 달한다.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3.5배에 달하는 돈이다.

하루 상환해야 하는 이자 금액만 20억 달러, 즉 원화로 2조원이다.


무역적자도 엄청나다.

2005년을 기준을 해서, 7258억 달러. 민간 부채는 자그만치 8조 달러다.

빚은 계속 늘어나고 갚을 길은 없으니

얼마전 미 국회는 급기야 행정부의 부채 한도를 늘렸다. 안 그러면 파산이니까.


미국이 진 빚의 최대 채권자가 중국이라는 거 아나?

지금 슬슬 달래도 모자랄판에 중국을 군사적으로 위협하겠다는 거니

부시의 정신상태에 대해 찰머슨 아저씨가 걱정하는 것도 당연하다.


아무튼 미국은 이 상황을 타개할 방법을

군사적으로밖에 찾지 못하고 있다.

강도 높은 협박과, 전 세계의 미군기지화.

이것이 전쟁으로만, 군수산업으로만 유지되는 미국이 짜낼 수 있는 유일한 작전이다.

(근데, 이딴 것도 작전이라고 부를 수 있나-_-)


아래는 21세기 미국의 세계전략에 대한 월간 중앙 특집기사의 결론이다.


"미국의 21세기 세계전략은 무엇보다 세계 최강의 군사력으로

다른 나라를 강도 높게 관리할 수 있는 대단히 노골적인 ‘군사주의 노선’이 그 중심에 존재한다."



4. 지금, 대추리를 고립시키고 있는 언론들에게 묻는다.


국제 정세를 분석하고 있는 기사들을 읽으면서

우리나라 주요 언론사 기자들이 완전 바보들은 아니었다는 걸 깨닫고 깜짝 놀랐다.


미국이 발표한 QDR이 어떤 의미인지,

표면상 "미군기지 감축 이전"이라 홍보된 평택 미군기지 이전이 어떤 의민지

나름 분석도 잘 해놓고 있지 않은가?

그것도 기지 이전 문제가 처음 논의되기 시작된 2003-4년경부터

아주 똑부러지게 말이다.


2004년 7월의 월간중앙 기사를 보자.


"결국 주한미군의 골격을 건드리려는 워싱턴의 구상은 이미 밝혀져 있었지만,

서울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이 변화에 주목하지 않았다.

그리고 미국이 주한미군을 움직이기 시작한 시점에서야 감축 및 재배치 시기에만 매달리고 있다.


미국은 대외 전략에서 단 한 번도 미국의 국익을 염두에 두지 않은 정책을 시행한 적이 없다. 미국뿐 아니다. 어느 나라든 마찬가지다.

한·미 관계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펜타곤의 한반도 군사 전략에 바탕을 두고 있고, 주한미군 지휘 계통을 변화시키려는 것도 미국의 국익을 보호하기 위한 것임은 물론이다.


고위직이든 최고위직이든

주한미군과 한·미 동맹 문제에 대해 언급하는 한국 정부 당국자들도

“한국의 국익을 위한 선택”이라는 말은 잊지 않는다.

하지만 설득력이 없다.

왜, 어떻게 국익이 되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는 탓이다.


주한미군 재배치와 감축이 미 국익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미국 주도 하에 추진되고 있다는 것은 한국인 누구도 의심의 여지 없이 확실하게 알고 있다.

그것이 한국 국익에도 도움이 되는 것인지를 확실하게 아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지는 의문이다."


그리고, 지금, 그들이 우려했던 대로

철저히 미국의 이익을 위한 (전세계의 평화에는 철저히 배치되는)

주한미국 재배치가 실행되고 있다.

평택 주민들에게 거대한 폭력을 휘두르면서 말이다.

(그 사이에 미국의 입장이 바뀌었다거나,

한국측이 이거다 싶은 주장 내놨다는 기사, 절대 없었다.)


근데, 

이건 뭐지?


"장병 폭행, 막사 등 40곳 부숴.

철조망을 뚫고 들어간 시위대가 장병들을 각목으로 위협하고 있다."


기타 등등 -_-; (자세히 말하기도 싫다.)


미군기지 재배치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그리고 우리 정부가 얼마나 형편없이 대응해 왔는지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들이

제 나라 군대에 의해 평생을 살아온 제 땅에서 끌려난 민간인들을 폭도처럼 보도하나?


그 사이에 부시한테 불려갔다 왔냐?

아님, 그 전에 쓴 건 까먹었냐?


그 전에 쓴거 다시 말해줄까?


월간 중앙 기사, 다시 봐라.


"이에 따르면, 세계는 미국의 요구에 응하는 것이 인류에 대한 위험을 제거하는 방법이 되며, 이를 거부하는 것은 테러에 대한 동조정책이 되고 마는 것이다.

그리고 미국의 일방주의적 판단과 행동에 반기를 드는 것은

인류가 직면한 위험을 외면하는 결과가 되는 것이다.

이러한 논리는 마치 미국의 요구에 응하는 것은 한미동맹의 강화요,

미국의 요구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반미라는 단순도식과 동일한 구조를 갖는다."


뭐냐, 근데.

그렇게 잘 아는 너희들도 그냥 미국의 요구에 응하기로 합의 봤냐?

그게 삼성가의 이해에 부응하디?


[정리한다.]

국제 정세는 열나 멋지게 분석해놓고,

구체적 상황에서는 완전 딴소리 하신다.

나가 죽어라, 수구꼴통 언론들.


5. 제국의 역습, 이제 전 지구가 대추리다.


QDR을 통해 천명한 부시 정원의 세계 전략은

놀라울 정도로 단순 명쾌하다.


계속, 월간중앙 기사다. 발췌하겠다.


"냉전 시기에 쓸모 있었던 기존의 국제법적 규제나 국제조직 내부의 논의구조가

이제는 미국 자신에게 압박 요인이라는 것.

그러니까 그런 거 다 때려 치고,

압도적 군사력을 바탕으로 말 잘듣는 국가들의 역할을 위계질서화하해서

자신의 세계제국 체제 내부에 편입, 통합하는 것이다.


이러한 체제에서 이탈하는 것은 곧 ‘공동의 적’이 되는 것이며,

인류사회를 위해 더 이상 존재할 이유가 없는 ‘악’(惡)이다"


부쉬. 대단 황당한 놈이다. -_-;;

냉전 때랑 달리 부시는 이제, 아무것도 숨기지도 않는다.

민주국가니 뭐니 하는 허울좋은 명분도 내세우지 않는다.


그냥, 말 안들으면 죽일테니 입 닥치란다.

거대한 군사 대 제국을 건설할 부시베이더님 등장이다. 뚜구둥!

(스타워즈는 너무나 가까운 미래에 관한 영화였던 거시다!!!!)


물론, 정신 있다면 거부하는 게 당연하다.

아무런 명분도 없이 전세계를 미군기지화하겠다는데 누가 가만 있겠냐.(우리나라 정부 말고)

하여


"우선 유럽의 반발이 만만치 않고,

이라크 등지의 미국에 대한 저항전선이 쉽게 붕괴하지 않고 있으며,

제3세계와 미국 내부의 전쟁 비판 여론이 거세어지고 있는 것이다.

세계를 자신의 기준에 맞추어 통제하고자 했던 전략이

거꾸로 세계적 규제 대상으로 몰려가고 있는 것이다.


오늘날 미국이 추구하는 것은

어떤 인류적 희생을 치르고서라도 ‘미국을 위한, 미국에 의한, 미국의 세계’를 만들겠다는 것이며 이러한 현실이 그대로 용납된다면,

그것은 강자의 폭력이 지배하는 야만의 시대가 아닐 수 없다. 인간에 대한 범죄다."


[월간 중앙]특집 기사였다.

멋지다.


그런데, 이같은 사태를 3년전 미리 분석했던 신문사가,


미국의 전세계 군사기지화 시도의 첫걸음인 대추리

"강자의 폭력이 지배하는 야만의 시대"가 펼쳐지기 시작한 대추리에 대해

폭력 시위니, 불법이니 하고 있는 어이 없는 작태는 모냐.


거대 언론사들은 이미 "미국을 위한, 미국에 의한, 미국의 세계" 안에 포섭된건가.

무척 금세도 포섭된다. -_- 띨띨한 것들.



[마지막 총 정리다. 외워라.]


경제적으로도 이미 파산 직전인 미국은,

전쟁으로만 그 비대한 몸집을 유지할 수 있는 군사산업의 왕국이다.


찰머슨 아저씨가 멋진 말 했다.


" 제대로 된 공산품 하나 만들지 않고, 이따위 전쟁이나 하면서,

쓸모없는 무기들만 잔뜩 생산해가지고는 사회가 오래 지탱할 수 없다.

이런 상황을 두고 공화당 행정부에서 백악관 경제수석 보좌관을 지냈던

허버트 스타인이 한 유명한 말이 있다.


지속되지 않을 상황이 영원히 지속될 수는 없다(Things that can't go on forever don't.)"


그러나 미국은, 이 지속되지 않을

(그리고, 지속해서도 안될!) 상황을 지속하기 위해 발악을 하고 있다.

거대한 군사제국을 만들어, 위기를 지속시키겠다는 부시베이더의 야심만만 프로젝트다!


"이는 전쟁 승리를 통해 아메리카 제국의 위력을 전 지구적으로 확인시키고,

이를 근거로 ‘미국이 중심이 되는 세계적 지배체제’(Pax Americana)를

‘인류 보편의 자연법적 질서’로 수용하도록 만드는 과정이라고 하겠다.

그러나 여타 민족국가의 주권과 생존은 이러한 현실 앞에서 중대한 위협에 봉착하게 된다. (월간중앙)"


당장의 파산은 연기될지 모르지만 위기는 끝없이 확대재생산된다.

그러나, 지금 부시베이더와 네오콘들에게는 이 길밖에 보이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까 걔들은 쪽팔린지도 모르고 자기들 스스로를 '제국'이라고 당당히 밝히고 있는 거다.)

찰머스 아저씨가 말했듯이, 미국은 지금 결코 만회할 수 없는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


이제, 군사제국 미국의 자랑찬 동맹국 한국에 대해 생각해보자.

아마도 노무현에게 인류의 평화까지 사고할 여유는 없었으리라.

뭐 그건 그렇다 치지만

전세계에서 선착순 1등으로 부시베이더에게 붙다니 -_- 이거야 너무 미련한 거 아닌가?

저 만회할 수 없는 실수에 1등으로 동참한 바보로 역사에 길이길이 남으시겠다.


거대한, 그러나 내부로부터 붕괴되고 있는

군사 제국의 마지막 역습.

불행히도 대추리가 그 첫번째 전쟁터가 되었다.


단지, 자기가 평생을 살아온 땅에서 계속 살아가기 위한

70-80먹은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당신들의 말에 의하면 이기적인!) 싸움이

사실은 거대한 제국과의 싸움이었다는 거다.


그분들은 물론 상상도 못하실 꺼고, 그런 거 아무래도 상관 없으실 꺼다.

하지만 바로 그 점이 우리에게 중요한 걸 알려준다.


하나. 스타워즈를 비롯한 많은 영화가 이미 보여줬듯이

지구를 꿀꺽 삼키겠다는 부시베이더들이 출현할 때, 

어쩔 수 없다며 거기 붙는 놈들은 늘 있다는 거. (바보 아니면, 지독히 나쁜 놈들이라는 거)


둘째. 그러나 제국에 맞설 전사는, 어디선가 빡씨게 훈련받고 등장하는 게 아니라

바로 자기 삶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싸우는 평범한 사람들이라는 점이다.

(그건, 헐리우드 영화들로서는 결코 알 수 없는 일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셋째, 대추리는 지구 어딘가의 먼 곳이 아니다.

이기주의 어쩌고 하며 입만 놀리는 너에게도 닥치고 있는 너의 미래다.

물론 어떤 미래를 선택할 것인가는 우리의 몫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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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09 18:11 2006/05/09 18:11


참세상에서 제작한 영상입니다.

보고 있으면 너무나 마음이 아프지만,
이러한 것이 우리가 만들어야 할 우리의 말인것 같아요.

피튀기는 것에만 집중해서 누가 더 폭력적이네 아니네 하는 본질에서 벗어나는 논쟁에
휘말리지 말고, 다시한번 우리가 지키고 만들어 가려고 했던 것이 무엇이었나 하는 것을
잊지 않게 하는 것. 사람들의 목소리를 기억하고 다시 재생하고 말하고 행동하고.(그리고 노무현 정권이 그동안 무슨짓을 했는지 기억해보십시오 )

시위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생각도 행동도 목적도 모두 각양각색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모두 하나의 색으로 칠해버립니다.
가장 쉬운 방법이거든요. 하나의 원리로 다 구겨 넣어버리고 다양성을 말살하는것,
쏘아 죽이기 쉽도록 한데 뭉쳐 놓는것.
우리는 모이지만 각자의 색으로 모여서 수만 수억의 방향으로 투쟁할것입니다.

국방부 장관이 주민과 군인이 충돌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라고 뻔뻔 스럽게 강조한 이유를 생각해보니 모든게 아귀가 맞아 떨어지더군요. 우리를 주민들을 호도하는 외부세력으로 몰아가는 이유가 그거였어요. 우리는 주민이 결코 아니라는 것을 계속 강조하는 것.
그리고 평택 평화의 문제를 우리 모두의 문제가 아니라 주민들만의 문제로 만들어서 연대를 파괴하고 분리하는것, 그리고 결국에는 평택을 고립시키는것.

군병력이 길을 막는 것으로 고립은 완성되지 않습니다. 내 일이 아니고, 너의 일도 아니다라고 주술을 거는 것 그것에 동조해서 자발적으로 주술에 빠져드는것 그것으로 고립은 완성될 것입니다. 26년전 광주는 물리적인 고립과 어떤 언론에서도 입을 열지 않은 것으로 고립이 완성되었지만, 2006년 이 시대에는 더 용의 주도하게 우리들 스스로를 대추리를 고립시켜 버리는 공범자로만들어서 고립을 완성 시켜 버리려고 합니다.

그렇지만 아직도 새어나오는 말소리에서 그것은 쉽지 않을거라고 다시 한번 믿습니다.


왜 생명이 자라나는 그 땅에
전쟁이라는 죽음을 위한  군사기지가 들어와야 하며,
전쟁을 위한 기지도 모자라 그들의 골프장까지 지어 주어야 합니까.
왜 무상의료를 구현하고도 남을 5조라는 귀한돈을
죽음을 위해 써야 합니까.

그럴 이유는 어디에도 존재 하지 않습니다.


매일매일 광화문에서 7시에 모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매일매일 대추리로 달려가고, 거기에서 살면서 투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13일 14일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달려가서 평화행진을 하자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군형법으로 다스리겠다는 협박을 해도 사람들은 오히려 더 많이 달려 갈것입니다.
얼마나 그들의 이유가 구차한지는 그들이 힘으로 누르려 하면  할 수록 자명해 집니다.
직접 행동으로 맞섭시다.

덧붙임 : 그리고 우리 민족의 땅을 되찾는 일이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저는 그러한 민족주의적 태도에는 동의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국익이니 민족이니 하는 것들이 이 모든 것들의원흉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라 사랑하고 민족 사랑한다는 사람들이 하는 것을 보면 확실해 집니다. 그리고 민족, 국민이라는것이 얼마나 근거 없이 어떤 사람들을 배제하는지 보면, 그런 논리로 대추리를 지키고 싶지 않습니다.


---------------------------------------------------------------

처음에 그들은 공산주의자들을 잡으러 왔습니다.
저는 공산주의자가 아니었고,
그래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 다음에 그들은 사회민주주의자들을 잡으러 왔습니다.
저는 사회민주주의자가 아니었기 때문에
아무 행동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나자 그들은 노동조합 운동가들을 잡으러 왔습니다.
저는 노동조합 운동가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유태인들을 잡으러 왔습니다.
저는 유태인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아무 일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그들은 저를 잡으러 왔습니다.
그때에는 저를 지켜줄 만한 사람들이
아무도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니묄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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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09 13:51 2006/05/09 13:51
대추리 대추리.
매일 매일 마음이 아프다.
이전 대로라면 매일매일 뭔가를 쓰고 했을텐데.
블로그에 좀처럼 뭐가 써지지질 않았다.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블로그의 글들에 주위를 집중할수록
잔혹하다라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저런것들은 제대로 진압해 주어야 하는데요. 라고 모여서 떠드는 인간들.
외국은 총살감이라는 둥.
얼굴에 흐르는 피를 보며 페인트 칠하고 생쇼를 한다는 둥.
간첩이나 다름 없으니 더 강하게 진압해야 한다는 둥..


잔혹하기 이를데 없는 말들.
무지하기 이를데 없는 말들.

욕이 목에서 꼴깍꼴깍 넘어온다.

그리고 뭔가를 쓰고 말을 하고 , 그것들에 집중하다 보면 허허롭다.
행동하고 있다고 착각할까봐 무섭다.


그래도 말을 해서 희망의 말들도 많이 만났다.
다행이다.


------------------------------------------------------------------------------------------------------------------
그리고. 군대 갔다왔냐? 라는 말을 많이 듣는데.
이것 참.
군대는 역시 "사람"이 되는 관문인지라,
군대에 가지 않은 사람들은 말하지 말라는 논리가 또 나온다.
여성은 장애인은 병역거부자는 이주노동자는 다시 이땅에서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 된다.

너무 패턴대로라 지대로 웃겼다.


이라크 파병도 자랑스러워 하는 사람들이 무슨 평화를 이야기 하고,
폭력을 정의하고, 재단하고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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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09 12:33 2006/05/09 12:33



어제 아침에 있었던 일이다. 문정현 신부님이 찍으신 영상.
눈물을 안흘릴 수 가 없다.
계속 목이 먹먹하다.
원문은 아래 링크에 있다.
침탈, 그 다음 날 아침 주민의 통렬한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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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늘 기자회견 하는 시간에  김지태 이장님 우사에서 불이 났다고 하네요.
불이나서 불끄겠다고 하는데 전경이 막아서고, 소방차도 못들어가게 하고...
지금은 잘 수습이 되었나봅니다.

7시에 광화문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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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06 15:17 2006/05/06 15:17

대추리에 갔다가 지금 서울에 올라왔습니다.

처음에는 대추리에 못들어가게 통제를 해서 몇키로 떨어진 본정리 농협앞에서 모여서 시위를 하다가. 결국 황새울로 진입해서 대추리까지 들어갔습니다.

그와중에도 전경들이 몇번 막아섰고, 그들은 밭이며 논이며 군화발로 짓밟고 들어가서 ...
그리고 나서 대추리 마을회관옆의 평화 공원에서 모여 집회를 하고,

황새울에 쳐진 철조망을 제거하기 위해 들어갔습니다.

군인들이 달려오는데.

매번 보던 전경이야 그렇다치고, 군인이 막아서니 정말 끔찍한 기분이었습니다.
자체제작한 나무 곤봉들을 손에 들고, 우루루 달려오는데 ...

군인이 민간인한테 이래도 되는건가요?
정말 참담했습니다.

그래도 사람들을 철조망을 많이 끊어냈고,
군의 막사도 몇개 해체 했습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전경과 군인이 사람들을 몰아갔고, 후방에 있던 몇몇 사람들은 군에게 전경에게 연행 되었습니다. 심지어 기자인 사람도 군이 연행한후 막사로 데려 가는등의 만행을 보였다고 합니다. 또 어떤 사람은 군인들이 줄을 가져와 손까지 묶었다고 하네요.
이게 말이 되는 일 입니까?

아래는 범대위에 올라와있는 민중의 소리 기사 사진입니다.


 



이때 이미 해가 졌는데, 나머지 사람들은 전경때문에 대추리로 갈수가 없어서 도두리에 남았습니다. 저도 도두리에서 참세상 기자 한분을 겨우 만나서 같이 있었다가 다른 기자를 만나기 위해 대추리로 가려고 했지만, 지금 전원 연행 방침으로 전경들이 몰려 온다면서 주민중에 한분이 트럭을 가져와서 우리를 태워 다시 본정리로 데리고 나왔습니다.

그래서 다행이 저는 서울에 있을수 있었죠.. 운이 좋았다고 해야 하는지..

 

본정리에는 전경차 수십대가 쌔까맣게 몰려들어 있었고, 그들은 모두 대추리와 도두리를 봉쇄한후 침탈을 했습니다. 대추리에 남아있던 사람들은 마을 길에 나와있다가 그냥 무방비로 잡혀 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몇몇이 숨어다니면서 속보를 올려달라고 알려주셨습니다.
노인정까지 처들어가서 건물안에 있는 사람들을 잡아 갔다고 하네요..

더 아는 상황이 생기면 더 올리겠습니다.

http://antigizi.or.kr 범대위 게시판에 속보가 올라와있네요.




<12신 오후 10시 30분>
  촛불집회 마치고 빠져나가는 집회 참가자도 연행해
  
  대추분교 앞에서 벌어졌던 인권활동가 연행사태는 내일 대추리에 있을 범국민 대회와 이에 대한 경찰측의 대응의 예고편으로 보인다.
  
  이들의 연행과정을 지켜보았던 주민들은 극도로 흥분하여 경찰들을 밀치며 강력하게 항의했다. 주민들은 "젊은 사람이라면 그냥 지나가기만 해도 무조건 연행해 갔다"며 "지금이 무슨 계엄상태냐"고 따져 물었다.
  
  경찰에 의해 연행됐던 김덕진 천주교 인권위원회 사무구장은 <민중의소리>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촛불집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는데, 막무가내로 자신들을 연행했다. 그래서 왜 우리를 연행하는 지 근거를 대라고 따져 묻자, 경찰측은 근거를 마련해 오겠다고 대답했다" 한다.
  
  현재 대추리는 오늘 집회를 마치고난 후 집회 참가자들이 모두 떠난 상태이며, 폭풍전야의 고요함 같은 경적에 빠졌다. 



 <11신 오후 10시 20분>대추리 경찰 완전 장악, 민간인 숨어있어..계엄상황

  

  칠흙같은 어둠속에 대추리는 전투경찰의 헬멧들만 보이고 있다. 마치 계엄이 내려진 듯 민간인들은 숨어있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경찰의 무차별 연행에 끌려간 사람은 10여명으로 확인되고 있다.

  

  연행자들의 상당수는 천주교인권위원회 활동가, 인권사랑방 활동가 등 인권활동가들이다. 이들은 한때 대추분교 정문 앞 미군기지까지 끌려들어갔었고 인권활동가들의 강력한 항의로 현재는 경찰 버스에 실려 모처로 이동중이다.

  

  연행과정에서 경찰의 무리한 연행으로 인해 한 여성활동가의 상하의가 거의 벗겨지려고 하는 등 반인권적 행태가 자행되기도 했다.

  

  10시 20분 현재 대추리일대는 완전히 경찰벼역에 의해 장악된 상태이다. 한편 참가자들은 도두리 등지에서 경찰에 발견되면 몸싸움을 벌이며 연행되거나 숨어있는 상황이다.

  

  평택 대추리, 도두리 일대는 그야말로 계엄 상황이다.

  

  

  <10신 9시 45분>

  대규모 경찰 병력 마을 진입...청년, 학생 등 무차별 연행 시작


  

  9시 30분 대추분교 맞은 편 미군기지 출입구가 열리면서 대규모의 경찰병력이 대추리를 향해 밀고 들어와 마을에 있는 청년으로 보이는 모든 사람을 연행하고 있다. 경찰들은 마을을 돌아다니며 주민이 아닌 모든 이들을 무차별적으로 연행하는 중이다.

  

  제보의 의하면 경찰은 이날 밤을 통해 대추리에 들어온 외부인들을 전원 연행할 방침이 내려졌다고 전해지고 있다.

  

  어둠속에서 “사람살려” 등의 비명이 한밤을 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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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06 00:31 2006/05/06 00:31